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아가는 인생이다. 한 치 앞도 모르면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아득바득 살아가는 인생이다. 내일 눈뜨고 싶을 때 못 뜨면 끝나는 것도 인생이다. 어찌 보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보잘것없는 게 인생이다. .................................(중략) ---p.108
기대
각박한 현실을 부정하고픈 마음으로 현실과 무관하게 항상 좋은 것을 기대했다.
팥을 심어놓고 콩이 되기를 기대했던 나에게 결과는 항상 욕심을 버리라고 말했다.
땅에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 기대 이상의 욕심을 버려야 하는 이유다. .................................(중략) ---p.147
건설회사에서 16년 동안 근무한 그가 에세이를 세 권내고 이번에는 시집을 내겠다고 찾아왔다. 선뜻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의 원고를 찬찬히 읽어보니 시에서 그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기계발도 시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가 문학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기계발을 꾀하는 도구로 시를 탈바꿈한 것이다.
순수문학의 굴레를 벗은 그의 시집 『생각을 벗어라』는 총 6장으로 나누었다. 먼저 1장에는 먼저 김창수라는 사람. 헌혈홍보위원이자 2주에 한 번씩 꼬박꼬박 헌혈하며 늘 나눌 줄 아는 그의 소개가 들어있다.
2장에는 그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담았다. 가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사는 그의 삶은 다른 이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무게를 지녔다.
3장은 16년간 한길을 걸어온 그의 발걸음. 한 직장에 오랫동안 다닌 그가 돌아보며 느끼고 깨달은 것을 시로 옮겼다. 4장과 5장에는 기다림으로 새로움과 변화를 만들어 가는 열정과 나눔으로 만드는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6장에는 인생과 사랑을 말한다. 누군가에게는 사랑, 누군가에게 그리움으로 가득했을 시간을 보내는 인생을 노래한다.
그는 시집의 제목처럼 생각을 벗고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나 역시 누구나 시를 쓰자는 그의 생각을 백 프로 천 프로 공감한다. 누구나 시를 쓰는 희망 세상에 나도 일조하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