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Turak. 성공한 기업가이자 경영인이며 다양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작가이다. 투랙은 자신의 성공은 17년 동안 멥킨 수도원의 수도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한 경험에 크게 힘입었다고 말한다. 수도원 손님으로 자주 드나들면서 그는 수도사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모습을 직접 곁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MTV 등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투랙은 ‘롤리 그룹 인터내셔널’과 ‘엘시노어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창립해 성공을 거두었으며, 존 탬플턴 재단에서 주최한 ‘목표의식의 힘’을 주제로 한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존 수사님」이라는 에세이로 그랑프리에 당선되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도 하였다. 「월 스트리트 저널」, 「패스트 컴퍼니」, 「셀링 매거진」, 「뉴욕 타임스」, 「비즈니스 위크」 등에 글을 기고했으며, 포브스닷컴에 리더십에 관한 인기 칼럼을 쓰고 있다.
역자 : 이병무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십 년간의 편집자 생활을 거쳐 지금은 번역과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알라산의 사자들』, 『끊어지지 않는 사슬: 2천7백만 노예들에 침묵하는 세계』, 『한 번 해도 될까요?』가 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십 년간의 편집자 생활을 거쳐 지금은 번역과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알라산의 사자들』, 『끊어지지 않는 사슬: 2천7백만 노예들에 침묵하는 세계』, 『한 번 해도 될까요?』가 있다.
# 각기 갈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르렀을 때, 나는 얼마나 맬러키 신부님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위로받으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며 그렇게 의연히 죽음을 받아들이신 것이 얼마나 존경스러운지 그에게 털어놓았다. 로버트 수사는 아무 말 없이 미소 지으며 나를 한 번 안아 주고는 자기 갈 길을 갔다. 하지만 채 몇 걸음 가지 않아 검은 두건을 쓴 얼굴을 내게 돌리며 그가 말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다 트라피스트 수도사처럼 죽고 싶어 하지요. 트라피스트 수도사처럼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 달러 보트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이야기에 대한 거의 채울 길 없는 인간의 욕구를 발견하게 된다. 책, 영화, 텔레비전은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산업으로, 이 산업들의 주된 사업은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심지어 음악도 시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멜로디가 붙은 스토리텔링의 예술이다. 우리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야기들에 그렇게나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이야기가 단순히 우리가 원한다고 즐겨 이야기하는 것들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 루이스 R. 모블리는 관리자가 일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람이라면, 경영자는 실행할 가치가 있는 사명들을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이 1956년의 IBM에 맞는 이야기였다면 오늘날에는 천 배는 더 맞고 더 중요하다. ‘정보화 시대’의 효율적인 리더십에는 내부 요소에 초점을 맞추는 데서 세계 전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일종의 가치 이동이 필요한데, 프랜시스 신부님이 미래를 내다보며 멥킨 수도원을 위해 한 일이 바로 이것이다.
# 그러나 초연함의 반대말은 열정적인 헌신이 아니라, 동일시이다. 영화 속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는 능력은 ― 심리학자들은 이를 두고 ‘불신의 자발적 중지’라고 부른다 ― 영화를 즐기는 데는 필수적이지만, 그 밖의 일상생활에서는 화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새로 산 소파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사람은 누군가 그 위에 무엇을 엎지르면 마치 자기가 망가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사람은 더 이상 소파를 소유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신이 소파가 되어 버린 것이다.
# 그래서 교육평가원은 검증된 리더들을 꼼꼼히 선정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실시하며 이들이 지닌 공통적인 기술이 있는지 찾았다. 조사 결과는 믿을 수 없고 적잖이 심란한 것이었다. 모블리는 그 결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떤 정규분포 그래프를 그리든, 성공적인 리더들은 최극단에 자리했다. 그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서로 아무 공통점이 없다는 것뿐인 듯싶었다.”
# “윌리엄 수사님, 그래서 얻은 게 있었나요?” 윌리엄 수사는 무릎에 턱을 괴고 땅바닥을 응시한 채 한참으로 느껴지는 시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괜한 것을 물었나 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나 자신과 마주해야 했죠.” 그는 잔잔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아까 그 자세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