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필은 진주 출생으로 진주중학교, 진주사범학교,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문학파다. 그는 성종화처럼 올배기로서 중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시절에 [학원], [학생계] 등에 투고하여 작품이 실렸고 고교 2,3학년 때 전국권 고교생 동인회 '한대림'에 참여했다. 부산, 경남, 경북, 서울 등 전국권을 구상하며 연락은 했지만, 동인지의 햇볕은 보지 못했다.
학생문단에서 이름을 떨쳤던 성종화는 50여년 만에 문단의 일각으로 돌아왔다. 성 시인을 올배기 시인이었다. 고교 1학년 때인 1954년 개천예술제 한글시백일장에서 차하 입상을 했고, 이듬해 (1955) 2학년 때 같은 백일장에서 당당 일반부 통합 장원을 차지했다. 그 무렵 성종화는 월간 [학원], [학생계] 등에서 시 작품을 게재하는 이른바 학생문단의 총아였다.
정봉화 작가는 저술이 단순하지 않다. 말하지면 수필집이 전부라거나, 자전적 저술이 기본이라거나, 신앙과 관련된 저술 중심의 컬러를 갖는다거나, 사회 실용의 화법 탐구라면 그 탐구가 전부라거나 하지 않고, 그것들이 섞여서 굽이 트는 속에 그의 문학이 진주처럼 박혀있다는 점이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