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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 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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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68g | 152*224*20mm
ISBN13 9788964476925
ISBN10 896447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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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의식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무의식의 중요한 메시지이다. 칼 융은 “꿈은 무의식에 있는 실제상황에 대한 상징적인 형태의 자발적인 자기 초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이해되지 못한 꿈은 단지 하나의 사건으로 남지만, 이해된 꿈은 살아 있는 경험이 되는 것으로 보았다. 꿈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신화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추천의 글」중에서

그동안 기록했던 꿈을 살펴보며 두고 온 것들, 피해버린 것들을 다시 보기로 했다. “나는 누구이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내놓고 해보기로 했다. 하찮다며 버려두었던 꿈 조각들을 탐색하며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흐려진 시간의 허물 위에서 ‘융의 자서전’을 읽으며 비로소 이해되는 꿈의 음성에 많이 울었다. 수없이 들었던 말처럼, 해답은 내 안에 있었다.
---「머리말」중에서

우리는 모두 어렸을 적 경험이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거의 없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나도 모르게 나올 때가 있다. 어릴 적 나의 경험을 반추해보고, 현재의 생각과 행동에 미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탐색해보는 것은 자신을 알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다.
---「1장 영원한 아이」중에서

내가 통제하고 있다고 여겼던 그림자와 페르소나의 관계는 쌍둥이와 같다. 그림자는 숨어서 은둔하고, 페르소나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자신을 보여준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카인과 아벨, 이브와 릴리트, 아프로디테와 헤라처럼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는 짝들이다.

처음 기억하는 꿈들은 거의 내가 과거 어떤 자리에 두고 와버린 나의 부분 인격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이 꿈에 나타났다면 내가 생각하는 그의 장단점을 열거해보고 그것들이 나의 어떤 부분을 건드리는지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2장 그림자와의 조우」중에서

꿈속에 나타나는 여성과 남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는 아니마라는 여성적 인물로, 여성에게는 아니무스라는 남성적 인물로 나타난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그림자보다 더 깊은 무의식을 나타내는 주관적 인격들로 영혼의 특성을 드러내는 집단 무의식의 영역이다. 남성에게 부정적 측면의 아니마는 수동성과 변덕스러움이고, 긍정적인 측면은 보다 수용적이고 경청하며 기다릴 수 있다. 여성의 부정적인 아니무스는 잔인한 비평과 행동, 고집스러움으로 나타나고, 긍정적인 측면은 용기와 지성, 영성에 대한 능력이다.
---「3장 내 안의 아니마와 아니무스」중에서

어떤 장소를 찾아 떠나는 것은 쉬웠지만, 나의 내면을 향해 떠나는 것은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다. 이번 생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접었다. 그러나 무의식에서 할머니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이름을 불렀다. 나는 꿈 작업을 하겠다고 대답해버렸고 할아버지로 변한 할머니는 내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가르쳐주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안내를 받으며 세상의 바깥으로 향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돌아가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내가 필요로 했던 모든 것이 나의 내면에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4장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중에서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우연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꿈에 주의를 기울이자 비밀스러운 내면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 비밀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온 핵심 감정과 핵심 주제가 운명처럼 이미 우리의 무의식에 입력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삶에서 겪었던 일들이 이미 입력되어 있었다는 자각은 내가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어져 있다는 연속성을 주었다. 내면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으면 삶은 그저 툭 끊기는 것 같을 것이다. 알 수 없는 어떤 시간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며 탈출하려는 꿈과 문 없는 문을 열고 들어간 꿈은 시간과 공간의 초월을 알려주었다.
---「5장 푸른 문이 열리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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