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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여자이야기
중고도서

[중고]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여자이야기

유동영 등저 | 디새집(열림원) | 2003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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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89쪽 | 314g | 162*223*20mm
ISBN13 9788970633701
ISBN10 897063370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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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칩니다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구술정리와 사진
<유동영>
사진을 전공한 후 계간 <흙으로 빚은 이야기>에서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여자이야기'를 모으는 일 말고도 우리 옛집과 산속 깊은 암자를 찾아 사진을 찍고 있다.

<허경민>
사진을 전공한 후 디새집에서 일하다가 뒤늦게 민속학에 뜻을 두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계간 <흙으로 빚은 이야기>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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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살림살이 사는 것도 몰라. 사람들이 내가 일 다 해서 살았다카지. 시방도 그라는데. 산에서 버섯 따다 팔고 밭이서 콩 털어다 팔고 해서 쪼매 벌오 오먼 날 주지. 쓸 거이 용돈 쪼매 내놓고 주지. 내가 다 알아서 하지 영감은 몰라. 집이 어째 돼가는지 신경을 안써. 자기 몸 씻는 것도 그캐. 물을 안 떠다주면 안 씻궈. 어데 갈라카먼 한 번 씻고. 어렸을 때부터 잘 안 씻궜어. 씻그라카면 막 싫어하고 이래. 보통 때는 물을 잘 안 떠다주는데 옷이다 몸이다 다 베리갖고 오면 어쩔 수 없이 떠다주지. 안 씻으마 냄새 낭께. 냄새가 나도 물을 안 떠다주마 방으로 그냥 들오는데 어캐. 영감은 발 씻고는 꼭 양말을 신어. 잠자기 전에 발을 씻궜으면 양말을 안 신어도 될 거 아이라. 발을 딲고 나서 테레비 볼 때도 양말을 신고 있다가 잘 때라사 벗는 기라. 몰라 왜 그카는지. 그라니 정이 안 붙지. 어맀을 때부터 함께 살았으이 고생한기 알긴 알아도 쩌 영감 나 고생한지도 모른다고 해쌓니까 더 정이 없지. 그라니 내 살았어도 억시로 좋아서 산 기도 아이고 죽지 못해 사는 기라고.(중략)

"우리 집사람 고생했지"
일 마이 했지. 일 마이 했어. 애기로 민몌느리 와가 혼차 다 했는데 뭐. 안쓰런 생각은 뭐, 그런 거 몰랐고. 내가 암 소리 안 해도 우리 식구 고생 마이 했어. 지독한 우리 어머이 비위 맞추느라 고생했고, 중풍 든 우리 아버지 병간 하느라 고생했고, 없는 사람에 다섯 남매 키워내느라 고생했고, 다정치 못한 내 때문에 아직도 고생해. 내가 고생했다 고생했다 카먼 지랄할 기라서 속으로만 하지 아직 말로는 안 했어. 알기야 알지마는 자꾸 그리쌓먼 누구 말마따나 잡혀 살깝서. 내가 말을 안 하는 기라 마. - 영감님의 말.
--- pp. 149∼151
사람두 뒀다 가니깐 여간 서운하지 않아. 언젠가 "아주머니 나는 여기서 그렇게 살다가유, 저기 어디 가서 어디 굴을 파고, 굴 속에 들어가 살으면서 약초 캐고 인제 벌통 갖다놓고, 벌 길르고 그럴라 그래요"그러더니 저렇게 천리만리 수천 리 갔으니 뭐 어떡하우. 가는 줄은 알았어도 이렇게 영영 못 볼 줄은 몰랐지유. 인전 사람 안 들일 거예요. 사람 안 둘래요. 저 사람 있다 가서 서운해서.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저리 아주 깊숙이 끝바리로 갔겠지요. 울. 영감 저 멀리루 떠난 것처럼요.

