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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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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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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28g | 130*190*25mm
ISBN13 9788952775184
ISBN10 89527751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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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만약 앨리스가 험프티 덤프티를 살해한 범인으로 체포되면 어떻게 될까?”
“아까도 말했지만 감옥에 갇히겠지.”
“판사가 여왕이라면?”
“목이 달아날지도 모르지. 여왕은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목을 쳐라!’라고 말하니까. 하지만 실제로 목이 댕강 잘린 사람은…….”
“그들은 죄를 지어서 붙잡힌 게 아니었어. 그래서 아무도 형을 집행할 마음이 없었지. 하지만 만약 살인범이라면.”
“앨리스는 사형을 당하겠구나. 하지만 꿈속…… 가상현실 속에서 죽는 게 뭐 어때서 그래? 게임 캐릭터가 죽어봤자 ‘죽다니 실력이 꽝’이라고 남에게 핀잔을 듣는 정도잖아.”
“중요한 정보를 하나 알려줄게. 네 마음은 충분히 굳센 것 같으니까.” 이모리는 심호흡을 했다. “이상한 나라에서 오지 씨의 아바타라는 험프티 덤프티였어.”
“응?”
아리는 이모리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해 잠시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서서히 그 말이 의미하는 바가 이해되자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전율에 휩싸여 도저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그래. 두 세계의 죽음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모리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럴 경우, 앨리스가 사형을 당하면 현실 세계의 너도 죽어.” --- p.68

하지만 이번에는 장난치고는 도가 지나쳤다.
남자는 손에 식칼을 쥐고 있었다. 손에서 놓치지 않도록 테이프로 둘둘 감기까지 했다. 장난이 아니라면 살의가 충분한 셈이다.
아무라도 상관없는 걸까, 아니면 나와 리오 씨를 노린 걸까?
후자라면 이상한 나라와 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어쨌거나 가만히 있다가 죽을 수는 없어.
“아하아아아.” 남자가 입을 쩍 벌렸다. 새빨간 입속이 훤히 보였다.
--- p.1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앨리스 죽이기

2014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2014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
2014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8위
2014 ‘게이분도 서점 소설 대상’ 1위
2013 ‘『주간분슌』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0’ 13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환상성에
그로테스크한 묘사와 치밀한 논리가 더해진 본격 미스터리 화제작

1995년 데뷔작 [완구수리자]로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이래,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와 SF, 미스터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색깔을 가진 ‘고바야시 월드’를 구축해왔다. 그간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SF매거진 독자상을,『천국와 지옥』으로 세이운 상을 수상하고, 『밀실?살인』과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로 미스터리 독자들의 지지까지 얻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을 하나의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잔혹 묘사를 더해 일반적인 미스터리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바야시 미스터리만의 강점이다. 신작 『앨리스 죽이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고전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으로, 작가가 20여 년간 쌓아온 역량들이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다. 루이스 캐럴의 환상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고전과 미스터리의 성공적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오르는 등 일본의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죽음으로 이어진 두 세계, 누명을 벗을 시간은 단 7일
진범을 찾지 못하면 앨리스도 나도 죽는다!

앨리스가 도마뱀 빌과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달걀 험프티 덤프티가 여왕의 정원 담 위에서 추락사한다. 3월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는 살인사건이라며 호들갑을 떨어대고, 앨리스는 사건 현장에서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 때문에 용의자로 몰린다.

한편 3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등장하는 이상한 꿈에 시달리던 대학원생 아리는 같은 대학의 연구원 오지가 옥상에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동기인 이모리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각기 다른 두 세계에서 일어난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자신들이 각각 앨리스와 빌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리와 이모리. 두 사람은 앨리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흰토끼를 찾아가기로 하지만, 곧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앨리스와 아리에겐 더 큰 위기가 닥쳐온다.

『앨리스 죽이기』의 바탕이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미권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품이다. 기괴한 상상력과 유머 감각, 어지러울 정도의 언어유희,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때로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때로는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대상으로 읽혀왔으며, 문학과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영감을 주어 수많은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만화 『암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스나크 사냥』이 루이스 캐럴의 풍자시 [스나크 사냥]을 바탕으로 한 것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앨리스 죽이기』는 이에 더해 캐럴이 창조해낸 앨리스의 세계를 소설의 주요한 축으로 세우고, 흰토끼와 도마뱀 빌, 여왕, 모자 장수, 그리핀 등 책이나 영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접한 독자라면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만한 캐릭터들도 고스란히 미스터리의 세계로 옮겨 온다. 또한 원작의 언어유희에 고바야시 야스미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한 묘사를 더해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나 사건에 대한 묘사를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현실과 꿈속을 오가며 두 세계에 남겨진 연쇄살인의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놀라울 만큼 흥미진진하다. 현실 세계의 인물과 앨리스 세계의 인물을 비교하며 누가 누군지를 맞춰보고 범인이 놓친 단서들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작가가 치밀하게 준비해둔 반전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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