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가 시작된 그 시절엔 통장에 잔고가 없어도, 누가 반대해도, 캐리어 하나에 옷 몇 벌과 이불 하나로 충분했다. 버스를 갈아타고 그 첫 절정으로 가는 길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 p.21
당신은 해내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의 이야기 주제가 성취감에만 있지 않다. 해내기 위해 책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성장하게 하도록 돕기 위해 책을 펼쳐라.
--- p.24
‘여기에는 반드시 밑줄이 그어질 만하다’라고 할 만한 오늘을 살 때, 필요한 한 권의 책을 선택해라. 이처럼 당신의 원함이 먼저 정해지고 책을 정해야 한다. 당신에게 딱 맞는 책을 스승으로 만나고, 나의 오늘을 가장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사용하자. 바로, 나 자신이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 p.24
다시 말해, 자신이 지금 화나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갇혀 있지 말라는 말이다. 대오각성이라는 멋진 말을 내 식으로 옮기면 “그 일은 너같이 귀한 사람을 덮을 만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으라. 너는 그 일의 다음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그걸 깨달으면 너는 무한한 이야기가 될 것이 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 p.34
따라서 우리는 ‘엄마의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우리가 가슴이 뛰는 생생한 삶을 포기하고 생존만을 위해 달려온 진짜 이유는 엄마가 ‘엄마의 의미’를 잃어버려서 일어난 문제의 파편일 뿐이다. 엄마는 무엇인가. 생명을 낳은 사람이다. 엄마는 아이를 낳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온몸으로 자 신을 창조자로 내어주는 ‘Creator’다.
--- p.35
그래서 정답은 자기 계발서 많이 읽기도 아니고, 잘 살아가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엄마의 역할을 잘 해내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나 자신을 향해 걸어가는 것, 즉 자신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정답이다. ‘자기 사랑’은 예쁜 언어가 아니다. 내가 원래 누구였는지 기억하라는 심오함을 담고 있다.
--- p.36
자, 아직도 취업할 곳을 알아볼 것인가? 당신의 시간을 주고 일한 대가를 받는 곳으로 가서 다시 ‘나의 문제’를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당신이 이미 충분히 느끼고 분노하고 있는 문제의 핵심부로 들어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겠는가? 이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돈이 되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도 여유가 있다면 사회문제도 해결하고 싶고, 창조성도 다 발휘하고 싶지만, 그 일이 돈이 된다는 증거가 필요하지 않은가? 엄마의 의미를 돈으로 바꿔줄 기술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 p.60
“돈을 많이 벌어 저를 키워준 할머니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어요. 저를 무시한 사람들 앞에서 떵떵거리며 잘 살고 싶었고요.” 이 이야기를 정리하면 돈은 무시와 빚이고, 앞으로 나는 돈을 벌어 무시 받지 않고, 빚을 갚는다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런 것을 드라마에서는 ‘클리셰(Cliche)’라고 한다.
--- p.93
클리셰가 주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모든 것의 중심을 ‘나’에 대한 질문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때, 클리셰의 문이 열리고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장면으로 바뀐다.
--- p.99
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재미를 당신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엄마의 위대함으로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아이에게 주자고 말이다. 나는 그때부터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다잉메시지는 늘 존재하고, 오늘도 만나고 있다. 그러나 나의 명대사가 더 강하고 매력적이기에 오늘도 반전을 만들었다.
--- p.159
당신 인생 시나리오의 결말은 무엇인가. 첫 시작을 되찾았다면 이제 방향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방향은 유산(遺産)이다. 유산이란 남겨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하나의 온전한 ‘나의 이야기’다.
--- p.199
책방을 시작한 목적은 ‘일’을 되찾아주는 것이었는데 ‘인생’을 되찾아주는 곳이 되었다. 자신의 상처를 기꺼이 꺼내어 아픔을 안아주는 날이 수없이 지나갔다. 생일이 되면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의 탄생을 축하해 주었다. 각자의 고통이 서로의 진통으로 넘어가는 날들이 더해지고, 모두가 ‘엄마’가 되는 6년이 흘렀다.
--- p.244
처음에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을 소재 삼아서 그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이 에너지가 계속 모이고 모여서 커뮤니티가 되면, 강력한 사회의 형태가 된다. 이것이 문화다. 우리가 원함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그 방식은 놀이다. 이번에는 ‘얼음 땡’ 놀이를 하자.
--- p.265
보통,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이렇게 하라'라는 것에 꽂혀서 책을 읽는데 그건 책의 구조와 저자가 전하려는 의도를 파악하지 않은 채, 그냥 책에서 나오는 문장에 빠져서 읽는 방식이다. 근데 책 《원씽》을 제대로 읽으려면 저자가 왜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는지와 그 배경과 진짜 원씽이 무엇인가까지 고민하면서 읽어야 한다.
--- p.301
개인의 생산성을 확보하고 엄마가 일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까지 이어지게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잘해도 엄마만이 잘하는 생태계가 확보되지 않으면 또다시 우리는 단순한 성과주의가 정한 조건에 맞춰야 한다(회사가 가진 방식은 너는 아이를 보는 것이 1번이니 나가라. 일만 할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니까). 그래서 개인의 생산성과 공동의 생태계 확보를 따로 설명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는 생산성과 생태계가 동시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 p.347
당신이 극복해야 하는 모든 상황을 만나서 예방접종처럼 함께 아프고 힘들고 이겨내며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음 페이지를 함께 써가는 것은 바로 책을 읽는 커뮤니티에서 가능하다.
--- p.391
엄마에 의한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하자. 엄마가 되어서 비로소 알게 된 감정을 마주하고, 서로를 읽을수록 빛을 꺼내줄 수 있는 진짜 사업을 시작하자. 280조를 우리가 투자 받았다 생각하고 그 이상의 가치가 되자. 엄마의 생명을 사랑하는 힘이 만든 사회 변화를 도모하자.
--- p.438
이 책을 읽은 당신도 함께 1%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이야기 속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라, 나 자신의 빛을 내는 작가로 살자. 포기하지 말고, 내일을 만들며 살자. 기대한다. 당신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가 만날 날을.
--- p.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