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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558g | 128*188*30mm
ISBN13 9788960498693
ISBN10 89604986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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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연기 수업인 ‘신뢰 연습’에서, 그들이 배운 모든 것은 예술과 연관되도록 강조되었다. ‘신뢰 연습’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수업은 말하기와 집단 치료의 형식이었다. 또 침묵하기, 눈 가리기, 탁자나 사다리에서 뒤로 자빠지면 학급 친구들이 받아내기 같은 것도 했다.
--- p.9

차가 없는 게 너무 창피했다. 둘 다 자기 차가 없고, 겨우 15세이니 1년 후에나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데도. 데이비드는 이 자동차의 도시에서 면허가 없는 박탈감을 세라도 똑같이 예민하게 느낀다는 생각을 못 했다. 이 역시 어린애는 아니지만 어른이 누리는 권력은 부족한 어중간한 시절의 고통이었다.
--- p.24

데이비드에게 사랑은 선언을 의미했다. 그게 핵심이 아닐까? 세라에게 사랑은 둘만의 비밀을 의미했다. 그게 핵심이 아닐까? 세라는 수업 내내 데이비드의 시선을 느꼈고, 미동도 하지 않고, 마음으로만 시선을 거기 붙들어뒀다.
--- p.34

로조 선생은 댄서 겸 ‘다분야 공연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기쁨에 전율한다. 그녀가 말한다. “가르치는 것은 신성한 신뢰지요. 여러분은 미래입니다.” 학생들은 암암리에 무시하면서도 은근히 흐뭇하다. 로조 선생에게 기회를 줄 작정이다.
--- p.58~59

“너 같은 젊은 친구들은 우리 같은 어른들보다 고통을 강렬하게 경험해. 감정의 고통을 말하는 거야. (…) 네 감수성은 부모나 교사들보다 우월해. 그래서 인생의 이 시기가…… 열다섯 살, 열여섯 살, 열일곱 살이 그리도 힘들지만 중요하지. (…) 이 극대화된 감정적 고통은 선물이야. 고달픈 선물.”
--- p.66

연기란 상상 속 상황에서 진솔한 감정에 충실한 것이다. 진솔한 감정에 충실한 것은 감정을 옹호하는 것이다. 이게 그것, 그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애쓴 그것이 아닌가?
--- p.85

온갖 규칙이 있었지만--단어 부가 없이 반복해서 말하기, 팔을 옆구리에 닿지 않게 펼치고 이완하기, 3단계로 호흡하기--교사와 학생 관계를 규정하는 교칙은 없었다. 교사들과 점심을 먹을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울면서 비밀을 털어놓을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애매한 규칙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특정인들에게 적용되지만 일반적으로나 어떤 시기나 전교생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 p.125

캐런은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이트 서점 밖에 서서 작가인 옛 친구를 기다린다. 캐런은 30세고, 작가인 옛 친구도 동갑이다. 작가인 옛 친구를 둘 다 18세 이후로 못 봤다. 12년간 캐런은 많은 일을 겪었다. 대부분은 치료였고, 나머지는 치료에서 나온 용어로 설명되는 경향이 있다.
--- p.232

“우린 어렸어.” 캐런은 조심스레 대할 대상이 데이비드인 양 조심스레 대꾸했다. 대화로 상처받을 사람은 그가 아닌데도. 하지만 그녀가 조심했는데도 데이비드는 발끈했다. 그가 경멸하듯 웃음을 터뜨리고는 쏘아붙였다. “우린 절대 어리지 않았어.”
--- p.274~275

인생이 언제 누구와 재회시킬지, 둘이 옛일을 얼마나 비슷하게 기억할지 아무도 모른다.
--- p.316

“네가 거기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싶지 않아? 세라가 널 어떻게 그리는지 보고 싶지 않아?” 캐런이 물었다. “그건 내가 아냐. 소설인걸.” “내가 ‘웃기시네’라고 말할 차례네. 소설은 진실이 아니라는 말은 거짓말이야.”
--- p.335

세상은 나와 나 아닌 것이라고 캐런의 심리 치료사는 말했다. 배우기 어려운 교훈이다. 캐런은 마음속에서 치료사의 말소리 위로 큐 사인을 듣고 무대에 올라 조명 안으로 들어갔다.
--- p.39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독자의 가슴속에 흥미를 팽팽히 불러일으킬 것이다. 작가가 주의 깊게 직조한 이 소설은 은혜와 두려움, 버려짐의 손대지 않은 장면들로 가득하다. 성적 합의에 대해 고찰한 최고의 작품.
- [뉴욕타임스]
많은 소설들은 독자가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이 소설의 독자들은 또 다른 것, 충분히 오래 모르는 체 있다가 진실을 발견하는 것을 분명히 배우게 될 것이다.
- [뉴요커]
너무나 감동적이다. 어느 이야기에나 있을 수 있는 교묘한 속임수를 소설의 소재로 삼아, 소설 그 이상이 될 수 있음을 과시한다.
- [뉴욕매거진]
청소년기의 경험, 동의와 강압 간의 복잡함,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이야기라는 이 소설의 주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으며 깊은 울림이 있다. 이 책은 고전이 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작가는 여성의 분노와 성적 충동, 십대 때 혼란스러운 불확실한 상황들을 훌륭히 그려낸다.
- [가디언]
열광하게 만든다. 성별 역할의 논쟁과 교사와 학생 간 역학 관계의 정곡을 찌른다.
- [피플]
독서 클럽들이여, 여기 다음번에 읽어야 할 소설이 있다.
- [미국공영라디오방송(NPR)]
마음을 완전히 매료시킨다.
- [엘르]
놀랍다. 눈을 뗄 수 없는 서술과 그 안에 담긴 정서가 복잡한 세계관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뿐 아니라, 후반부를 더욱 충격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동력이 된다.
- [NPR]
작가의 우아한 문장과 통렬한 설정이 조성한 완벽한 배경 하에서, 멸망이 닥친 세상을 구하려는 단호한 캐릭터들의 투쟁이 펼쳐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환상문학의 큰 승리와도 같은 작품.
- [버지]
에픽 판타지 분야에서 손꼽히는 작가 중 한 사람.
- [Sa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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