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피터......"
속삭임은 너무나 희미하고 가냘프게 들려 왔다. 마치 피터에게 제발 지하실로 내려오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저 아래에 누가 있는 걸까?
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했다. 지하실 계단 쪽으로 손을 뻗어 스위치를 올렸다.
여전히 캄캄했다.
아 참, 그렇지. 나는 스위치가 고장난 사실을 떠올렸다.
"피터...... 피터......"
나는 벽에 걸린 묵직한 금속제 손전등을 찾아 들고, 지하실 계단 아래를 비춰 보았다. 불빛은 지하실 회벽을 어지럽게 훑고 지나갔다. 계단은 가파르게 휘어지며 좌우로 돌아 내려갔다.
나는 다시 심호흡을 깊게 한 뒤, 계단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계단을 따라 불빛릉 비춰 보니 지하실 바닥이 드러났다.
아무도 없엇다.
더 이상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축축하고 탁한 공기와 시큼한 냄새, 먼지만이 나를 맞았다. 손전등을 너무 꽉 잡았는지 손아귀가 아팠다.
"지금부터 내려갈 거예요!"
나는 아래쪽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나 아무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계단 맨 아래에서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거기서 누군가를 발견하면 재빨리 계단으로 뛰어올라와 경찰에 연락해야지.
......
축축하고 탁한 공기와 함께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나지막하게 신음 소리가 들려 왔다.
"으으음......"
---pp. 75-77
"피터...... 피터......"
속삭임은 너무나 희미하고 가냘프게 들려 왔다. 마치 피터에게 제발 지하실로 내려오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저 아래에 누가 있는 걸까?
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했다. 지하실 계단 쪽으로 손을 뻗어 스위치를 올렸다.
여전히 캄캄했다.
아 참, 그렇지. 나는 스위치가 고장난 사실을 떠올렸다.
"피터...... 피터......"
나는 벽에 걸린 묵직한 금속제 손전등을 찾아 들고, 지하실 계단 아래를 비춰 보았다. 불빛은 지하실 회벽을 어지럽게 훑고 지나갔다. 계단은 가파르게 휘어지며 좌우로 돌아 내려갔다.
나는 다시 심호흡을 깊게 한 뒤, 계단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계단을 따라 불빛릉 비춰 보니 지하실 바닥이 드러났다.
아무도 없엇다.
더 이상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축축하고 탁한 공기와 시큼한 냄새, 먼지만이 나를 맞았다. 손전등을 너무 꽉 잡았는지 손아귀가 아팠다.
"지금부터 내려갈 거예요!"
나는 아래쪽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나 아무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계단 맨 아래에서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거기서 누군가를 발견하면 재빨리 계단으로 뛰어올라와 경찰에 연락해야지.
......
축축하고 탁한 공기와 함께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나지막하게 신음 소리가 들려 왔다.
"으으음......"
---pp. 7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