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개인화(personalization)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것은 버섯 요리에 어떤 겨자를 칠것인가를 선택하는 정도의 기호의 문제가 아니다. 탈정보화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컴퓨터가 개인을 이해하는 정도는 개인의 특성 (항상 푸른색 줄무늬 셔츠를 입는다던가)이나 완전히 무작위적인 사건, 선과 악, 사소한 삶의 태도 등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는 섬세한 (어쩌면 그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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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행자 기반 인터페이스'(agent-based interfaces)라고 일컬어지는 방식이야말로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지배적인 수단으로 출현할 것이다. Q비트가 아톰으로 변형되고, 아톰이 비트로 변형되는 시공간의 특별한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액정을 전달하든 아니면 언어 발생기의 공명을 전달하든, 인터페이스는 크기,모양, 색깔, 목소리, 톤, 그밖의 다른 감각들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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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할 때 왜 안경을 쓰고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는다. 분명히 음식물이나 포크를 보는 데 안경이 필요하지는 않다.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음식 맛은 내가 안경을 쓸 때 훨씬 낫다. 음식물을 똑똑히 보는 것은 식사의 질을 결정하는 한 부분이다.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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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서 복사를 더 쉽게 할수 있다거나 더 충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는것은 아니다. 우리는 결코 도용이라 할수 없는 새로운 종류의 도용을 보게 될것이다. 내가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읽고 그 복사본을 다른 사람 혹은 메일링 리스트에 올라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도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열두번도 채 안되게 키보드를 두드려서 지구상의 수천명에게 그것을 다시 보낼수 있다. 비트를 클립핑하는 것은 아톰을 클림핑하는것과는 아주 다르다. 인터넷의 비합리 경제학에서는 위에 든 사실을 수행하는 데 한푼도 돈이 안든다. 인터넷에서는 누가 무엇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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