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절반의 산모가 출산 후 우울감을, 그중 일부는 산후우울증을 겪고, 1천명에 1명 정도는 환청과 망상을 동반한 산후정신증을 경험한다. 『네 눈동자 안의 지옥』은 갓 100일 된 아이를 놔두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과정의 생생한 복기다. 뿌연 안개 속에서 헤매는 악몽을 꾸는 것 같던 마음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썼기에 어느 글보다 감동적이고 생생하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 힘든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몰입해서 한달음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달리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 작가)
한 사람의 정체성이란 그 사람이 가진 고유한 두려움이라는 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배웠다. 누구나 살면서 비슷비슷한 지옥에 떨어지지만 거기서 마주하는 것은 자신의 고유한 두려움이라는 걸. 저자 캐서린 조는 광기 한가운데서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한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었던, 커다란 사랑에는 커다란 징벌과 희생이 따른다는 한국의 설화가 자기 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푸른 불꽃처럼 담담하고도 치열한 기록 안에서 저자는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바꾸어낸다. 지옥을 서서히 빠져나와 사랑의 능력을 회복하는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내 마음 깊은 곳에서도 작고 연약한 무엇인가가 피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김세희 (소설가)
엄청나게 충격적이며 가슴을 후벼 파는 이야기다. 빛나고 소용돌이치는 수필이다.
- 데이지 존슨 (Everything Under 저자)
작가의 움츠러들지 않는 솔직함에 숨을 죽이고 읽었다.
- 크리스티 왓슨 (The Language of Kindness 저자)
흥미롭고 절묘하게 쓰인 글이다. 캐서린 조의 전기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세상으로 나를 데려갔다. 매우 뛰어난 솜씨다.
- Ruth Jones (배우)
굽히지 않는 정직함으로 쓰인 맹렬하고 용감하고 반짝이는 책이다. 하나의 현실에서 다른 현실로 이동하는 과정과 (항상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가지고 있는 가족의 기억을 기록하고 있다.
- 레이철 조이스 (저술가)
여성의 경험에서 가장 어두운 모퉁이를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리어 해저드 (『힘주세요!』 저자)
강력하고 통렬한 책이다. 뇌리를 떠나지 않는 정신질환과 연애의 난관과 잔혹성이 너무나 아름답고 정직하게 그려졌다.
- 베브 토머스 (A Good Enough Mother 저자)
캐서린 조는 정신질환을 둘러싼 오명을 깨부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름다운 책이다.
- 알라스테어 캠벨 (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