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나고 자라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5년간 하사관으로 복무한 뒤 중사로 만기 제대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해 4학년 재학 중 『바람의 똥』으로 ‘제4회 청년심산문학상’ 소설부문에 당선됐다. 졸업 후 ‘길아싯꾼’이라는 이름으로 밥벌이를 해오다 ‘이외수문학상’에 당선됐다.
소설 자체가 중앙 문단의 서슬에서도 먼 청정지역의 섬 같다. 죽음의 위기에서도 줄기차게 이어지는 자기희화의 언어는, 다시마 먹고 자란 완도 전복의 감칠맛 도는 남도 사투리가 아니고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여유와 결기로 대성하길 바란다. - 구효서(소설가)
『결』의 소설적 어법은 요즈음 소설의 그것과는 달리 매우 정통적이고 가독성이 담뿍 담겨 있다. 또한 어민들의 삶의 애환을 이만큼 잘 포착하고, 그들의 개인사를 공적인 역사와 연결시킨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로써 소설의 항로를 줄기차게 항해할 작가를 찾았다고 믿는다. - 전영태(문학평론가)
살아서 맛을 더하는 재미있는 대사와 안정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결』. 작가가 오랫동안 소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습작해왔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새롭고 트렌디한 작품을 찾았지만 역시 『결』에서는 묵직한 사유가 주는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