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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녀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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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녀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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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02g | 121*188*12mm
ISBN13 9791188403257
ISBN10 118840325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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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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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악마와의 일방적인 계약 조건을 이해했더라면, 마녀로 사는 시간이 더 오래 갔을 것이다. 믿어도 좋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마녀로 변화하는 일은 우연히 일어났고, 이후 변화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내가 다스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여러 번 시도했는데도.
--- p.7

내 모든 즐거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여자였다. 내가 여자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자에 관심이 갔고, 여자의어떤 점에 관해서는 남자보다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여자의 진정한 힘, 진정한 가치, 이 세상에서 그들이 가지는 진정한 책임을 보았다. 여자들이 입고 행동하는 방식 때문에 미칠 것 같을 때도 있었다. 마치 대천사가 허수아비 놀음을 한다거나, 살아있는 말이 흔들목마로만 쓰이는 광경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자들을 꾸짖기로 마음먹었다.
--- p.29

이젠 모든 것이 꼭 맞았다. 등은 의자 등받이에 딱 맞았으며, 발은 바닥에 편안하게 닿았다. 여자의 발이 아닌 남자의 발이었다! 몰리는 발을 지그시 살펴보았다. 발이 이렇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감각은 학창 시절 이후로 처음이었다. 발은 걸을 때 힘차고 단단하게 땅을 디뎠다. 그가 알 수 없는 충동이 일어 기차를 뒤쫓아서 훌쩍 잡아탈 때도 빠르고 경쾌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 p.34

가라앉은 의식이 극심한 괴로움을 느끼며 깨어난 이곳 아래층에는 남자들이 제법 다른 생각들을 넣어두었다. 제아무리 고결한 남편이라고 할지라도 이곳에 남자들이 저녁 식사에서 했던 이야기와 길가나 자동차에서 들은 더 상스러운 이야기, 기존 관습, 추잡한 욕설, 역겨운 경험에 관한 기억이 존재했다. 알고만 있고 나누지 않은 기억이었다.
--- p.37

“마리아 아멜리아, 너 때문에 부끄럽구나!” 브리그스가 말했다. “넌 결혼도 안 했고 자식도 없잖니. 엄마의 의무는 자기 자식이야! 에스더는 다른 가족을 돌보느라 자기 자식을 방치했어. 주님께서 에스더에게 다른 애들을 돌보라고 주신 적이 없잖아!”
“그래.” 제이컵스가 말했다. “그리고 에스더의 아이는 마을의 짐이 됐지! 에스더는 자연을 거스르는 엄마였어!”
--- p.61

친구가 프랭크에게 “집에는 별일 없고?”라고 물으면 프랭크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그럭저럭 괜찮아. 애가 엄청나게 울어대지만 애들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 그 문제는 전부 마음속에서 훌훌 떨쳐버리고 어떻게 하면 아내와 어머니, 아들을 먹여 살릴 만큼 돈을 벌 수 있을지 남자의 과업에 몰두했다.
--- p.68

“난 망가진 여자인가 보군.” 메리가 말했다. 메리는 거울로 가서 가스등을 밝히고 자신의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차분하게 덧붙였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걸!”
메리는 망가진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키가 크고 튼튼하며 위풍당당한 체격은 행복하게 어머니가 되어 사랑이 가득한 세월을 보내며 더 부드럽고 풍요롭게 변했다. 메리가 거울에서 본 여자는 멋진 삶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보였지 나쁜 삶의 끝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 p.97

매로너 부인은 더 나이가 많고 현명한 여자로서 예르타의 나쁜 짓을 이해하고 봐주려고 애썼고, 그 아이의 미래가 망가질 것을 생각하자, 강하고 확실하며 압도적인 새로운 감정이 피어올랐다. 바로 이런 짓을 저지른 남자를 비난하는 감정이었다. 그 남자는 알았다. 이해했
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충분히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었다. 순수함과 무지함, 고마움이 담긴 애정, 고분고분한 습성을 잘 알아보고 일부러 이용한 것이다.
--- p.122

“괜찮다마다. 정말 괜찮아. 이보다 좋았던 적은 없었어. 오늘까지도 일하고 있었단다. 긍정적인 의학적 증거이니 내 정신이 온전한지 의심할 것 없다, 얘들아! 너희 어머니가 자신의 관심사가 있고 인생이 앞으로 절반은 더 남은 진짜 사람이라는 사실을 파악했으면 좋겠구나.
내 인생 초반 20년은 별 의미가 없었어. 성장하는 시기였고 스스로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었지. 이후 30년은 힘들었다. 내가 힘들었다는 건 딸들보다는 제임스가 더 잘 알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너희 모두 알긴 알잖니. 그리고 이제는 자유다.”
--- p.128

여느 남편들처럼 존은 나를 비웃었다. 존은 극도로 실용적인 사람이다. 신앙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미신이라면 질겁하며, 만지고 볼 수 없거나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면 대놓고 코웃음을 친다. 존은 의사다. 어쩌면, 살아 숨 쉬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을 하지 않겠지만 이건 생명이 없는 종이인 데다 내가 매우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니 털어놓자면, 어쩌면 바로 그래서 내가 빨리 낫지 않는지도 모른다.
--- p.151

물론 나는 현명해서 더는 누구에게도 벽지에 대해 말하지 않지만 계속 주시하고 있다. 저 벽지 안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르고, 앞으로도 모를 무언가가 있다. 바깥쪽 무늬 뒤에 있는 어렴풋한 형상들이 날이 갈수록 선명해진다. 언제나 똑같은 형상이지만 수가 늘었다. 마치 한 여자가 몸을 웅크린 채 무늬 뒤를 기어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보기 싫다. 존이 여기서 나를 내보내 줄까? 그랬으면 좋겠다!
--- p.166

하지만 최고의 결실은 이것이다. 여러 해가 지나고 나는 훌륭한 전문가가 〈누런 벽지〉를 읽고 신경쇠약 치료법을 바꿨다며 자신의 친구들에게 그동안의 잘못된 처방을 인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누런 벽지〉는 사람을 미치게 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니라 미치게 되는 사람을 구하고자 쓴 이야기였고, 내 의도는 통했다.
--- p.184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벌어진다. 21세기에도 폐쇄적인 가족주의와 여적여(여성의 적은 여성) 구도를 벗지 못한 서사가 가득한데, 1860년에 태어난 작가가 무려 150년 전에 새로운 서사를 풀어낸 것이다. 나는 이것을 윤리적 반전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책을 덮고 제목을 다시 읽는다. “내가 마녀였을 때” 이 문장은 누구든 마녀가 될 수 있음을 전제하는 문장이다. 누가 마녀로 불리나? 자기 아이 대신 1,500명의 마을 사람을 구한 여성, 남편의 아이를 가진 여성과 연대하는 여성, 망가져야 할 상황에 자신을 신뢰하는 여성,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나로 살겠노라 선언하는 여성,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 창살을 탈출하는 여성.

소설의 배경은 지금과 다르지 않게 차별의 공기로 혼탁하다. 작가는 멍청한 세상에 섬광처럼 선명하게 존재하는 여성을 뚝 떨어뜨린다. 그녀는 자신을 믿으며 다른 이와 연대하며 살아간다. 책을 덮은 뒤, 앞으로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이든 내 삶이 망가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 세상이 혼탁해도 우리는 선명하게 존재할 거라는 사실을.”
- 홍승은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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