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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지킴이 그리핀 '바빌'의 이야기
주인공 바빌은 이제 곧 아빠가 되는 수컷 그리핀입니다. 귀여운 새끼가 나올 알을 두 개씩이나 낳은 사랑하는 아내와 곧 태어날 새끼들을 위해, 둥지를 꾸밀 황금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술 창고를 지키고, 복수의 신 네메시스의 전차를 끌어 준 대가로 많은 황금을 얻어내고, 최고의 신 제우스의 사냥개 역할을 하고는 황금을 찾는 능력을 선물 받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지만, 가엾은 아내는 그리핀의 알을 노린 사냥꾼들에 의해 죽어 있었고, 알 한 개는 도둑맞은 뒤였습니다. (그리핀의 알은 보석의 한 종류인 '마노'로, 인간들은 이것을 훔쳐 비싼 값에 팔기도 했답니다.) 바빌은 가족을 빼앗은 사냥꾼들을 향한 복수를 계획합니다. 바로 그 사냥꾼들의 탐욕스러움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바빌이 뿌려 놓은 황금을 신나게 주우며 바빌의 바로 앞까지 제 발로 찾아온 사냥꾼들은 한꺼번에 바빌의 입 속으로 꿀꺽꿀꺽 들어가고 맙니다. 바빌은 제우스에게서 받은 능력으로 번쩍이는 황금을 많이 찾아내어 아내를 위한 무덤을 만들고 지금까지도 단단히 지키고 있답니다. 독특한 그림 속 신비한 그리핀의 전설 <영원한 황금 지킴이-그리핀>은 우리 작가가 글을 썼지만, 그림은 러시아 화가가 그렸습니다. 서양 신화에 바탕을 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는 서양 문화에 더 친숙하고 자료도 풍부하게 구할 수 있는 화가가 작업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러스트가 나오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출간된 길벗어린이의 <작가앨범> 시리즈 <별>과 <욕심쟁이 거인>도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 일러스트레이터들과 진행한 작품들입니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일러스트레이터는 글 내용에 충실하는 한편, 등장 캐릭터인 그리핀과 그리스의 신들을 각 특성과 분위기에 맞게 잘 표현하면서도 나름의 해석을 거쳐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개성이 잘 드러난 독특한 느낌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큰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