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심장, 말라위에서 그려낸 한지애 활동가의 생생한 스케치는 누군가의 손에 다시 붓을 쥐어주고 그 누군가는 앞선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의 길을 더 넓게 그려낼 것입니다.
-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부 팀장)
글을 읽다보면 그동안 자주 보아왔던 해외에서의 봉사활동기라거나 견문록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냥 아프리카 말라위라는 나라의 시골마을에 사는 '하나(작가님의 말라위 이름)'라는 사람의 고민과 삶을 담아냈다. 그녀는 '국제구호활동가'와 '주민'이라는 두가지 정체성 사이에서 마을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사업대상지'나 '수혜자'가 아니라 한 명 한 명 '사람'을 보게 되면서 본인도 달라지고 마을에도 서서히 변화가 있게 된다. 우리 인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곤 하는 '삶 속의 작은 변화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 김동훈 (라이프라인코리아 대표)
우리의 삶을, 우리의 청춘을 살며시 돌아보게 하는 책... 재현의 삶을 탈주하여,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의 삶을 삶 되게 이끌고, 배려와 배움의 장을 생성하는 실천의 장을 보여주는 생생한 경험들... 저자의 절제 된 목소리는 주어진 결핍과 불편함들 조차 우리 일상의 한 귀퉁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게 만드는 힘을 갖는다. 영국을 거쳐 현재 독일에서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여전히 세상 사람들을 이어주는 그물코 짜기를 멈추지 않는 저자의 행보는 이런 서사가 아직 끝나지 않음을 잘 보여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은퇴 후에도 이리 좋은 선생을 옆에 둔 나는 아주 운 좋은 학생이다.
- 조희숙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 속의 표현들은, 마치 땅 속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압력을 오래 견뎌 만들어지고 화산 폭발이 뱉어 낸 우리 눈에 발견된 다이아몬드 결정체와도 같습니다. 대학에서 연구하고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는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멋진 내용을 담은 이런 정갈한 글을 대하게 되면 부러움이 앞서게 됩니다.
더욱이 지애 선생님의 글은 땅 냄새 가득한 마을과 땀 냄새 풍기는 사람의 이야기를 있어 실천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의 시선을 더 사로잡습니다. 지애 선생님의 글은 단지 멀다고 여겨지는 곳에서의 낯선 경험의 파편이 아니라, 어느 곳에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전혀 낯설지 않은 삶의 일부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근하고 또 연결된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 유성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한지애씨를 처음 만난 건, 2014년 유네스코 개발협력 취재차 아프리카에 갔을 때였습니다. 말라위에서 만난 한지애씨는 유네스코 활동가가 아닌, 그 공동체의 언니이며 누나, 이모이며 고모, 뉘집의 야무진 맏딸이었습니다. 마을 텃밭에서 함께 수확하고, 결석한 소녀를 언니처럼 걱정하고,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 한 권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녀는 말라위의 한지애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것 이상의 ‘사랑’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 깨달음 속에 아프리카의 한지애씨가 자꾸 떠오릅니다. 이 책을 통해, 한지애씨의 사랑이 많은 사람들과 공유되길 바랍니다.
- 이재오 (KBS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