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를 지나침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물었다.
"선생님,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 어느 쪽이 더 현명합니까?"
"자장은 아무래도 매사에 지나친 면이 있고, 자하는 부복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러면 자장이 나은 건가요?"
자공이 다시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으니라(過猶不及)."
---p.33
"용을 그리는데 눈동자도 그려넣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키는 일을 말한다"
남북조(南北朝)시대, 남조인 양(梁)나라에 장승요(張僧繇)라는 화가가 있었다. 그는 붓 하나로 모든 사물을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재주로 유명했다. 어느날, 장승요는 금릉(金陵)의 안락사(安樂死) 주지로부터 용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절의 벽에 구름을 헤치고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두 마리의 용을 그렸다.
물결처럼 꿈틀대는 몸통, 갑옷처럼 단단해 보이는 비늘, 날카롭게 뻗은 발톱 등 모든 것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그 용을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용의 눈에 눈동자가 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장승요는 이렇게 대답했다.
"눈동자를 그려넣으면 용은 당장 벽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당장 눈동자를 그려넣으라며 독촉했다. 사람들의 성화에 견디다 못한 장승요는 붓을 들어 한 마리의 용 눈에 점을 찍었다. 그러자, 갑자기 벽속에서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용이 튀어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눈동자를 그려넣지 않은 용은 그래도 벽 속에 남아 있었다.
---pp.267-268
"정도를 지나침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물었다.
"선생님,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 어느 쪽이 더 현명합니까?"
"자장은 아무래도 매사에 지나친 면이 있고, 자하는 부복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러면 자장이 나은 건가요?"
자공이 다시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으니라(過猶不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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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그리는데 눈동자도 그려넣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키는 일을 말한다"
남북조(南北朝)시대, 남조인 양(梁)나라에 장승요(張僧繇)라는 화가가 있었다. 그는 붓 하나로 모든 사물을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재주로 유명했다. 어느날, 장승요는 금릉(金陵)의 안락사(安樂死) 주지로부터 용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절의 벽에 구름을 헤치고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두 마리의 용을 그렸다.
물결처럼 꿈틀대는 몸통, 갑옷처럼 단단해 보이는 비늘, 날카롭게 뻗은 발톱 등 모든 것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그 용을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용의 눈에 눈동자가 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장승요는 이렇게 대답했다.
"눈동자를 그려넣으면 용은 당장 벽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당장 눈동자를 그려넣으라며 독촉했다. 사람들의 성화에 견디다 못한 장승요는 붓을 들어 한 마리의 용 눈에 점을 찍었다. 그러자, 갑자기 벽속에서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용이 튀어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눈동자를 그려넣지 않은 용은 그래도 벽 속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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