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골든 세무플랫폼 블로운 운영 2. 세무회계 전문가 3. 골든북스 대표 4. 작가, 강사, 1인기업가
20대 초반, 일본 문부성에서 일본어 능력 시험 2급 합격증을 받았다. 날이 갈수록 늦어지는 귀가 시간 불만의 표출이 합격증으로 나타났다. 1급 합격증에 도전하면 일어 가이드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은 주말마다 150원짜리 자판 커피를 마시며 젊은 날을 도서관에 기꺼이 저당 잡혔다.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고 새로운 직업을 찾다가 세무회계 사무소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 토요일에 오후 1시까지 근무하는 회사는 드문 몇 안 되는 곳이다.
그렇게 입사했던 회계사무소의 업무가 평생 직업이 되고 적성에 맞는 일이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저녁마다 홀로 남아서 ‘왜 세무 신고 서식에 그 금액이 기재되어야만 하는 거지?’ ‘올바른 계산을 한 금액이었을까?’ ‘기업은 왜 이 금액이 기재된 세금계산서를 수취한 것이지?’ 알아갈수록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늘어났고 원리를 이해하며 답을 찾아 들어갔다.
답을 찾아낼 때마다 숫자들의 규칙성에 흥분했다. 숨어 있던 숫자들을 수면 위로 떠올리면서 절세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경험을 할 때면 희열마저 느꼈다. 자연스레 일어 가이드의 꿈을 놓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게임을 하듯 찾아가는 숫자의 아름다운 향연 속으로 나의 영혼은 날이 갈수록 깊게 파묻혀갔다. 그 느낌들이 누적되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었다.
이렇게 알게 된 것들에 대해, 2년 전부터 ‘1인 기업’, ‘무자본 창업’ ‘경험이 돈이 되는 기술’, ‘생산성을 말하다’라는 말들과 친해지고 있었다. 20여 년간의 세무 절세 경험이 그 누군가에게는 어려워서 엄두도 못 낼 노하우일 거라고 생각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도움이 되게 했다면 나의 경험은 가치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으로 출간할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