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국시대에 대하소설 열 권 분량의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전에는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오늘날의 현실 정치와 외교, 민족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은유하고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밖에도 권력 내부의 추악한 암투, 개인적인 원한을 넘어선 대승적인 타협과 협력 등 인간사회의 온갖 진면목이 우리 선조들의 목소리를 통해 유감없이 표현된 탁월한 작품이다. 나는 요즘 만나는 사람한테마다 《삼한지》를 읽어보라고 권유한다. 국위를 선양할 젊은 축구선수들, 특히 유럽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박지성, 안정환 선수에게 책을 선물하고 일독을 권한 까닭은 그들이 자랑스러운 이 땅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갖고 선조들의 늠름한 기상과 호연지기를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정몽준(대한축구협회회장, 국회의원)
《삼한지》는 이 땅에 처음으로 민족이란 개념이 생기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민족주의가 생성된 과정, 또한 이를 고취하기 위한 노력들을 한 편의 대하소설로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이 소설은 그 자체로서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를 묘사, 설명, 전파하는 문학작품인 동시에 역사 문서다.
한승주(고려대 교수, 전 외무부장관)
소설 《삼한지》는 한국의 《삼국지》다. 유비, 관우, 장비가 활약하는 3세기 중국이 아니라, 고구려의 을지문덕과 연개소문, 백제의 무왕과 성충, 신라의 무열왕과 김유신이 서로 각축하고 거대 중국을 상대로 용맹과 지혜를 겨루는 7세기 한국의 《삼국지》다.
이병훈(연출가, <대장금> <서동요> 외 다수)
대하소설 《삼한지》는 언어로 쓴 장엄 교향곡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각축을 벌이며 요동치는 1백 년 역사를 오롯하게 소설로 그려낸 《삼한지》는 스케일도 대단하지만, 화석화된 역사를 현재적 사실로 생동하게 만든 작가의 빼어난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장강처럼 굽이굽이 펼쳐지는 서사 속에 영웅호걸들이 기개를 뽐내며 통일이라는 대장정을 향해 나아갈 때 그들의 부침을 따라가는 작가의 문체는 신명나면서도 삼엄하다. 우리 문학사는 《임꺽정》과 《토지》와 《장길산》을 잇는 대하소설 계보에 《삼한지》를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