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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식물 트리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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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식물 트리피드

존 윈담 저 / 신영희 역 / 이태영 그림 | 옹기장이 | 2005년 08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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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64g | 170*225*20mm
ISBN13 9788990832061
ISBN10 899083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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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존 윈담(John Wyndham)
1950년대 영국 SF의 최고 인기작가였던 존 윈담은 1903년 영국 워릭셔(Warwickshire)에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소설가가 되기 전에 농업, 법률, 상업 미술, 광고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했던 존 윈담은 1925년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단편 작품들을 쓰기 시작한다. 1930년에서 1939년까지 필명을 바꾸어가면서 다양한 종류의 글을 썼는데 이 작품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그때의 작품 가운데에는 추리 소설도 있다. 존 윈담은 전쟁이 일어나자 육군에 입대했다가 1946년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대부분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괴기식물 트리피드(The Day of the Triffids)』는 존 윈담이 1951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존 윈담의 작품이 책으로 출판되기 시작한 것은 1931년부터이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세계2차대전 이후 그의 종말론적 세계관이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하면서이다. 존 윈담은 대개의 SF작가처럼 우주를 무대로 한 작품은 거의 집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닥친 재해 때문에 인간 문명이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과정을 그리며 문명의 덧없음과 미래에 대한 경고를 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따라서 그의 소설의 주인공은 재앙이 닥친 무너진 세계의 평범한 한 생존자이며, 그 생존자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을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종종 외부의 위험보다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존 윈담의 소설들은 매우 절망적이고 비관적인 미래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괴기식물 트리피드』는 발표와 동시에 히트를 하며 존 윈담을 영국 최고의 인기 SF 작가로 만들어주었고 1962년에는 영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현대 공상과학소설의 최고 걸작을 남긴 존 윈담은 1969년에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신영희
한국과학기술원 학사 및 석사 과정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다. SF동호회인 <멋진 신세계> 의 번역 소모임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다수의 추리, 판타지, SF소설을 번역하였다. 그간 우리 말로 옮긴 책으로는 <라마><코드명J>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3-오리엔트 특급 살인> <세상의 생일-21세기 SF 도서관>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이 엄청난 재난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건강했던 내가 그 일이 일어나기 1주일 전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으니까요. 그것도 눈과 머리를 온통 붕대로 칭칭 감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난 이렇게 이 글을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니, 살아 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 p.17
5월 7일 화요일, 지구에 혜성 구름이 통과했다는 기록이 여러 곳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혜성이 구름처럼 많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눈에 붕대를 감고 있는데 도대체 뭘 볼 수 있었겠습니까? 그저 사람들의 떠들썩한 이야기와 뉴스를 침대에 누워 들었을 뿐입니다. 어제 캘리포니아 밤하늘에 신비한 녹색 섬광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녹색 혜성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혀 주었답니다. 아나운서는 밤에 혜성이 쏟아지는 멋진 광경을 놓치지 말고 꼭 보라고 말했습니다.
--- p.21
나는 어디선가 날아온 뭔가에 머리를 맞고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누워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계셨습니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습니다. 얼굴에는 채찍자국 같은 것이 길다랗게 나 있었고, 상처에 피가 맺혀 있었습니다. 트리피드에게 당해 정신을 잃은 사람은 아마도 내가 제일 처음이었을 겁니다. 아버지는 곧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무엇에게 당했는지 알아차렸습니다. 퇴원 후 정원에 나가보았더니 트리피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트리피드를 산산조각 내어 불에 태워 버렸던 것입니다.
--- p.3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밤, 전세계에 강렬한 녹색 빛의 혜성이 소나기처럼 퍼부었고, 그날 밤 녹색 혜성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님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전세계에 생겨난 괴기 식물 트리피드!
이 기괴한 식물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자신들끼리 의사소통을 하며, 뿌리와 가지를 이용해 걸어다니고 독이 든 덩굴손으로 사람들을 해치며 눈이 먼 인류를 공격해온다. 세계는 공황 상태에 빠지고 문명은 멸망해 가려 한다. 가까스로 녹색 혜성의 재난을 피해 눈이 멀지 않은 주인공 빌과 조셀라는 이 감당할 수 없는 재난과 무시무시한 트리피드에 맞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전문가 리뷰 전문가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 여름의 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탄탄한 이야기
정재승(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
혜성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던 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이 멀게 되고, 앞을 볼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지구 문명의 재건을 논의한다. 그런데 이때 등장한 무시무시한 식물 트리피드. 움직이면서 곤충을 잡아먹고 심지어 사람의 살까지 먹어치우는 괴기 식물 트리피드는 과연 지구인들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가?
사실 나는 이 책을 학창시절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오래된 영국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영국의 소설가 존 윈담이 쓴 이 과학소설이 ‘20세기 숨겨진 걸작’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어른이 돼서 알게 됐다. 역시 걸작은 문장으로 말하는 법! 책으로 읽어보니 그 감동이 더 컸다.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탄탄한 이야기 속에서 한 여름의 더위를 단번에 날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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