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쓸 때 이 땅의 교육 현실과 동떨어진 글쓰기 교육이 아닌,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글쓰기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각종 교과 공부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 딱 10분’만이라도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평생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대단한 무엇을 물려줄 수는 없지만 평생 스스로를 잘 돌보는 ‘다정한 습관’ 하나를 물려줄 수 있다면 아이에게 꽤 근사한 부모님, 꽤 멋진 선생님으로 기억되지 않을까요?
--- p.7~8

내 아이가 좋은 글, 즉 자기 생각이 단단하게 영근 글을 쓰기 바란다면 ‘친절한 방해꾼’이 되기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여유 있게 아이를 지켜봐주세요. 그것이 내 아이가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성급한 마음에 글의 개요를 부모님 입장에서 미리 짜주거나 순서를 정해주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생각을 막히게 해서 글쓰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아이도 나름대로 글감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전개 방식이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생각대로 글을 쓰게 되면 자칫 자기 생각이 거부당했다는 마음이 들어 결국 글을 더 못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친절한 방해꾼’이 되기보다는 ‘믿고 기다려주는 안내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 p.21

모든 글은 체험과 경험이 절반 이상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체험과 경험이 절대적입니다. 어른들은 그동안의 경험치가 많은데 기록과 메모를 해놓지 못해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에 체험과 경험이 전무하다면 정말 쓸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충분히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배려해주세요. 일주일에 하루쯤은 도서관이나 박물관, 주변 작은 산, 책방 등을 찾아서 종일 아이들이 맘껏 읽고 쓰고 보게 해주세요. 박물관이나 체험관 내에 좋은 해설사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해설사 선생님 찬스를 쓰는 것도 권합니다. 그리고 하루 정도는 아이들이 그냥 자기가 보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걸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내버려두세요. 부모님은 그저 바로 뒤에서 따라만 다녀주세요.
--- p.68~69

일상을 글감으로 삼으려면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과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여러 정보를 받아들이는 이른바 ‘오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살펴야 합니다. 같은 곳을 여행하고 난 후에도 형제자매가 전혀 다른 일기를 쓰는 걸 본 적이 있을 텐데요. 각자 자신에게 익숙한 감각기관으로 정보를 얻고 그것에 대해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두 가지 감각기관으로만 쓰는 글은 생동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자칫 비슷비슷한 글을 계속 쓰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의 오감이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주세요. 오감을 활용해서 메모를 꾸준히 하다 보면 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유입되는 여러 ‘정보’를 놓치지 않게 되고, 그것이 아이의 글에도 충분히 반영되어 생동감 있고, 재미있는 글이 됩니다.
--- p.86

독서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책을 필사하고 발췌하는 것만으로는 독서를 ‘글감 밭’, ‘생각 정리의 도구’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생각 정리를 위한 독서 메모 양식은 따로 있습니다. 우선 책 제목을 쓰고 자신이 읽은 분량과 페이지 수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읽은 분량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발췌한 후 그 문장에 대한 자기 생각을 메모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기록하면 굳이 어렵게 아이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애써 끄집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독서와 글쓰기가 연결되니 이후에 독후감 쓰기나 서평 쓰기에도 도전할 만큼 자기 생각을 단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이가 작품의 주제와 먼 문장을 쓰거나 다소 엉뚱한 생각을 정리해도 그 나름대로 존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 p.96~97

만화책은 전체 스토리에서 중요 장면을 포착하는 힘을 키워주고, 그림으로 각인시킴으로써 기억에 오래 남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습 만화로 역사나 세계사를 익힌 친구들이 중?고등학교에 가서 사회나 역사 과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학습 만화에서 만화와 학습 내용을 적절히 잘 분류해서 정보와 재미를 따로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학습 만화만 지나치게 읽는다고 고민인 분들에게 오늘 해볼 10일 차 메모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학습 만화를 읽고 난 후 새로 알게 된 사실이나 정보를 첫 문장으로 해서 메모하게 해주세요. 이 과정을 반복한 아이들은 콘텐츠를 접할 때 재미와 정보(사실)를 구분하는 눈을 키울 수 있습니다.
--- p.123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세대와는 다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지요. 아이가 즐겨보는 영상 콘텐츠를 글쓰기의 주제로 활용해주세요! 관심 있게 봤던 영상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이 담긴 리뷰도 좋고, 영상에 대한 설명을 써도 좋습니다. 오늘 봤던 영상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영상을 골라보고, 그 영상을 고른 이유, 영상에서 말하고자 하는 걸 쓰고 내 생각도 덧붙여보게 해주세요. 그 영상을 고른 이유와 내용에 대해 적으면서 아이 스스로 어떤 영상이 좋은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기에 아이는 영상에 대해 객관적인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 p.167~168

