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이 6차 대멸종?
심각한 건 꿀벌뿐만 아니라 곤충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거예요. 사실 지구는 곤충의 행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현재까지 기록된 모든 동물 종의 4분의 3이 곤충일 정도니까요. 기록되지 않은 숫자까지 포함하면 지구상의 동물 생명체 중 90% 이상이 곤충일 수도 있다 할 정도예요. 곤충은 식물이 열매를 맺게 하는 데에도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조류나 소형 동물에게는 먹이가 되기 때문에 지구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곤충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니 정말 문제이지요. 확인되는 곤충 종 중에 41%에서 숫자 감소가 보고될 정도라고 해요.
이렇게 곤충이 사라지면, 식물도 사라지고, 조류, 포유류에게도 영향을 주겠죠? 말 그대로 대멸종의 시기가 올지 몰라요. 대멸종, 지구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적응하지 못한 생물들이 동시에 사라지는 것을 말해요. 소행성이 충돌한다거나 빙하기가 찾아온다거나 혹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태껏 지구의 역사 중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바로 지금이 6차 대멸종이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많아요.
다른 대멸종과의 차이점은 지구의 환경을 급격하게 바꾸는 게 바로 인간이라는 거예요. 산업화 이후 우리 지구의 온도는 1.2℃ 상승했어요. 대멸종이 가속화되기 시작하는 온도는 2℃예요. 그러니 우리에게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대멸종 시기에 최상위 포식자는 항상 멸종을 맞이했죠. 5차 대멸종의 공룡이 그러했듯이 6차 대멸종의 가장 큰 피해는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 돌아오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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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캐릭터 빵 오픈런을 해본 엄마 - 김미영
안녕하세요? 저는 포켓몬스터를 너무나 좋아하는 2학년 아들을 둔 엄마예요. 우리 아들은 만화영화 캐릭터를 엄청 좋아해요. 영화도 봐야 되고, 캐릭터 마스크를 꼭 끼고 학교를 가야 하고, 캐릭터 빵도 먹어야 되고, 스티커도 모으고 한답니다.
친구가 모은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는, 자기도 모아야 된다고 캐릭터 빵을 사러 가자고 엄마, 아빠를 얼마나 졸랐는지 몰라요. 빵을 구하러 동네 마트, 편의점을 8군데를 갔다온 적도 있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빵이 들어오는 시간을 물어보고 오픈런을 해본 적도 있었어요. 또 어떤 날은 편의점 배달차를 따라가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해 빵을 구하러 다니는 엄마, 아빠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한 번씩 유행하는 것을 사보고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행에 너무나 빠지는 것보다 적당히 경험해보고 자신만의 멋을 만드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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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왜 도와주나요? 진짜 범죄자인지 아닌지 모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모두 아는 나쁜 범죄자도 도와주잖아요. 왜 도와줘요?
맞습니다. 변호사는 형사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 형사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을 ‘조력’합니다. 조력(助力)은 ‘힘을 써 도와준다’라는 뜻입니다. 형사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도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한민국헌법에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때에는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다만, 형사피고인이 스스로 변호인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가 변호인을 붙인다.”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스스로 변호인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국가에서 변호인을 선임해주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국선변호인 제도입니다.
대한민국헌법은 왜 이렇게 정해져 있을까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하여 세 가지 정도의 답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아무리 나쁜 범죄자라 하더라도 억울한 사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피의자를 수사하는 경찰·검찰, 피고인을 재판하는 판사 모두 인간이고, 인간인 이상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실수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피의자 또는 피고인의 인생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직접 한번 생각해보세요. 기회가 된다면, 이 주제에 관하여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도 토론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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