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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가 어때서! 7
젓가락질 잘해야 밥 잘 먹는 건 아니지만 14 우달분 비밀 작전 24 1111 젓가락 대회라고? 39 나만 자격증이 없어 44 젓가락 도사의 핏줄 53 대망의 젓가락 대회 70 작가의 말 낡은 공책에 숨겨진 젓가락 도사의 비밀 85 부록 젓가락, 어디까지 알고 있니? 89 |
글박혜숙
그림이지연
젓가락질 왕초보 우재의 위풍당당 젓가락 신동 도전기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어린이들에게 젓가락질은 하나의 험난한 모험처럼, 풀어도 해결되지 않는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어른들은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라고 어릴 때부터 보조 장치가 달린 젓가락을 쥐여 주기도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게 많은 아이들의 현실일 겁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 아이들에게 오랜 시간 전해져 온 젓가락질에 대한 흥미와 젓가락질을 잘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주인공 우재는 젓가락질을 잘하는 식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젓가락질을 못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위풍당당한 젓가락 신동으로 바로 서고자 결심하지요. 가족들 몰래 할머니와 비밀작전까지 세우고, 깍두기를 옮기며 젓가락질을 연습하는 우재의 모습은 귀엽고 기특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했건만, 우재는 여전히 형 앞에서만 서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꼴을 면치 못하지요.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따라 주지 않으면 기가 꺾여 지금까지 했던 것도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다시 한 번 힘을 내게 만드는 계기가 생기곤 합니다. 우재에게는 11월 11일에 열린다는 젓가락 대회가 딱 그랬지요. 한 젓가락질한다는 젓가락 신동들이 모인다는 대회에서 우재는 진정한 젓가락 신동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요? 젓가락 도사의 피가 흐르는 우리는 모두 젓가락 도사의 후예! 무언가를 특출나게 잘하는 사람들에겐 그만큼 특별한 비밀이 있지요. 사실 우재에게도 아주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것도 말로만 듣던 출생의 비밀이 말이지요! 할아버지는 낡은 보따리 속에 대대손손 전해져 오는 젓가락 도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젓가락으로 금속활자를 착착 꽂아 넣었던 첫 번째 도사님, 바람을 가르며 젓가락으로 파리도 척척 잡았던 두 번째 도사님, 쥐똥만 한 쌀알로 높다란 탑을 쌓았던 세 번째 도사님까지. 자그마치 젓가락 도사가 세 명이나 있는 집안의 후예라는 걸 알게 된 우재는 풀이 죽었던 과거의 모습은 던져 버리고, 자신감을 충전하게 됩니다. 11월 11일에 열리는 젓가락 대회에 대비해 특별 훈련에 돌입한 우재와 할아버지, 아빠의 모습은 코믹하고 만화적으로 그려져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물심양면으로 돕는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 젓가락 도사님들로부터 물려받은 피, 무엇보다 중요한 피나는 연습, 이 모든 게 어우러졌기 때문일까요? 우재는 젓가락 대회에서 그전과는 180도 다른 젓가락질을 뽐내며, 당당히 젓가락 신동으로 바로 선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삼시 세 끼를 먹을 때마다 만나는 ‘젓가락’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평소엔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젓가락이 오랜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온 소중한 우리 문화라는 걸 깨닫게 하고, 우리 조상들이 선물해 준 귀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일깨우기 때문이지요. 우재네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날고 기는 젓가락 도사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에게 젓가락과 젓가락질을 물려준 조상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비록 지금은 젓가락질이 어설플지라도 우리 피에 흐르고 있는 젓가락 도사들의 뛰어난 힘을 기억해 보면 어떨까요? 우재처럼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고, 포기 않고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젓가락 신동이 되어 있을지 모르잖아요. 우리 모두는 젓가락 도사의 후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