아이는 커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글을 씁니다. 독후감을 써야 할 때도 있고, 작은 주제에 대해 생각을 담는 글을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초등 과제 중에서 쓰기 숙제는 참 많습니다. 아이가 자기 글을 봐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아질 거예요. 이때 부모님은 매우 당황합니다. ‘나도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데 내 아이의 글을 어떻게 봐주어야 하지?’, ‘진짜 잘 쓴 글의 기준은 무엇일까?’ 하고 난감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그동안 자신이 읽었던 글 중에서 잘 읽혔던 글은 어떤 것이었는지 떠올려보세요. 아마도 생각이 잘 정리된 글일 텐데요. 내 아이의 글을 봐주실 때는 다음의 다섯 가지 항목에 입각해서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b>★ 창의·인성연구소 및 초등 교사 강력 추천<br/>★ 30일 완성 메모 글쓰기 프로그램 수록<br/>★ 우리 아이 글쓰기 고민 해결 Q&A 수록<br/><br/>“당신의 아이는 즐겁게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까?”<br/><br/>부모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의 기적!<br/>국어 교사들을 가르치는 15년차 베테랑 강사의 글쓰기 지도 노하우 대공개</b><br/><br/>전국 대학과 기업, 도서관, 센터 등에서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글쓰기 강연을 하고 있는 저자가 수업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들은 자녀를 둔 엄마들이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우리 아이가 글쓰기를 너무 싫어하는데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이다. 일기 쓰기를 비롯하여 독후감, 편지, 연설문 등 초등학생 때부터 글을 써야 하는 일이 많은데 아이들이 글쓰기를 너무 싫어할 뿐만 아니라 이게 글인가 싶을 정도로 문장이 엉망이라서 고민하는 부모와 선생님이 많다. 특히나 요즘은 친구들과도 카톡을 통해 줄임말로 대화하고, 궁금한 점도 유튜브 서칭을 통해 해결하는 게 일반화되면서 말이 되는 문장을 쓰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br/>엄마 손에 억지로 끌려오듯 참여했던 아이들이 웃으며 수업에 몰입하게 만드는 15년 차 베테랑 강사인 저자는 “원래부터 아이들이 글쓰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혹은 어른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세상에 글 못 쓰는 아이는 없는데 오히려 어른들이 글쓰기를 싫어하게 만든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글쓰기의 부담을 없애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고,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할 때 중점을 두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br/><br/><br/><b>“글쓰기는 즐거운 놀이여야 한다!”<br/>글쓰기가 재미있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30일 완성 6단계 프로그램</b><br/>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 막막해하고 한 줄 쓰는 것도 어려워하지만, 생각나는 키워드나 장면을 키워드나 한 줄로 메모해보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적어내는 것을 경험한 저자는 메모를 통해 아이들의 부담감을 덜어내고 글 쓰는 재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많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해보았다. 놀이를 하듯 하루에 딱 10분의 시간을 투자해 메모해나가는 동안 아이들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써보는 즐거움을 되찾았으며, 서서히 글쓰기 습관을 몸에 익혀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의 일상을 글로 연결하는 능력과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 독서 습관, 문해력은 물론이고 창의력, 공부 습관, 자기주도성까지 얻는 부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br/>중요한 건 아이들이 글쓰기를 재미없고 지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에 저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 만화, 사진, 유튜브 영상 등도 메모 글쓰기의 소재로 적극 활용한다. 또한 글쓰기를 하면서 자연스레 창의력과 공부 머리도 키울 수 있도록 감각기관, 일상, 교과서, 사전도 적극 활용한다. 저자가 그동안 수업을 통해 만난 부모님과 아이들의 고민과 생생한 경험담이 녹아낸 이 책이 우리 아이의 글쓰기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br/><br/><br/><b>“하루 10분 메모로 우리 아이 글쓰기와 공부 습관이 달라진다!”<br/>현직 초등 국어 교사들도 따라 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글쓰기 비법</b><br/>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를 진행하면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메모 미션을 특별히 엄선해서 30일 프로그램으로 정리한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또래 친구들의 사례도 함께 실었고, 단계를 기본 단계와 심화 단계로 나눠서 아이의 상황에 맞게 진행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각 미션의 마지막에 ‘이럴 수 있어요’를 마련해서 아이와 함께 메모 글쓰기 프로그램을 하다가 생길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담았다. <br/>겨우 10분간 아이에게 메모를 하게 한다고 해서 정말 글쓰기 실력에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매일 10분씩 메모를 하면 5일 차에는 글쓰기의 근육이 만들어지고, 10일 차쯤 되면 첫 문장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며, 20일 차에는 공부 머리가 단단해지고 ‘생각 정리’가 강해져 자기 생각을 다양한 문장이나 매체, 책 등을 통해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20일 차 이후에는 쌓여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노트를 통해 자신도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뿌듯함이 자기효능감으로 이어져 아이 스스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내면의 힘이 키워지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렇게 키운 힘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편지, 독후감 등 다양한 장르에 내 생각을 거뜬하게 담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제안하는 30가지 메모 미션을 따라 하다 보면 두렵고 무섭기까지 했던 ‘글쓰기’가 어느새 아이들의 즐거운 일상으로 자리 잡고, 글쓰기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br/>

교사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중요하게 이야기했던 것은 독서와 글쓰기였다. 하지만 독서보다 어려운 것이 글쓰기였다.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는 아이들의 생각을 영글게 해주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한다.

글쓰기는 즐거운 놀이여야 한다.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활용한 저자만의 기발한 방법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글쓰기를 놀이처럼 만들어준다. 특히 30일 프로그램 중 ‘교과서를 활용한 메모 방법’은 실제 교과 활동에서 응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등 아이들의 공부 습관까지 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휴직 중 우연히 메모 글쓰기 수업을 알게 되어 아이와 함께 메모 글쓰기에 도전했다. 때론 짧은 문장 하나에 담긴 아이의 마음에 깜짝 놀랐고, 글 한 편에 실린 아이의 생각에 대견하기도 했다. 복직 후 반 아이들과 함께 메모 글쓰기를 하며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이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학내 강의로 알게 된 메모 글쓰기 수업은 나에게 ‘나란 사람이 누구인지’ 좀 더 명확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과정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인성에도 탁월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메모 글쓰기를 통해 21세기형 창의력을 기르고 자신과 주변을 돌보고 살필 줄 아는 인성을 갖춘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