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의지할 때, 전에는 멸망과 영적 파산 가운에 있었던 그 사람에게 새로운 생명이 주어지게 되며, 모든 부분에서 이 생명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각성된 영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받게 되며, 그 사람은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졌습니다. 집이 새로 개축되었을 뿐 아니라, 그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영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교제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은 이제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과 영적인 것들을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말씀에 의한 분별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그의 혼도 구원받았습니다. 그 감정과 정서도 깨끗케 되었고, 그 마음의 갈망과 원함도 이제는 악하고 세속적인 것에서 돌이켜, 거룩하고 천국에 속한 것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몸만이 변화되지 않은 채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새로운생명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이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 된 이 육신의 장막을 타락으로 이끌었던 육체적인 욕망을 억제시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주께서 우리의 이 낮고 천한 몸을 변화시켜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변케 해주실 것입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완전한 구원, 곧 영과 혼과 몸이 다 구원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이 육(natural)의 몸을 벗고, 신령한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44절을 읽어보면, 제가 생각하기에 물질적인 몸과 비물질적인 몸이 대조되어 설명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도 바울의 생각이나, 성령님의 의도는 아닙니다. 육의 몸은 우리 혼에 합당한 몸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육"(natural)이라는 단어는 이미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혼”(soul)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형용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혼적인 몸으로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때에 우리가 입게 될 몸은 영의 몸(body of spirit)이 아니라, 신령한 몸(spiritual body)을 입게 될 것이며, 그 신령한 몸은 영에게 합당한 실제적인 몸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영은 간절히 원하고 바라지만 육신이 약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 몸과 영은 완전한 조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과 같아질 때, 이것이 우리의 완전한 구원이 될 것입니다.
--- p.6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