밥 달라고 할 적에 그렇게 갈 줄은 몰랐지
몇천 년이나 살을라고 집을 또 호젓해서 지어놓고
알뜰허게 사랑에 별의별 짐 다해놓고 그렇게 갈 줄을 나는 몰랐네요.
내가 장에 간대믄 늘 돈을 주어 나를 친구들이랑 사잡수고 와요.
내가 왜 알뜰히 고물 팔아 내가 왜 팔아서 친구끼리 먹나
술 안 먹구 담배 안 먹구 허는 사람 벌은 돈을 음료수를 사다줘야지
내가 사왔지
이렇게 갈 줄을 나는 몰랐어요
읍에 간 내가 불 땐 방에서 텔레빚ㄴ 보고 앉았지요
갔다오니까는 이삿짐을 꽁꽁 매싸놓네
내가 이럴 줄 알았드라면 쌈이나 한번 헐걸
쌈 한번 안 허고 천년만년 살 줄 알았지
이렇게 가는 줄 가서 안 오는 줄 알았음
이렇게 한번 불러줄 걸 갔다가 그만 떠나갔네
--- pp. 119∼121
그래도 그래 못살게 굴던 시어머니도 가고 없으이 허전해요. 우리 시어머이 상새(초상)난 지는 얼마 되지도 안해요. 시어머이가 참 오래 살았어요. 우리 시어머이는 백 살 밑에 살다가 상새나갔어요. 상새난 지가 인제 한 8년 되나. 아흔다섯 살에 상새났어요. 그래 오래 시어머이가 살아 있으이 옛날에는 어데 노는 델 가봤을 테요, 뭐 어데 뭐 이웃으로 마실을 가봤을 테요. 꼼짝을 할 수 없지. 그래도 시아버이 상새난 지는 43년 됐어. 일찍 가싰지. 내한테 잘해주긴 했는데 아무리 잘해주면 시아버이가 얼매나 잘해주우. 그에다 대믄 시어머이는 아주 영악했죠. 아이구 말도 말아요. 시아버이는 날보고 욕은 안했는데 우리 시어머이는 영악하구 말구야. 시어머이가 생소리하미 욕할적에는 아주 서립지. 생소리하미 아들보고 뚜디리 주라하고 하이(때려주라고 하니) 그러지. 시아버이는 날보고 한 번도 야단 안 쳤어. 내가 뭐 잘못하는 게 있소. 내가 어데 이웆으로 마실을 가오, 내가 '안된 보리재이'(못된 버르장머리의 정선말로 바람 피우는 것을 말함)를 하오. 먹고 나면 일만 하는 사람을 괘이 우리 어무이는 사람을 그렇게 찌찌그리고(잔소리) 못되게 했죠 뭐. 욕할 적엔 날 '메눌년'이라고 하고 '아 애미'라고 하고 또 부야(분한 마음)가 나면 '간나'라 하고. 간나라고 욕해. 그깐 나는 하도 들으이까는 괜찮은데 우리 조카 메누리는 고마 간나라 해놓이 기가 막힌지 우니라고 고만에(고대로 곧) "이 사람아 간나가 간나지 뭐 우뜨냐"고 하이 "나는 집에서도 간나란 소리 안 들었는데" 그랬다고..... 간나, 간나 하는 기 아주 못된 버릇이죠.
나는 그리 부리묵으면서도 우리 시어머이는 놀러만 잘 댕깄지 일은 안 해. 그러다가 또 이웃 할무이랑 장난하다 손목을 다쳐가지고 일을 아예 안 했어. 그러이 말만 좋지. 말은 우리 시어머이 이길 사람이 없어.... 그래도 원수는 없어요. 그래 내한테는 못되게 해도 그때는 원수 같아도 다 지나믄 그마이지.
--- pp. 47∼48
이렇게 모진 세상을 어떻게 살아냈을까, 잘 믿기지 않을 만큼 이건 기막힌 여인 잔혹사다. 오직 입 하나 덜려고 열 살도 안 된 나이에 민며느리로 보내진 여자, 열네 살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비슷한 가난뱅이 노총각한테 시집가 자식을 열한 명이나 낳아 업어 기르다보니 한 번도 등이 비어본 적이 없는 여자, 일제 때 징용 나가 안 돌아오는 남편 기다리다 지쳐 아들 못 낳는 집에 소실로 들어가 아들을 낳아준 여자와 본처, 남편과의 기이한 삼각관계 등 사정도 가지가지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마소처럼 일하지 않고는 입에 풀칠도 할 수 없는 지독한 가난에다 남편은 하나같이 몸이 약하지 않으면 게으르거나 무능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 노릇은 고생하는 아내에게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도 인색한 비정한 무관심뿐이다.

옛날 옛적 이야기 같지만 실은 나하고 동시대를 살아낸 할머니들의 이야기이다. 도시와 농어촌간의 차이는 있지만 도시는 도시 나름대로 힘들었고 궁핍한 시대일수록 여자들은 억척스러워지고 남자들은 무능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알 만큼 알아서 그런지 나는 이런 이야기라면 넌더리가 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번 구수한 입심에 빨려들자 끝까지 이 이야기책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런 재미의 원천은 원색적인 사투리의 묘미에도 있지만 몸은 마소처럼 혹사당해도 마음은 천사같은 화자들의 고운 심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는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만큼 풍요롭게 살게 되기까지는 지지리도 못살 때 초인적으로 억척스럽게 산 여성들에게 빚진 바가 크다고 생각해왔는데, 억척스러움과 시적인 것은 상반되는 게 아닌가 보다. 진정한 강함은 부드러움인 것처럼 말이다. 그 밖의 모든 이야기들이 다 기구한 팔자, 배고팠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읽히는 것은 각자 나름대로 천연덕스러운 해학성 때문일 듯싶다. 풍요로워질수록 각박해지는 오늘날 옮아 받고 싶은 미덕이다.
--- 박완서
--- 뒤표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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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우리가 만난 할머니</b>
<전라도 선정마을에 사는 금산댁 할머니>
1922년 전라남도 둔병도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강제 징집에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이웃집 마누라로 들어가, 50년을 '큰어매'와 '작은어매'로 불리면서 한동네에 살고 있다.

<강원도 워래골에 사는 김씨 성을 가진 두 할머니>
1924년 강원도 덕암리에서 태어나 가슴이 아팠던 남편과 결혼하면서 바깥일을 도맡았다. 길거리에서 '미친 할머니'를 일손으로 데려다가 여든여섯이 넘은 지금까지도 같이 살고 있다.

<전라도 깊은금마을에 사는 며느리 정씨와 시어매 심씨>
1937년 전라북도 위도에서 태어나 남의 집 애보기 하던 어린시절을 거쳐 결혼한 뒤로, 단 하루도 시어머니의 잔소리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살기가 폭폭하였다.

<강원도 안평마을에 사는 이씨 할머니>
192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데릴사위로 들어온 신랑을 따라 강원도 화천의 시댁으로 들어갔다. 젊은 날에 과부가 되어 평생을 그리움으로 사무친 그는 꽃과 노래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충청도 물한마을에 사는 이씨 할머니>
1931년 충청북도 영동 물한마을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아랫마을에 민며느리로 들어갔다. 억척스러운 시어머니, 철없는 동갑내기 신랑과 함께한 시절을 그는 미운정 고운정으로 보듬고 있다.

<경상도 구수마을에 사는 이씨 할머니>
1932년 경상남도 거창 대습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자식농사 힘들게 끝내고 나이, 친정어머니와 남편이 먼저 떠나가버려 지금은 구수마을에서 혼자 막소주를 마시며 괴로움을 잊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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