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언약’(covenant)이라는 큰 틀에서 그 언약을 제정하시고 수여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진실하시며, 성실하신 속성을 우선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저자는 모든 세대를 아울러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창조와 섭리 방식을 ‘구속 언약’(pactum salutis), ‘창조 언약’(foederus naturae), ‘은혜 언약’(foederus gratiae)으로 제시하면서, 이 세 가지 언약 범주 속에 성경의 모든 언약이 포함되어 있음을 말하며, 이런 틀 안에서 성경을 해석해야만, ‘삼위일체’를 비롯한 신론과, ‘창조-타락-구속’으로 이어지는 구원론,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등의 신학이 본래의 의미를 배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언약을 통해, ‘창조-타락-구속’이라는 하나님의 위대한 서사를 가감하지 않고 볼 수 있고, 부서진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으며, 구약과 신약을 가로질러 언약의 정점이자 완성되시는 우리의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언약 중심’의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또 그런 신앙을 방해하고 도전하는 여러 신학적 변종에 대해 적절히 변증할 수 있도록 넓고 깊은 사례들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세계와 역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참 주권을 인정하며, 우리를 향해 내미시는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 신국현 (목사,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