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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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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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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94g | 143*200*17mm
ISBN13 9791188912506
ISBN10 118891250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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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두마리양책방   평점5점
  •  특이사항 : ★ 사용흔적 없이 깨끗하게 보관된 책 입니다 ★ 2019년 8월 14일 : 초판2쇄 발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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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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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몸보다 마음의 건강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음만은 세월을 비켜갈 수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꾸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려고 한다. 그것을 쉽게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 시간이 걸리는 이가 있다. 그래도 우리의 뇌는 낙관적인 쪽으로 생각하려는 본능을 충실히 이행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으면 된다. 아직 건강한 내가 결국에는 절망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으면 된다.

우리의 마음은 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살 수 있다. 마음에 주름살을 새기는 것은 세월이 아니라 몸이 늙으면 마음마저 늙었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다. 그래서 육신의 나이듦을 자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슬픔, 우울, 번민, 고민이 깊어간다. 몸은 어쩔 수 없이 늙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늙을 수가 없다.

세상은 넓고, 여든여섯 해를 살았어도 내가 아는 세상은 그 세상에 앉은 먼지 한 톨 만큼일 뿐, 아직 내가 모르는 무한한 것들이 저 밖에 존재한다. 그러니 낯선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낯선 일에 부딪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낯선 것을 해보는 일을 멈추지 말라. 지속적인 자극으로 전두엽을 지키지 않으면 나이든 몸뚱어리처럼 감정에도 빠르게 깊은 밭고랑 같은 주름살이 파이고 만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두근거리는 눈으로 세상을 볼 일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애써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 삶을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어떤 선택이라도 할 수 있을 게 아닌가. 그러려면 멈춰서야 한다. 열심히 하는 일을 잠시 접어두고 그 자리에 멈춰서보라. 그래야 새로운 것을 볼 여유가 생긴다.

제 앞가림을 한다는 것은 나 하나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주변 모두를 위한 일이다. 진정한 홀로서기란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내게 주어진 시간을 남김없이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끝까지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살다 죽을 수 있는 삶의 결정권을 갖는 것이다.

삶에서 암초를 만나는 일은 나이에 상관없이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일어난다. 그러니 좌초되지 않고 살아남아 다시 항해를 계속 할 수 있는 나이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살아 있는 한 우리에게는 늘 내일이란 것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내일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늘 고민해야 한다. 다만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길게 내다보는 것이 좋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생각보다 아주 긴 인생이 앞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며 주저하는 순간 그건 진짜로 너무 늦은 것이 된다. 마음에 주름살을 새기는 것은 세월이 아니라 몸이 늙으면 마음마저 늙었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이다.

나이가 드는 것은 농밀하고 풍요로운 것이다. 사고와 사유가 깊어지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도 깊어진다. 내면의 삶은 더 부유해진다. 그래서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사실 진짜 감성은 나이가 들어서 제대로 발현되는 것이다. 삶의 정점을 찍고 하산기에 접어들면 꼭대기만 바라보던 시선이 발아래를 내려다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내 안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모든 문명도 시들어갈 때 가장 감성적이다.

감성이 회생해야 인간다움이 돌아온다. 감성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우리의 살아 있음을 깨우치게 하는 증거다. 그리고 살아 있는 한 감성은 무한히 깊고 넓어질 수 있는 영역이다.

나이 들어 ‘여사친’이 웬 말이냐고 하기보다 성별에 관계없이 골고루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다. 나이 들수록 우아하고 섹시하게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친구로서 괜찮은 사람이어야 한다.

늙어서 굳이 돈 욕심을 낼 일은 없어도 사람 욕심은 부릴 만하다. 사람을 얻는 일은 하나의 세상을 얻는 일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친구들을 주위에 두고 함께 늙어갈 수 있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다.

나는 열심히 살았기에 자신 있게 죽을 수 있다. 그래서 진정한 ‘웰 다잉’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산 사람만이 ‘웰 다잉’을 맞을 수 있다.

나는 나이가 들어 외로움을 타는 심리를 ‘노수老愁’라고 부른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바르게 나이가 든다는 것 그런 것이다. 시간을 그저 고독한 감정놀이에 허투루 쓰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깊은 사유에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은 안타깝게도 늙은 다음이다.

감동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에게 비로소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이 보이는 법이다. 그런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도 전두엽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 훌륭한 방법이다.

우리 사회에서 나이 지긋한 이들이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나잇값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인 나잇값을 한다는 것은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의 삶이 다소 한적해졌으면 좋겠다.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며 가끔 몇몇의 사람들과 밀도 있는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다면 나의 인간관계는 좁아진 것이 아니라 깊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을 표현하는데 인색해질 것이 아니라 더욱 후해져야 한다. 그것은 그들을 위함만이 아니라 하루하루 가까이 다가오는 이별 앞에 끝내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함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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