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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노티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
황석영 박은영 그림
디자인하우스 2001.05.31.
판매자
청계천헌책방
판매자 평가 4 29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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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1. 흘러간 사랑
2. 나그네살이
3. 유배지의 한 끼니
4. 낯선 땅에서
5. 잃어버린 그 맛

저자 소개1

황석영

黃晳暎

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태어나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인 1962년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이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본격화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뒤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 문학사에 획을 긋는 걸작들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 1976년 전남으로 이주해 해남과 광주에서 집필과 현장문화운동을 병행하던 중 1979년 계엄법 위반으로 검거되고 당국의 권고로 1981년 제주도로 이주했다. 1982년 다시 광주
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태어나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인 1962년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이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본격화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뒤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 문학사에 획을 긋는 걸작들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

1976년 전남으로 이주해 해남과 광주에서 집필과 현장문화운동을 병행하던 중 1979년 계엄법 위반으로 검거되고 당국의 권고로 1981년 제주도로 이주했다. 1982년 다시 광주로 돌아와 5월항쟁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각종 활동을 펼쳤다. 1985년 군사독재의 감시를 피해 출판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저자로 나선 뒤 유럽과 미국, 북한으로 이어지는 긴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귀국하여 방북사건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석방되었다.

1989년 베트남전쟁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다룬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2000년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변혁을 꿈꾸며 투쟁했던 이들의 삶을 다룬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재개하여 장편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역작들을 선보이며 소설형식에 대한 쉼없는 탐구정신, 식지 않는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스웨덴 등 세계 각지에서 『오래된 정원』, 『객지』, 『손님』, 『무기의 그늘』, 『한씨연대기』,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낯익은 세상』, 『해질 무렵』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 『손님』, 『심청, 연꽃의 길』,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 페미나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등이 있다. 또한 지난 100년간 발표된 한국 소설문학 작품들 가운데 빼어난 단편 101편을 직접 가려 뽑고 해설을 붙인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전10권)과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의 행로를 되돌아본 자전 『수인』(전2권)을 펴냈다.

황석영 인터뷰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1쪽 | 3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411743

책 속으로

주전자로 막걸리를 파는 장터 앞의 선술집에서는 따로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곁들이 안주로 꼬막 무침에 생선 토막에 나물에 묵에 술국에다 나중에는 수박 두어 쪽까지 나온다. 그러니 남은 안주가 아까워서 한 주전자 더 시키고 그러면 안주가 다시 나온다. 꼭 한 잔씩만 하자고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안주 맛에 이끌려 지지벌겋게 거의 만취가 되어서 술집을 나서게 만든다.

--- p.153

'왜 아버지 같은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네의 어머니가 답한다.
'그이가 누구라는 건 동네에서 다들 알구 있었다.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자리에 그이가 않아 있었어. 검은 물 들인 군복 작업복을 입고 있었는데 목덜미 아래로 비듬이 하얗게 떨어져 있더구나. 나는 그 비듬을 털어 주고 싶었어.'

--- p.43

'맛있는 음식에는 노동의 땀과, 나누어 먹는 즐거움의 활기, 오래 살던 땅, 죽을 때까지 언제나 함께 사는 식구, 낯설고 이질적인 것과의 화해와 만남, 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며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궁핍과 모자람이라는 조건이, 맛의 기억을 최상으로 만든다.'

--- p.

나는 젊어서부터 글을 쓰기로 작정을 했던 사람이고 '좋은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전장의 위험 속에서도 거의 강박관념이었다. 내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행복한 사생활을 위해서가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한 여생으로서의 삶을 위해서였다.

--- p.22

나는 의영이와 함께 사동 사이에 있는 좁은 빈터를 빌려서 채소를 가꾸었다. 상추, 쑥갓, 케일, 열무는 씨를 뿌려서 가꾸고 고추, 가지, 오이, 호박, 깻잎 등속은 이른 봄에 비닐 조각을 얻어다가 온상을 만들어 모종을 내어서 옮겨 심었다. 그리고 가을철에는 배추를 모종하여 심었다.
우리는 텃밭 가꾸는 일에 흠뻑 빠졌고, 여름날 여린 열무청을 썰어 넣고 고추장으로 비벼 먹거나 라면 국수를 삶아 씻어서 열무를 썰어 넣고 비빔국수를 해 먹기도 하였다.
간장과 된장에 깻잎을 담가 두었다가 겨우내 먹기도 했는데, 특히 가을에 걷은 배추를 갈무리하여 겨우내 쌈도 싸 먹고 무쳐 먹기도 했다. 배추를 신문지에다 겹겹으로 싸서 매점에서 빌려 온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서는 계단 밑 으슥한 비품 창고에 보관하면, 배추가 잎이 마르지도 않고 겨우내 방금 밭에서 뽑은 것처럼 싱싱했다.

---p. 126-127

그 병사도 남들이 모두 깊이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먹기 시작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여튼 와사삭와사삭 씹어서 그 건빵 다섯 봉지를 새벽녘에 모두 해치웠건만, 취침 시간에 화장실을 가도 신고를 해야 되는 터에 물을 마실 재간은 없었나 보다. 건빵이 비상 식량인 것은 뱃속에 들어가면 몇 배로 불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위장은 물론 식도까지 꽉 막힐 수밖에. 그래서 한 젊은 병사는 행복하게 숨을 거두었다.

--- p.109

출판사 리뷰

잊고 있던 추억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계기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끊이지 않는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최고의 추억의 보따리가 바로 '먹거리'라는 것에는,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채워 가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고개가 끄덕여지는 일일 것입니다. 특히 평범하게 살지 않았던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욱 더...

이제는 지나간 사랑이어서 생각해 보면 아리기도 하지만, 그 사랑을 냄새와 맛으로 전이시켜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하는 음식의 '감미로움', 처음으로 밟아 보는 낯선 땅이지만 이국의 정취와 새로운 사람들의 삶 속으로 잦아들 수 있게 허락해 주는 음식의 '너그러움', 권력의 전형이라 일컫는 군대와 감옥 속에서도 사람 사는 곳임을 일깨워 주던 음식에 담긴 '인정', 끓어오르는 열정으로 무언가에 늘 허기져 할 때, 그 방황을 달래 주던 음식의 '풍성함', 지금의 입맛이 비롯되어진 어렸을 적, 어머니의 손끝에서만 나오던 그 잃어버린 맛을 기억하게 하는 음식의 '향수' .....

먹거리에 얽힌 각각의 이야기는, 저자의 기억 속에서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져 나와서 마치 단편 소설을 읽어내는 느낌을 주고, 지금은 점점 잊혀져 가는 그 때 그 시절의 삶의 모습을 통해 질곡 많은 한 인간의 인생을 곱씹어 보는 재미를 전합니다. 더불어 인생살이에 대해 한 번쯤은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까지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의 어머니가 찾으셨다는 '노티' 한 점의 절실함 속에 들어 있는, 먹거리가 주는 추억의 소중함도 같이 되새겨 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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