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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침실로 가는 길
중고도서

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 오도스 | 2021년 02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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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406g | 128*188*25mm
ISBN13 9791196852986
ISBN10 119685298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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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파랑비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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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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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스러운 꿈을 꾼 적이 있다. 꿈속에서 나는 남자였다. 보폭을 넓게 하고 앞만 보며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자가 다가왔다. 누구인지 얼굴을 잘 보지 못했다. 남색 트렌치코트 자락만 흘낏 보았을 뿐이다. 손을 높이 치켜들어서 내 목덜미에 뭔가를 꽂았다. 순간 따끔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사라졌다. 몸을 돌리거나 제어할 겨를이 없었다. 고개를 돌렸을 때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제까지와 비할 수 없는 최고의 고통을 느끼게 될 거야!”라는 말만 귀에 맴돌았다. 그게 어떤 뜻인지 알 것 같았다. 내 삶의 모든 순간들이 세세하게 기억나기 시작했다. 밀봉된 기억의 두루마리가 함부로 풀려 나온 꼴이었다. 갑자기 몰아치는 기억의 소용돌이에 머릿속은 울부짖음, 고함, 욕설, 우울, 좌절, 환호성들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기억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비명을 지르다가 깼다.
---「프롤로그」중에서

그날, 나는 결심했다. 이제 더 이상 숨 쉬지 않겠다고. 더는 구차하게 눈뜨고 있지 않겠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방문을 잠갔다. 갓 백일이 지난 아이 옆에서 아이 아빠는 술 냄새를 풍기며 마루에 드러누워 자고 있었다. 낮에 사뒀던 농약과 소주 한 병을 나란히 놓았다. 텃밭에 뿌릴 제초제를 달라는 낮고 우울한 음성을 듣고도 가게 주인은 아무 말 없이 농약을 건네주었다. 그 말을 하기 위해 수십 번도 더 연습을 했었다. 소주 두 잔도 채 마시지 못하는 주량을 보건대, 한 병 정도면 나가떨어질 게 분명했다. 사물이 온통 흐릿하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틈에 나란히 놓인 농약병을 따서 마시면 된다. 이 장면을 셀 수도 없이 머릿속에 떠올리며 반복했다.
---「2. 또 다른 간절함」중에서

“야, 집에 가방 갖다 놓고 나와서 놀래? 학교 아래 있는 놀이터에서 만나자.” 나는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 집으로 가자마자 책가방을 휙 던져놓고 바로 나왔다. 놀이터에는 몇 명의 조무래기들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친구가 올 거라 생각하고 그네 하나를 맡아두었다. 조금 있으니, 빈 그네들이 늘어갔다. 아이들이 하나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쾌재를 부르며 근처에 있는 그네 둘을 차지했다. 한쪽 손으로 옆 그네에 달린 줄을 잡고 의자 삼아 그네를 타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곧 친구가 오면 같이 그네를 탈 것이다. 미리 그네를 맡아놓은 것을 보면 친구는 좋아할 것이다. 친구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곧 올 거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곧 올 거야, 올 거니까. 자꾸만 속으로 되뇌었다. 이제 모든 그네가 텅 비었다. 놀고 있던 아이들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주위가 캄캄해졌다.
---「7. 그렇게 약속했는걸」중에서

카드깡을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다음, 경찰서에서였다. 나는 그를 고소했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갔는데, 카운터 직원이 내 얼굴을 유심히 보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곧 사법 경찰한테 체포되어 경찰서로 갔다. 내가 사기죄로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억울한 사정을 얘기하니 상대방을 고소하고 고소장을 들고 오면 사기죄는 해명이 되고 지워질 거라고 했다. 인근에 있는 법무사 사무실로 가서 고소장을 의뢰하고, 각 은행을 찾아다니면서 증명 자료를 확보했다.

그때, 얼마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피하기만 했던 빚의 실체를 비로소 파악하게 되었다. 엄청난 빚일 거라고 지레 겁을 먹었던 빚이 1억도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카드깡은 내가 진 빚이 1억을 훨씬 넘고 평생 걸려도 갚을 수 없는 돈이라고 했었다. 그래도 사채는 안 썼어. 그것만 해도 감사하게 여겨. 그 말은 맞긴 했다. 경찰의 말대로 나는 사기죄에서 벗어났다. 대질심문을 위해 경찰이 우리 둘을 불렀는데 나를 보자마자 카드깡이 말했다. “어, 오랜만이네. 무슨 죄명으로 왔어? 내가 알려줄게. 같이 힘 합해서 해결해보자.”
---「35. 아무도 나에게 진짜를 말해주지 않았다」중에서

태풍은 위력은 여전했고, 차들은 냉소적으로 지나가면서 여전히 물벼락을 쏟아부었고, 나무는 내 생각이 한낱 망상에 불과하다는 듯 기괴하게 잎사귀를 뒤틀며 비웃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연이어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내 행보를 막을 수 없다고. 나는 물이기도 하고 불이기도 했다. 나는 바람이기도 하고 땅이기도 했다. 자연의 온갖 속성들이 내 안에 있기도 하고, 나한테서 터져나가 자연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한 시간 반을 걸었다. 마침내 집에 도착했다. 나는 태풍이 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전사가 되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소리 내어 울었다. 이제 그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내리라. 무서움에 떨 필요가 없다고 내 안의 목소리가 울음이 되어 소리치고 있었다.
---「37. 사랑한다는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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