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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금이 된 머슴

중국 임금이 된 머슴

[ 양장 ] 느낌표 전래동화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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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쪽 | 200*270*15mm
ISBN13 9788950947408
ISBN10 895094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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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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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경진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 ‘hills’에서 논픽션 그림책을 공부하였습니다. 지금은 지도 그리는 즐거움에 빠져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행복한 과학 교과서》, 《한자만 좀 알면 과학도 참 쉬워》, 《행복한 한국사 교과서》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옛날에 남의 집 일을 해 주는 머슴이 있었습니다. 머슴은 열심히 일을 했지만 말을 할 때마다 발음이 샌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구박을 받지요. 머슴은 일한 몫인 새경도 주지 않고 부려 먹기만 하는 주인을 향해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나 나가요, 나가!” 그런데 웬걸요. ‘나 나가요’라고 말한다는 것이 또 말이 새버려 “나 난다요, 난다!”가 되어 버렸네요.

그때부터 머슴의 모험은 시작됩니다. 정말 머슴이 날 수 있는지 궁금해진 주인이 사또에게 이 사실을 고하고, 사또는 임금에게 머슴 이야기를 적어 올렸지요. 급기야 소문은 나라 밖까지 퍼져 이번에는 중국 임금까지 머슴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마침내 머슴은 산 넘고 물 건너 중국 임금 앞에 서게 됩니다.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던 머슴이 커다란 중국 땅까지 왔으니, 얼마나 겁이 나고 떨릴까요? 더군다나 진짜 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홧김에 내뱉은 말 한 마디로 중국까지 오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머슴은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실컷 먹기나 하고 죽어야겠다 싶어서,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한 달 동안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방에서 자고, 좋은 옷을 입으며 마음껏 호강을 누렸지요. 그리고 드디어 하늘을 날기로 약속한 날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읽은 사람들이라면 머슴의 뒷이야기도 알 수 있겠지요? 머슴은 산꼭대기에 올랐다가 우연히 토끼 두 마리를 만나 하늘을 날 수 있는 옷과 부채를 받게 됩니다. 하늘을 나는 옷을 입고 부채를 펼쳐 머슴은 마침내 멋지게 하늘을 날아오르지요.

이처럼 옛이야기에는 우연한 행운으로 위기에게 벗어나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머슴도 산에서 토끼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산꼭대기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을 거예요.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정말 우연한 행운이기만 할까요? 머슴은 남의 집 일을 하는 신세이지만, 게으름 한번 피우지 않고 열심히 제 할 일을 다 했습니다. 비록 하늘을 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 거짓말을 한 이유도 알고 보면 주인이 너무 괘씸하게 굴었기 때문이었지요. 머슴이 하늘을 나는 보물을 가지고 있는 토끼를 만난 것은 어쩌면 그동안 새경도 못 받고 묵묵히 일만 했던 머슴에게 내려 준 하늘의 선물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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