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심히 해야 한단 건 나도 알아. 그런 것보다 난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어.”
“다른 이야기?”
“응, 선생님에 대한 진짜 이야기.”
삼촌은 진지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은이를 한참 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좋아. 그럼 이제부터 진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마.”
--- p.22

“대학교 생활은 단지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따는 게 전부가 아니야.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알아 가는 게 중요하지. 그런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중요해. 선생님은 교과서를 만나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기 때문이야.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의 생기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려면 사람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해. 그런 준비 없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난다면, 아이들이 은이 너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
--- p.43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하는 것 같지? 그렇지 않아. 선생님들도 열심히 공부를 해. 좀 더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고, 전문가에게 강의를 듣기도 하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는 걸 연수라고 해.”
“선생님들도 공부를 한다고?”
은이는 지금까지 선생님은 단지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선생님들도 공부를 하고 배운다니!
--- p.101

“선생님에게 꼭 필요한 눈? 그게 뭐야?”
“교실에서 도움을 주어야 할 학생을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눈을 말해. 보통 학교에서는 수업을 방해하고 잡담하는 학생들이나 공부 잘하고 모범적인 학생들에게만 시선이 가기 마련이거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찾아서 살피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역시 우리 조카 대단한걸!”
--- p.108

은이는 지금까지 선생님이 어떤 생각으로 수업을 준비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선생님은 단지 모르는 걸 알려 주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수업을 준비할 땐, 먼저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 살펴보고, 두 번째로 너의 눈으로 수업의 중요한 부분과 고민해야 할 부분들을 다시 확인해서 수업을 준비해야 해. 그걸 어려운 말로 ‘수업의 재구성’이라고 한단다.”

<B>“나도 우리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br/>현직 초등교사가 직접 들려주는 선생님에 대한 모든 것</B><br/><br/>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직업,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은 장래희망 후보로 떠올리는 직업, 바로 ‘선생님’입니다. 아이들 눈에 선생님은 무엇이든 척척 알고 해내는 멋진 어른이기도 하고, 숙제도 시험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러운 어른이기도 할 것입니다. 덕분에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래희망 조사 결과에서도 교사는 언제나 순위권에 드는 직업입니다.<br/><br/>휴먼어린이 진로직업 안내서 ‘내가 하고 싶은 일’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제는 바로 교사입니다. 이현 작가가 직접 쓴 《작가》, 양지열 변호사의 《변호사》, 김민경 방송작가의 《방송》에 이어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다수의 어린이 교양서와 동화를 펴낸 이기규 작가가 《내가 하고 싶은 일, 교사》를 집필했습니다. 현직 초등교사가 직접 선생님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주는 책입니다.<br/><br/>교사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인 교육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부터 이름도 무시무시한 임용고시란 어떤 시험인지, 선생님들은 어떻게 수업을 준비하고, 교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며, 방과 후 얼마나 다양한 업무를 하는지,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선생님의 진정한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까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리얼하고 생생한 교사 이야기가 펼쳐집니다.<br/><br/><B><br/>교사에 대한 궁금증 본격 해부!<br/>교육대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임용고시란 어떤 시험일까?</B><br/><br/>이 책에는 선생님을 꿈꾸는 6학년 학생 은이와 초등학교 교사인 삼촌이 등장합니다. 진로 탐구 숙제를 하기 위해 시작된 두 사람의 여정은 한 편의 동화처럼 친근하고 흥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법을 알려 달라는 은이에게 괴짜 삼촌은 무조건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뿐이라며 장난스럽게 대꾸하지만, 이내 은이의 진심을 알고 ‘선생님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합니다.<br/><br/>은이와 삼촌은 가장 먼저 교육대학교로 향합니다. 교육대학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사람들만 다니는 특수한 대학교로, 교사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느끼는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궁금증이 가득한 은이의 질문에 삼촌은 교육대학교에 대한 모든 것을 상세하게 알려 줍니다. 학년별로 무엇을 배우는지부터, 어떤 과목을 배우는지, 음악이나 미술을 못해도 초등교사가 될 수 있는지,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대학교에 다니면서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 줍니다. <br/><br/>대학교를 졸업하면 마주치는 다음 관문인 임용고시도 자세히 소개됩니다. 임용고시가 어떤 시험이고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설명하고, 지금의 임용고시가 가진 문제점도 지적합니다. 임용고시에 붙었다고 해서 선생님의 자격을 전부 갖춘 것이 아니며, 선생님이 된 이후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진정한 의미의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당부합니다.<br/><br/><B><br/>오늘은 나도 선생님!<br/>생생한 교생실습 이야기와 직접 해 보는 다양한 독후활동</B><br/><br/>선생님이 되면 어떤 일들을 할까요?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전부일까요? 그런데 선생님이 되기만 하면 아이들 앞에서 술술 말이 나오는 걸까요? 선생님이 하는 일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은이는 삼촌네 반으로 교생 실습을 나가기로 합니다. 초등학생의 눈으로 풀어낸 교생 실습 체험기를 통해 독자들은 선생님이 하는 일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br/><br/>선생님은 어떻게 수업 준비를 하는지부터, 수업 외에도 선생님들이 맡고 있는 다양한 업무, 선생님들의 공부인 연수 과정, 아이들의 생활을 면밀히 살펴보고 올바르게 상담하는 법, 마지막으로 교사 외에 학교에 숨어 있는 다양한 직업과 역할까지, 학교를 무대로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br/><br/>또한 수업 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본 뒤 직접 수업 계획을 짜 보는 활동 코너, 학생 상담에 대한 내용을 배운 뒤 친구들을 상담할 때 주의할 점을 알려주는 코너 등 다양한 부록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고민하고, 써 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독후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적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