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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aftermath and mass 2장 stir and unification 3장 cover and blank 4장 circumference and filling 5장 revolution and matrix 6장 emission and reverberation 7장 kaleidoscope and flicker 8장 swirl and labyrinth 9장 spiral and confusion 해설_무카이 슈타로 성좌에 의한 이미지 사고의 세기 옮긴이의 글 |
松田行正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에 숨은 근원적 형태,
원과 사각형에 대한 진지한 탐험 「눈의 모험」, 「선의 사건부」, 「제로」 등의 책을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해온 마츠다 유키마사의 두 번째 모험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이번에 나온 「원과 사각형의 모험」은 말 그대로 인간의 심적 체험에 숨어 있는 근본적인 형태 중 하나인 원과 사각형을 파노라마처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말레비치가 추구한 절대적인 이콘으로서의 원과 사각형을 비롯해, 서양의 연금술 부호, 각종 우주도에서부터 20세기 중엽 서독과 브라질에서 시작된 구체시 운동의 작품들까지, 유키마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류의 시각유산 중 원과 사각형이라는 테마를 탐구한다. 칼 G. 융, 러시아의 심리학자 라자레프를 비롯해 예로부터 많은 학자들은 이러한 원과 사각형이 인간의 지각 및 심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 주목해왔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그 형태가 문자이거나 문자와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키마사는 오랫동안 공을 들여 수집해온 500점이 넘는 이들 도판을 조형적으로 비슷한 것끼리 모아 각각 81쌍으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조금씩 변화해가는 것처럼 보이게 조합하여 각각 9개의 장으로 구분하였다. 경우에 따라서 각 장의 구성은 20세기 전반의 아방가르드를 중심으로 하거나 구체시와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장 각각의 이러한 특징은 마치 조용한 저음으로 바닥에 흐르고 있는 듯하다. 페이지를 넘기며 각 장을 살펴보면 장의 제목으로 사용된 영어 단어들이 이 저음과의 조화를 고려해 신중히 고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책의 말미에는 책에 실린 도판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세기 초부터 중반에 이르는 전위시와 구체시의 기원부터, 원리와 전개, 그 의의와 일본에 미친 영향까지 설명하는 해설이 실려 있다. 매우 이른 시기에 독일로 유학을 떠나 울름조형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와 일본의 디자인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 무카이 슈타로가 쓴 이 해설은 이 책이 단지 흥미로운 시각 형태들을 모아 설명을 붙인 레퍼런스로서의 의미를 넘어섬을 의미한다. 2002년 「원과 사각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것을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다시 선보인 이 책은 기존의 책이 가지고 있던 다소 딱딱하고 전문적인 느낌을 없애고 보다 친숙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정보공학연구소는 기존에 출간되었던 「눈의 모험」과 「원과 사각형의 모험」 외에도 최근에 일본에서 출간된 「X의 모험」, 「선의 모험」 등을 포함해 유키마사의 모험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