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든 길은 다 있더라.
그러니 어딜 갈지 선택만 하면 돼.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
생각보다 세상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아.

정말로 위험한 건,
나만의 생각에 갇혀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거야.
--- p.21

과거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열심히 살지 말라고 했던 사람들도 한때는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다. 물론 열정을 기울였던 일이 실패하면 마음에 병이 든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실패 가능성이 있다. 사회 탓, 세상 탓을 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세상이 힘들고 팍팍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어쨌든 그 세상을 살아가야 하고 적응해야 하지 않는가? 인정하면 편하다. 사실은 꿈을 이루고 싶지만 실패가 두려워 세상 탓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실패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길 바란다. 실패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낙심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이며, 빛나는 마음이다.
--- p.47

내가 아주 어렸을 때는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있으면
부모님께 생떼를 부렸어.

길바닥에 드러누워
큰 소리로 울기도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그러지 않아.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포기를 안다는 거 아닐까?

포기할 일이 많아졌다면,
그건 아마 어른이 되고 있는 과정일 거야.
--- p.70

애정은 ‘상호작용’이다. 항아리에 담긴 물을 서로 주고받는 행위가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나의 항아리는 구멍때문에 늘 빈 항아리였다. 누군가에게 애정을 줄 수 없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애정을 달라고 요구했으니, 애정이 다 떨어진 상대방은 지쳐서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지.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나에게 필요한 건 부족한 애정을 채우는 게 아니었다. 구멍 난 마음을 촘촘히 메우는 보수공사 작업이 필요했다.

물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가 되기.
그래서 다른 항아리에게 물을 줄 수 있는 항아리가 되기.

그것이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이 될지도 모
르겠다.
--- pp.118~119

세상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게
너무나도 많아.
아주 단순한 것조차도 말이야.

그러나 세상은 내가
예상치 못했던 행복을
안겨 주기도 해.
아주 단순한 것조차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