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자신을 보는 작업이다. 자신만의 시각을 갖는 일인 동시에 자신을 여러 각도로 바라보며 무엇이 나에게 정말 중요한지 파악하는 일이다. 빠른 판단과 바른 판단,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의 균형을 잡는 일이다. 사장에게 고통과 고뇌는 필수다. 선택과 결정에 따른 책임은 혼자서 져야 하기에 고독이 따른다.
---「고독과 직면하라」중에서
부모 자식 간에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내리사랑은 자연스럽지만 부모를 향한 자식의 치사랑은 힘든 법. 일방통행의 챙김은 사장이라는 자리에 ‘디폴트’돼 있다. 물은 아래로 흐르지, 위로 흐를 수 없는 법이다. 보답을 기대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 또한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용기와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사장의 춘궁기, 쓸쓸함을 버틸 수 있다.
---「사장을 살리는 한마디」중에서
제대로 된 권력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우선 ‘책임’과 ‘담당’을 헷갈리지 말라. 담당은 경계가 정해져 있지만, 책임에는 경계가 없다. 담당은 실무자가 할 수 있지만 책임은 리더의 몫이다. 같은 능력을 가진 조직이라도 리더가 최종 책임을 얼마나 보장하느냐에 따라 일의 진척과 활기에서 차이가 난다. 리더가 폼 잡기보다 다리품, 마음품을 들여 재량을 발휘할 때 구성원은 진정으로 권위에 승복한다.
---「사장이라는 자리의 기본값」중에서
리더의 용기를 오해 말라. 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고난과 고비를 두려워하고, 이에 치밀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범을 잡겠다고 도끼 하나로 덤비는 건 용기가 아니라 무모이고 무식이다. 리더란 겁을 낼 줄 알아야 하며, 겁이란 문제 인식이다. 문제를 인식하되 해결하려는 것, 그것이 두려움을 용기로 만드는 리더의 차별성이다.
---「전략적인 악역이 되고자 하는 사장의 진정한 용기」중에서
정치력은 상대의 절실함을 나의 절실함과 교류하는 리더십의 증표다. 그들과 당신을 ‘우리’로 묶는 필수 요소다. 당신은 지금 얼마나 절실한가. 세(勢)를 만들지 않고 리더가 리더답게 되기는 어렵다. 리더십 없는 권력은 가능하지만, 권력 없는 리더십은 잠시도 불가능한 법이다.
---「권력 없이는 리더십도 없다」중에서
과연 충성은 자꾸 외치다 보면 세뇌돼 무럭무럭 자라날까? 아니면 강조할수록 튕겨 나가 반발심을 갖게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조직 충성의 시대는 갔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도 유행이었지만 이제는 조직 충성마저 기대하기 힘들다. 일에 대한 몰입과 열정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몰입과 열정은 짜내는 것도 아닌, 우러나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직원을 몰입하게 할 것인가」중에서
리더에 대한 최고의 상찬은 ‘성과를 내는 사람’보다 ‘사람을 남기는 사람’이며 ‘능력자’보다는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모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스포츠에서도 일류 선수가 일류 감독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해당 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장력, 영향력의 인재 경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 당신은 탁월한 전문가로서 성과를 남길 것인가, 총명한 게으름뱅이 경영자로서 사람을 키울 것인가.
---「경영의 최고 목표, 무위이치」중에서
철학 있는 리더가 오래간다. 리더를 자리로 받아들일 때 정상은 ‘영향력 발휘의 수단’이 아니라 ‘잃으면 안 되는’ 집착의 대상으로 변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무엇을 파는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를 질문하라. 장수 CEO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앞서 ‘왜 해야 하는지’를 질문하고 자신을 설득한다.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 질문을 가슴에 안고 임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이 곧 사장 철학이다.
---「장수하는 사장은 DNA가 다르다」중에서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가 현장까지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울컥의 따뜻한 감동 스토리만으로는 부족하다. 리더의 솔선수범만으로도 2퍼센트가 부족하다. 충돌하는 가치들 중에서 무엇을 우선하는지 ‘뜨겁게’ 진노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 기준이 공개적이고 공정할 때 ‘벌컥’은 그 어떤 행동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한다.
---「보통 리더와 훌륭한 리더의 사소한 차이」중에서
사업에서 수치는 중요하고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지만 계산을 넘어 결산을 할 필요가 있다. 계산이 표면적 성과라면 결산은 표면과 이면의 성과를 합한 것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수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필요하다.
---「사장도, 경영도, 일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