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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밥 딜런, 똑같은 노래는 부르지 않아
중고도서

[중고] 밥 딜런, 똑같은 노래는 부르지 않아

: 내 삶과 나만의 생각을 음악으로 맘껏 표현하고 싶다고?

서정민갑 저 / 강산에 추천 | | 2018년 1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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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82g | 152*205*20mm
ISBN13 9788964963876
ISBN10 896496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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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은 어떤 사람이길래 보통 사람은 받고 싶어도 못 받는 노벨상을 받고도 마지못해 받는 것처럼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을까요? 왜 그런데도 밥 딜런은 그럴 만하다고 다들 이해할까요? 노벨문학상이 밥 딜런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가 수상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그나마 노벨상을 거부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말을 듣는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밥 딜런이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살아왔길래 이런 반응이 나올까요? 그렇게 독특한 사람인데도 노벨상을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밥 딜런이 그렇게 남다른 인생을 사는 이유는 뭘까요?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뮤지션이자 작가이고 화가이며 스타이자 자유인인 밥 딜런의 이야기를. 자기 인생의 주인인 밥 딜런의 이야기를. - 밥 딜런, 노벨문학상을 받다 中

밥 딜런은 히빙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직접 밴드를 만들어 로큰롤을 연주하고 노래했어요. 로큰롤 음악은 밴드 음악이라서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혼자 기타 치고, 베이스 기타 치고, 드럼 치고 노래할 수는 없잖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록 뮤지션들은 대개 청소년 때부터 밴드를 시작해요. 동네 친구, 학교 친구와 스쿨 밴드를 만들어 노래하고 연주하면서 시작해 보는 거예요. 알음알음으로 멤버를 구하고,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따라 부르고 연주하면서 흉내 내 보는 거예요. 예술은 모방에서 시작해요. 그러다 자기 노래를 만들게 되고 동네에서부터 유명해지죠. 밥 딜런도 마찬가지예요. 주변 친구들과 밴드를 만드는 밥 딜런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네요. - 청소년 밥 딜런, 음악과 만나다 中

밥 딜런의 발길이 향한 곳은 뉴욕의 민속학 센터예요. 여기에는 많은 포크 음반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거든요. 구전되던 노래들을 모아 놓은 민속학 센터에서 밥 딜런은 옛날 노래를 찾아 들어요. 미국은 큰 나라여서 곳곳에 민요가 많았는데, 민속학 센터에는 옛 민요와 악보가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다른 지역에 가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옛 민요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민속학 센터에는 민요뿐만 아니라 옛날 예술품과 생활용품들도 있어서 밥 딜런은 그 자료들도 훑어봐요. 밥 딜런은 옛날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노래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누가 시키지 않은 공부를 직접 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배운 거예요. - 밥 딜런, 뉴욕으로 향하다 中

도서관에 간 밥 딜런은 신문 기사부터 읽었어요. 100년 전의 신문 기사 마이크로필름을 샅샅이 훑으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살펴봤어요. 그때 미국은 노예 제도 때문에 남과 북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었는데요. 밥 딜런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궁금했거든요. 세상에는 수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그것을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진실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포크는 그런 이야기를 노래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밥 딜런은 신문에서 읽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자신의 기억 속에 담아 두었어요. 훗날 자기의 노래로 끄집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노래를 만들기 전에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장작처럼 쌓아둔 거예요. - 밥 딜런, 첫 음반을 발표하다 中

밥 딜런은 사회 현실 말고도 이야기하고 싶은 게 얼마든지 많았어요. 자신에게 말을 거는 수많은 이야기를 억누르고 모른 체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큰 문제들이 많은데요. 밥 딜런이 그 문제들을 계속 쫓아가며 노래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밥 딜런은 뮤지션이지 사회 운동가나 활동가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도 비판적인 노래만 계속하면, 하고 싶은 음악을 억지로 포기하고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따라가는 음악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밥 딜런의 노래도 조금씩 달라진 거예요. - 밥 딜런, 더 자유로워지다 中

밥 딜런은 얼마나 자주 음반을 발표하는지 세어 보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음반을 발표했어요. 밥 딜런은 지금도 1~2년에 한 장씩 새 음반을 발표하고 있어요. 밥 딜런 정도의 대스타라면 지금까지 발표한 곡의 저작권만으로도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고, 공연 때 히트곡만 부르면서 다녀도 될 텐데요.
밥 딜런에게는 음악이 생활이었어요. 음악이 생활이라는 건, 음악으로 돈을 벌어서 산다는 의미예요. 하지만 그보다 하루하루 음악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는 의미에 더 가까워요. 그건 지겹고 하기 싫어도 멈추지 않고 하는 거예요. 때로 하기 싫더라도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할 만큼 자신을 단련시키는 거예요. 농부가 농사일을 멈추지 않듯 밥 딜런도 음악을 쉬지 않았어요. 그게 밥 딜런의 일이었어요. 공연을 해야 하면 공연을 했고, 새로운 감정과 생각이 떠오르면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노래가 쌓이면 새 음반을 내놓았어요. 밥 딜런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사람, 뮤지션이니까요. - 밥 딜런,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다 中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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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계기나 이후 뮤지션이 되어 가는 과정은 대개 비슷한 경우가 많다. 개인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성향, 열정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나의 경우도 비슷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밥 딜런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밖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구체적으로 꿈을 키워 가게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인생의 ‘디렉션(direction)’이 되어 준 존 레논의 이라는 노래도 만나게 되었다. 그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 덕분에 ‘망상가’들이 파괴해 왔던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몽상가’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심하고, 지금도 그 길을 걷고 있다.
이 책은 보통의 한 아이가 차차 누구보다 자유롭고 열정적인 위대한 뮤지션이 되어 가는 간략하면서도 중요한 맥락들을 짚고 있다. 이제 막 뮤지션의 꿈을 갖기 시작했거나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디렉션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재밌는 내용을 담고 있다. Love.
- 강산에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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