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다시 고개드는 독재와 탄압에 맞서 전세계가 주목한
여성 지도자 ‘아웅산 수치’ 최초의 대중적 전기!
버마 독립영웅의 딸로 태어나 평범한 삶을 살다가
굴레 같은 운명에 당당히 맞서
버마 민주화에 온몸을 던진 아웅산 수치의 드라마틱한 일대기!
“수치 여사는 나의 영웅이자 미얀마와 세계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_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수치 여사의 존엄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는 자신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사람을 감동시켜왔다.”
_ 반기문 UN 사무총장
『아웅산 수치 평전』은 군부 독재에 맞서 버마(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헌신한 아웅산 수치의 삶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의 특별한 생애는 크게 두 시기로 나뉜다. 버마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로 태어난 아웅산 수치는 두 살 때 아버지가 정적들에게 암살된 후, 어머니가 대사로 근무하던 인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옥스퍼드에서 대학을 다녔다. 이후 뉴욕에 있는 UN 본부에서 3년 동안 근무하다가 1972년에 영국 학자인 마이클 에어리스와 결혼했다. 수치는 아들 둘을 낳고 약 7년 동안 그녀의 표현대로,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다. 그러나 그녀는 한순간도 자신이 버마 민족 영웅의 딸임을 잊지 않았다.
수치의 인생이 급변하게 된 계기는 1988년 4월 연로하신 어머니의 병환 소식을 듣고 급히 버마로 귀국한 순간에 운명처럼 찾아왔다. 그해 8월 8일 ‘8888 민주화 항쟁’을 벌이던 시위대에 군대가 무차별 발포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수치는 버마 근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민주화 운동을 이끌게 되었다. 그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199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군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하고 수치를 가택연금에 처했다. 이후 아웅산 수치는 15년간 가택연금을 당하고 군부의 지시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으며 가택연금 중이던 1991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민중 편에 섰던 아웅산 수치의 삶은 이 시대의 모든 리더에게 진정한 지도자상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버마 민주화를 위해 비폭력 저항과 평화 투쟁을 전개하여 ‘철의 난초(Iron Orchid)’로 불리며, 군부의 탄압으로 아웅산 수치라는 이름을 부를 수 없었던 버마인들은 그녀를 ‘더 레이디(The Lady)’라고 불렀다. 21년 중 무려 15년을 집 안에 갇혀 지냈던 아웅산 수치는 2010년 11월 13일 마침내 가택연금에서 완전히 해제되었다. 이후 2012년 4월 보궐선거에서 버마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21년 만에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을 하는 등 활발하게 정치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현장감에 있다. 저자인 피터 폽햄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5년 동안 버마에서 은밀하게 취재 활동을 전개하고, 수치 및 그녀의 가족, 친구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그 결실로 이 책에는 버마 전역을 돌아다닌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동고동락했던 단짝 마 떼잉기의 미출간 일기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아웅산 수치의 인간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수치의 정치적인 성공 비밀과 함께 인간적인 고뇌, 지적인 사유와 유머 감각, 평화로운 혁명에 대한 열정, 이로 인해 희생해야 했던 가족 사랑과 소박한 꿈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 약력]
1945년 버마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로 태어남
1947년 두 살 때 아버지 아웅산 장군 암살됨
1972년 영국인 마이클 에어리스와 결혼. 슬하에 2남을 둠.
