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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다운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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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다운 돼지

: 미치광이 농부의 흥하는 농장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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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24g | 148*215*30mm
ISBN13 9788936514198
ISBN10 893651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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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돼지는 단순히 안심이나 갈비 고기가 아니다. 우리와 함께 땅을 치유하는 사역을 위한 동료 노동자이다. 한 팀에 속한 동역자! 우리가 돼지의 영광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영적 울림을 경험하는 순간, 우리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돼지는 더 이상 단백질덩어리가 아니라 애초에 우리 동료 일꾼으로,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농장에 필요한 일에 본능적으로 참여하는 존재이다. 수천 년간 이어 온 돼지의 영광으로부터 그들의 춤사위를 이끌어 내는 정교한 안무의 일부이다. 이것이 바로 태곳적부터 전해 오는 돼지 설화의 기본 뼈대이다.
---「돼지의 돼지다움」중에서

산업형 식품 옹호자들은 툭하면 “전 세계를 먹여 살려야 한다.” 호소하며 하나님의 자원을 약탈하는 행위를 정당화한다. 세계는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빠지면 어떤 해결책이든 거의 무조건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잘 안다.
---「더욱더 많은 열매를 맺는 땅」중에서

나는 농약살포 면허를 취득하거나 강의를 듣거나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니 자유롭다. 이런 독성물질을 뿌리는 데 필요한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되니 자유롭다. 내 자녀들은 토양에 뿌린 무엇이든 먹어도 되니 자유롭다. 나는 내 자녀나 손주들이 분뇨 웅덩이에 빠지거나 제초제를 마시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되어 해방감을 느낀다. 퇴비침출수 유출로 죽은 사람 이야기는 아직 들은 적이 없다. 나는 평범한 농민들의 마음을 흐리는 두려움과 걱정으로부터 자유롭다. 참으로 편안한 멍에요, 가벼운 짐이다.
---「약품, 설비, 시장에서 해방되기」중에서

신경을 써서 현지산 농산물로 먹거리를 준비하면, 우리는 좋은 먹을거리로 둘러싸이게 되는 셈이다. 밤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누워서도 가까이에 있는 풍성한 먹거리로 든든하기에 식량 보급로 문제나 화물차 파업, 에너지 파동으로 골치 아픈 싸움이 벌어지진 않을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날마다 이러한 의존과 신뢰의 대상에 근접하여 살아간다면 걱정과 편집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동식물과 교감하는 삶」중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 먹는 일은 극적인 연출도 필요 없고 편집증적인 의심도 필요 없는 구성원 공동의 행사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사람이 음식에 두려움을 느낀다. 교회 포틀럭 모임이 글루텐 무첨가, 식품 알레르기 확인 필수 축제로 변했다. 저녁 식사에 손님을 초대할 때는 제일 먼저 혹시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지부터 물어봐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는 농업체계」중에서

식품체계 및 영농체계가 영적으로 뭔가를 시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용서이다. 이를 세속주의자들은 회복력이라 부른다. 지속가능한 농업 애호가들은 가뭄과 홍수, 노화, 가격변동, 질병 같은 길 위의 걸림돌에 대처할 완충장치를 언급한다. …… 어쩌면 자연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농장을 관리하는 일이야말로 관리 책임을 맡은 자가 갖추어야 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단 하나의 능력이다. …… 이동가능한 생산모델로 더 높은 총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이윤을 내기 위해 수백만 단위까지 투자할 필요가 없으니 위기상황이 닥치면 지켜 내기도 한층 쉽다. 면적이 120만 평에 달하는 상품용 옥수수밭이 가뭄으로 타들어 간다고 상상해 보라.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6,000평 면적의 옥수수 밭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로 제분, 제빵 등 가족사업을 소규모로 운영한다고 상상해 보라. 두 방식의 사업 모두 잠재 총매출액은 동일하다. 그러나 소규모 가족사업은 4리터짜리 양동이 몇 개 들고 나가 6,000평짜리 밭에 물을 주기만 해도 생업을 지켜 낼 수 있다. 이런 방식이 바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용서의 유형이다.
---「회복하는 능력이 주는 은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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