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전체가 상대 모순으로 되어 있다. 즉 선과 악, 옳고 그름, 사랑과 미움, 있음과 없음, 괴로움과 즐거움 등, 음적인 성질과 양적인 성질을 가진 이원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 상극으로, 모순과 대립은 투쟁의 세계다. 우리 사람들이 어떤 사물을 바라보고 이를 인지하는 과정을 보면, 음과 양으로 나누어진 이원성을 통해 모든 사물들을 좋고 싫음, 선과 악, 옳고 그름 등으로 구분하면서 살아간다. 이러한 이원성적인 사고 형태로는 동전의 앞면을 보면 뒷면을 볼 수 없고, 뒷면을 보면 앞면을 볼 수 없듯이 무엇을 보든 한쪽 면만을 볼 수밖에 없다. 한쪽 면만을 바라보고 그것이 동전 전체 모습이라고 착각하면서 자기 생각을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은 어리석음과 무지에 빠져 서로 자기 주장이 옳다고 고집하면서 갈등과 투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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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많은 윤회전생을 통해 살아오면서 각자가 경험한 모든 것들이 사소한 것 하나 빠짐없이 자신의 무의식 속에 기억으로 축적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무의식 속에는 수많은 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모든 슬픔과 고통의 세계 그리고 온갖 질병들이 고스란히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질병을 비롯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이 모든 것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품고 있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이에 반응해 나타나거나 소멸된다. 그래서 몸은 마치 거울처럼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해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마음의 습관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 상태에 맞는 상황으로 몸을 만들어 나간다. 만약 감기나 독감 또는 특별한 어느 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고 계속 걱정하면서 두려워한다면 이러한 행위가 자신의 무의식에 영향을 주어 그 질병이 감염되도록 돕고 있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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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 폐에서 흡수한 산소와 내분비 장기에서 만든 호르몬, 골수에서 만들어진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혈구가 포함되지만, 혈액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흐르는 강’이라 표현할 만큼 약 95퍼센트의 혈액이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소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어떤 식품을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의 혈액 상태가 달라질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신체의 건강 상태, 즉 신체의 체질과 혈액순환, 대사기능 등 생체기능과 면역력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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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통해 숨을 쉬게 되면 공기가 체온에 알맞게 따뜻해지고 공기 중의 불순한 것들이 걸러진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기氣--- p. 쁘라나)에 있다. 기의 흡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 코의 뒷면에 기가 중앙 신경계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기 때문이다. 기와 마음은 상호 의존적이다. 화를 내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는 숨이 얕고, 빠르며, 거칠어진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할 때나 깊은 생각에 잠길 때면 숨결이 고르고 늦어진다. 집중한 상태에서는 숨이 매우 느리고 고르며 상당 시간 숨을 쉬지 않을 수 도 있다. 마음의 상태가 숨쉬는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숨을 조절함으로써 마음을 조절할 수도 있다. 숨을 고르고 느리게 쉬면 산소와 기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으며 정신 집중과 마음을 조용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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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두뇌 속에는 송과체松果體라 부르는 조직이 있는데 현대 과학은 이 송과체가 내분비기관 중 하나로서 수면과 면역력과 깊 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뇌의 노화를 억제하는 멜라토닌 호르 몬을 생성하며, 인체의 생체시계 기능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세 로토닌이라는 물질을 유도해 내는데 이 물질은 기분, 식욕, 기억 과 학습을 포함한 인지認知 기능을 하며, 부족할 경우 우울증, 불 안 등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리고 인체에서 송과체가 제거되면 그 즉시 생명 활동은 중지되어 죽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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