1988년 어머니 병간호로 귀국 후 독재 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결성
1989년 내란죄로 가택연금에 처함
1990년 NLD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지만 군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하고 민주인사 수백 명을 투옥함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가족이 대리 시상)
2009년 국제앰네스티 양심대사상 수상
2010년 15년의 가택연금에서 해제
2012년 21년 만에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버마 국회의원 당선
[포브스] ‘201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 선정
[타임] ‘2012 올해의 인물’ 선정
조국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위대한 영혼
“독재에 신음하는 조국의 현실 앞에
한 가정의 어머니 자리는 사치였습니다”
아웅산 수치는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영국 학자 마이클 에어리스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평범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1988년 귀국 후 버마 민주화 운동을 이끌면서 그녀의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하면서 찾아온 가장 큰 고통은 가족과의 생이별이었다. 하지만 아웅산 수치는 자신이 겪는 고통은 다른 동지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과 군부에 약점을 잡히기 싫어서 누구에게도 쉽게 이런 고통을 털어놓지 않았다. 이 책에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어야만 했던 수치의 절제된 가족애가 절절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남편이 전립선암으로 임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수치는 조국과 가족 중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갈등했다. 남편을 만나러 가기 위해 버마를 떠나는 순간 군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재입국을 불허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수많은 버마 민중과 곧 세상을 떠날 남편, 수치의 선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답은 이미 나와 있지만 그 과정에서 수치가 겪었을 인간적 고뇌와 갈등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조국의 미래를 짊어진 굴레 같은 숙명에 가족마저도 만날 수 없었던 그녀의 아픔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15년간 3번의 가택연금, 외로운 투쟁 속에 비폭력 저항의 깨달음을 얻다
1988년 어머니의 병간호로 귀국한 아웅산 수치는 그해 8월 8일 일어난 ‘8888 민주화 항쟁’을 목격하고 본격적으로 민주화 투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군부는 아웅산 수치가 국민의 존경을 받는 아웅산 장군 같은 영웅이 될까 두려워해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가택연금에 처한다. 2010년 가택연금에서 완전히 해제되기까지 20년 중 무려 15년을 집 안에 갇혀 지낸 아웅산 수치는 외로운 투쟁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간디의 뒤를 잇는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가택연금 기간 동안 겪은 힘든 생활고 및 외로움과의 싸움과 함께 세계적인 명상 스승 우 빤디따의 가르침을 받아 수치가 어떻게 비폭력 저항의 깨달음을 얻게 됐는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21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노벨평화상
아웅산 수치는 가택연금 중이던 1991년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비폭력 투쟁’에 대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수치는 군부의 반대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남편인 에어리스와 두 아들 알렉산더와 킴이 대리 수상했다. 그리고 21년이 흐른 2012년 아웅산 수치는 ‘노벨상 역사상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고 평가받는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을 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 연설에서 아웅산 수치는 자신의 노벨상 수상이 ‘세계가 버마를 잊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가 버마의 군부 독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 아웅산 수치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HUPfkNXpZvQ
단짝 마 떼잉기의 일기에 나타난 아웅산 수치의 인간적인 면모
1989년 버마 전역을 돌아다닌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동고동락했던 단짝 마 떼잉기는 당시의 여정을 미출간 일기에 세세히 기록해두었다. 가는 곳마다 인파로 몰린 선거 유세의 방문 일자와 장소 및 그날 일어난 일을 짤막하게 기록한 이 일기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아웅산 수치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감없이 엿볼 수 있다. 매서운 추위에 떨며 옥스퍼드의 난방 기구가 그립다고 투정부리는 모습, 자신을 감시하는 군사정보부원의 스쿠터를 타고 태연하게 숙소로 돌아오기, 긴장을 풀려고 마신 술에 취해 음식을 게우는 모습, 자신에게 총을 겨눈 군인들 사이로 당당하게 걸어가는 아슬아슬한 광경, 남자 애들의 셔츠를 꿰매주다 멀리 두고 온 두 아들이 그리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 ‘정치인’ 아웅산 수치 이면에 가려진 ‘인간’ 아웅산 수치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한편 초기에 두 사람은 함께 민주화 투쟁에 매진했으나 훗날 노선 갈등으로 대립하다 마 떼잉기가 변절하면서 결국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다.
아웅산 수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더 레이디]의 감동을 책으로 만난다!
뤽 베송 감독, 양자경 주연의 감동 실화 [더 레이디]가 2012년 9월 한국에서 개봉돼 평론가는 물론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아내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아웅산 수치가 민주화 투쟁 속에서 조국과 가족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갈등하고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조국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암으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남편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해 오열하는 장면은 영화관을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영화에서 다 말하지 못한 아웅산 수치의 드라마틱한 일생과 그 감동의 이야기를 『아웅산 수치 평전』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