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네이밍 개발 타입
POINT
- 중국어 네이밍의 개발 타입은 의미형과 발음형 2가지가 있다.
- 오리지널 네이밍의 의미를 표현하는 의미형은 가치전달력이 뛰어나지만 발음을 다른 나라와 통일시킬 수 없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 오리지널 네이밍의 발음을 충실히 하는 발음형은 한국, 중국 혹은 전세계에서 발음의 통일화가 가능하며 네이밍에 따라서는 뛰어난 의미를 가지게 할 수도 있다.
- 한국식:일본식 한문 표기나 영문알파벳 네이밍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전략구상의 프로세스 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난이도가 높은 것이 개발 타입의 선택이다.
중국어 네이밍의 개발 타입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의미형과 발음형이다. 어느 쪽을 채택할지 기업 브랜드전략과 마케팅전략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히 정보를 수집한 후 신중히 의논하여 결정한다.
의미형 중국어 네이밍
오리지널 네이밍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네이밍이다. 중국 발음이 반드시 오리지널과 유사하지는 않다. GMGeneral Mortors의 ‘通用’, Volks Wagen의 ‘大?(번체자는 大衆) ’, Pioneer의 ‘先?(번체자는 先鋒)’등이 이에 해당한다. 오리지널한 의미를 단적으로 표현한다. 이 타입은 한자문화권 사람의 감각으로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GM은 Tougyong, Volks Wagen은 Dazhong, Pioneer는 Xiangfong등은 오리지널 네이밍과 중국 발음을 비교하면 전혀 다르게 된다. 이 타입을 선택한다는 것은 오리지널 발음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의미와 발음으로 새롭게 전략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 타입의 장점은 가치전달력이 높다는 사실이다. 전하고 싶은 상품 가치, 기업의 생각, 이념 등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기존의 숙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의미형은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단점이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에서 정착된 발음을 중국에서만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외에서 수입된 상품이나 정보유입을 통해 글로벌한 이름이 시장에 알려져 2가지 발음이 혼재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만약 오리지널 발음이 중국시장에서 벌써 인지되어 있는 경우에는 신중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발음의 인지률, 그 발음으로부터 떠오르는 이미지, 새로운 발음을 인지시키기 위한 마케팅 투자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의미형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4가지 있다.
첫째는 현재 상황의 네이밍이 너무 길어서 발음을 재현하기가 어려운 경우이다. 예시한 General Mortors, Volks Wagen, Pioneer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단, 너무 긴 경우 줄여서 일부 발음만으로 네이밍을 만들 수도 있다. Motorola는 ‘摩托羅拉(간체자-摩托?拉)’ 라는 4글자가 풀네임(Fullname)이지만 모토(摩托)라는 호칭이 사랑을 받고 있다.
둘째는 전해야 하는 가치가 명쾌한 경우이다. GM은 General, Pioneer는 Pioneer를 직접 번역해서 네이밍으로 채택했다. 이와 같이 가치를 알기 쉽게 번역할 수 있는 경우에서 의미형이 힘을 발휘한다.
셋째는 중국시장에서 철저히 현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이다. 전략상 한국 또는 다른 외국기업임을 드러내지 않고자 할때 현지 느낌을 강조하여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기업 전체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특정한 사업이나 상품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때에는 중국어로서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네이밍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타입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신상품과 서비스 네이밍인 경우이다. 원래의 네이밍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의미를 기초로 해서 네이밍을 개발하게 된다. 이상 4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의미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음형 중국어 네이밍
발음형은 가능한 오리지널 네이밍 발음을 재현하는 네이밍이다. 코카 콜라는 ‘可口可?(번체자-可口可樂)’, 소니는 ‘索尼’, Suntory는 ‘三得利’ 등이 해당된다. 이 타입은 발음을 오리지널과 바슷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사용하는 한자들로 전하고 싶은 의미를 담아 줄 수가 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발음과 ‘마시는 것을 즐긴다’는 의미를 양립시킨 명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타입의 장점은 발음과 의미의 양립이다. 난이도는 높지만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뛰어난 네이밍이다. 또 발음의 세계적인 통일은 글로벌 기업에 있어서 큰 장점이다. 시장의 장벽을 넘어서 브랜드를 육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의미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복수(複數)의 발음이라는 혼란을 피할 수도 있다.
단점으로는 오리지널 발음을 충실히 재현한 탓에 중국인 입장에서 보면 자연스럽지 않은 네이밍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외국어명을 무리해서 사용하다가 시장에 대한 배려나 문화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하다는 반감을 줄 수도 있다. 중국문화, 중국어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고려해 보자.
이 타입은 기본적으로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전략, 혹은 중국과 자국 브랜드간의 발음 일치를 중시하는 경우에 선택한다. 정보통신의 발달, 경제의 세계화에 따라 국가 간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어떤 나라에서 보도된 기업이나 상품 정보는 동시에 다른 나라에도 전해진다. 효율적인 브랜드 육성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은 상승효과를 위해 브랜드, 네이밍의 세계적 통일을 추진하고 있다.
단, 다국적기업이 중국시장에서 현지화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는 흐름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세계적 통일이라는 효율 이상으로 중국 로컬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컬(Glocal)이란 말이 한 때 유행했는데 그만큼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절묘한 균형감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발음형은 자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네이밍의 발음이 마음에 들거나 애착이 가는 경우에도 적합하다. 네이밍은 보유자인 기업, 경영자, 사원의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애착이 없는 네이밍은 경시 당하거나 소홀히 사용된다. 그래서 발음에 강한 애착이 있고 중국과 자국의 네이밍을 통일시키고 싶은 경우 발음형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고 의미형과는 반대로 오리지널 발음이 심플하고 짧은 경우에 적합하다. 짧은 발음의 명칭은 한자로 바꾸기 쉽고, 동시에 중국어로서 어색한 말이 될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뛰어난 네이밍을 만들 수 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