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도시는 첨단기술이 융합되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며, 현실과 가상세계가 열려 있고, 규제와 진입장벽이 없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등의 첨단기술이 도시 플랫폼에 녹아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빅데이터를 모아 처리하고 공유하고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는 ‘규제 프리존’이 필수적이다. 규제와 기득권이 가득 찬 기존 대형 도시에서는 이를 시도하기 어렵다.
- “발간사” 중에서
국민보고대회 연구진은 지금의 도시를 모사한 가상의 도시를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를 주장한다.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도시에 들어올 시민들과 기업, 정부와 지자체, 도시 전문가들이 함께 모인 온라인 공론장을 만들어 도시의 비전부터 세부적인 설계까지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디지털 형태로 도시가 완벽하게 구현될 경우 현실 세계에 이식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다수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집약된 이 가상 도시는 전문가의 손을 거쳐 온라인상에서 구현되고, 실제 운영하면서 미세하게 조정된다. 가상 도시가 실제 공간에 구현되더라도 가상 도시 플랫폼은 계속 존재하면서 도시를 운영하고 실험하는 미러(mirror) 시스템으로 존재한다. 가상과 실제가 서로 자신을 비추면서 동기화되는 미래형 플랫폼이다.
- “1부 이데아 시티란 무엇인가??”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창조계급이 몰려든 도시는 지대장벽이 매우 낮았다.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할리우드, 실리콘밸리, 뉴욕의 소호 등이 대표적이다. 이데아 시티도 4차 산업혁명의 씨앗으로서 창조계급을 유인하기 위한 지대장벽 낮추기를 고민해야 한다. 이데아 상태의 도시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 올린 아이디어 단계의 도시이기 때문에 지대장벽이 없다. 문제는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실제로 만들어질 도시에서도 낮은 비용으로 공간을 공급할 수 있느냐다. 이는 정부의 정책이자 의지의 영역이다. 이데아 시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디지털 플랫폼으로 만든 도시를 현실로 구현할 때 대규모 임대주택, 위워크 같은 공유경제 모델이 필요하다.
- “2부 이데아 시티, 어떻게 만들 것인가?” 중에서
그렇다면 스마트 시티는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과 같은 수준의 기술인가? 국민보고대회 연구진이 말하는 이데아 시티는 단순한 가상 도시 플랫폼이 아니다. 가상 도시에서 현실 도시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 모두를 말한다. 현시대에 동원 가능하고 미래에 발현될 수 있는 기술을 한꺼번에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자는 계획이다.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등이 아니라 제2, 제3의 기술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즉, 이데아 시티는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데아 시티에는 가치가 포함돼야 한다. 구성원들이 이데아 시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이해하고 움직일 수 있는 최소한의 지향점이 필요하다.
- “2부 이데아 시티, 어떻게 만들 것인가?” 중에서
이데아 시티는 오늘날 도래하는 수많은 도시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론이다. 수많은 국가에서 비슷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한국은 그 진정한 가치를 담은 실증 단지를 빨리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졌다. 스마트 시티 사업에 적극적인 정부, 지방분권 개헌을 앞둔 시점, 소멸을 앞둔 지방정부의 위기의식, 과거 분당신도시, 일산신도시 등을 만든 도시개발 경험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되새김질해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 “5부 이데아 시티, 도시의 역사를 새로 쓰다” 중에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