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대통령의 뱀파이어? 뱀파이어를 개처럼 묶어놨다가
필요할 때마다 테러리스트들을 잡아 오라고 풀어준단 말입니까? 그걸 믿으라고요?”
“안됐지만 자넨 선택권이 없어. 그만두지도 못하고, 전근도 안 돼.
은퇴할 때까지 이 일을 해야 해. 아니면 죽어서나 그만두게 되겠지.”
뺀질한 바람둥이 정치인과 역대 최강의 뱀파이어 비밀요원,
지금 이들의 아슬아슬한 동행이 시작된다!
초자연적 존재들로부터 대통령과 시민들을 수호하기로 맹세한 뱀파이어 케이드, 그리고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젊은 정치인 잭의 활약상을 그린 《블러드 오스 : 피의 맹세》가 북로드에서 출간되었다.
후속작 《대통령의 뱀파이어》와 함께, 「이퀼리브리엄」「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점퍼」 등을 제작한 루카스 포스터가 이 작품의 영화 판권을 사들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내용이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이 작품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후 달달한 로맨스가 주를 이루었던 뱀파이어 소설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며 해외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작가는 폭로 전문기자로 활약했던 경험과 정치적 지식을 적극 활용, 이야기에 현실성을 불어넣음으로써 뱀파이어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현실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시종일관 배를 부여잡게 만드는 위트 넘치는 대사,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숨 가쁜 이야기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뱀파이어는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고? 천만에!
이름 너대니얼 케이드. 나이 백예순 살로 추정.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자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호하는 뱀파이어 비밀요원.
이름 잭 배로스. 스물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취임되었으나 대통령의 어린 딸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사실이 발각되면서 ‘뱀파이어 시터’로 발령됨.
소설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인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케이드는 입만 살아 있는 정치꾼이라며 잭을 상대하려 들지 않고, 잭은 자신을 애송이 취급하는 케이드에게 “아예 날 잡아드시죠”라는 치명적인 농담을 날린다. 이런 판국에 대통령은 그 어떤 공격에도 꿈쩍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좀비 군인들로 미국을 공격하려는 쿠웨이트 과격 단체의 음모를 막으라는 임무를 내린다.
과연 잭과 케이드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나 있을까. 독자는 이런 의문을 가지면서도 차츰 두 사람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때로는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가 되고, 때로는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의 존 맥클레인이 되어 통쾌하고도 스릴 넘치게 악을 물리치는 케이드의 활약상을 지켜보노라면 새로운 영웅 탄생을 예감하게 된다. 여기에 어떻게 하든 케이드보다 우위에 서려고 하는 잭의 귀엽기까지 한 도전은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낸다. 작가는 이렇게 무뚝뚝한 주인공과 까불거리는 조력자라는, 전형적인 인물 구성도 각 캐릭터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증명해 보인다.
놀랍도록 현실적인 뱀파이어 스릴러
시체로 좀비 군인을 만들어낸다거나, 대통령에게 피의 맹세를 한 뱀파이어가 어둠의 세력과 대결한다는 등 온갖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튀어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독자가 전혀 위화감 없이 작품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이유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부두교의 여왕이라 불렸던 마리 라보에게 지시해 케이드로 하여금 피의 맹세를 하게 만든다는 설정이나, 케이드의 숙적인 콘라트 박사가 온갖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저격당한 연예인 출신 대통령의 생명을 되살려놓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등 현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연결해 마치 한 편의 음모론을 파헤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작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부통령과 잭으로 대표되는 정치인들 특유의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이나, 무려 140년이나 악의 세력과 대결해온 뱀파이어 케이드의 시선으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림으로써 은근히 정치판과 인간세상을 비판한다.
세상 모든 악을 물리쳐온 역대 최강 비밀요원 케이드와, 뺀질뺀질한 성격과 입담으로 험난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잭, 악당과의 대결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이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동행을 뒤쫓다 보면 독자는 지면 위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영웅영화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백악관에 케이드 같은 뱀파이어가 실제로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착각과 함께 말이다.
이 책을 먼저 만난 해외 언론들의 반응이 뜨겁다!
- 뱀파이어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고? 천만에! 여기 《블러드 오스》가 있다. 「24」와 「슈퍼내추럴」을 동시에 보는 듯하다. _「USA 투데이」
- 뱀파이어가 주인공인 소설이 이렇게까지 현실적일 수 있다니 놀랍다. 정말로 멋진 소설이다. _「워싱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