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학교와 상담현장에서 힘들고 지친 선생님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40가지 독서치료수업 솔루션을 담고 있다. 독서치료에 참여하는 아동?청소년들은 매체와 참여자, 치료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실제 수업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 온 여러 활동들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br/><br/> 우선, 제 1장에서는 청소년기의 특징과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소개하면서,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을 예방을 돕는 정서조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서를 명확히 인식하고 표현할수록 정서조절이 가능해지고, 우울, 불안, 신체화 등의 정신건강 문제가 감소된다. 이 장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정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데 효과적인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br/> <br/> 제2장에서는 청소년기에 형성된 자아존중감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에너지가 되어주고, 또래관계와 학교생활 적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안내한다. 이 장에서는 그림책뿐만 아니라 감정카드, Book Art, 패러디 시, 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사회성 기술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연습할 수 있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br/><br/> 제3장에서는 강점 중심으로의 다문화교육과 다문화수용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독서치료의 효과성을 강조한다. 여러 나라의 우수한 그림책과 재미있는 독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아정체성을 탐색하고, 다른 사람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도록 도와주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br/><br/> 제4장에서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부모요인이 중요함을 소개한다. 점토 활동, 편지쓰기, 인생곡선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자녀 의사소통유형, 스트레스 대처방식, 부모-자녀 애착을 돌아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br/><br/> 마지막으로 40가지의 워크시트를 특별부록으로 기획하여 학교 상담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독서치료서 『궁금해요, 모모쌤의 독서테라피』는 치열한 학업경쟁과 대학입시 중심의 교육환경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많은 청소년들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 친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성장하는 법, 그리고 행복감을 가꾸고 누리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안내하는 작업서workbook이다.

이 작업서는 저자가 17여 년의 독서치료경험과 상담심리학적 전문지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합·정리한 결과물로, 그림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해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의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구처럼 독서의 무한한 힘과 잠재력에 상담과 심리치료의 기본원리인 공감적 이해, 진솔함, 무조건적 존중이라는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 수용, 존중, 사랑함은 물론 정서적 유대와 신뢰에 기초한 부모·자녀관계와 또래관계를 형성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활동중심으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강점은 다음의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첫째는 옹골찬 내용과 구성이다. 먼저 현대 심리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인 사랑과 애착에 초점을 둔 부모·자녀관계와 또래관계를 증진시키는 활동들을 다루고 있다. 이어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 나서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돕는 섬세한 활동들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고, 친밀한 관계에서 깊은 행복감을 나누고 누리게 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그림책을 중심으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강점은 학교와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실용성이다. 먼저 각 장은 그 목적을 잘 반영하는 그림책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어떤 활동 매체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어떤 준비물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활동을 위한 워크시트까지 친절히 안내되어 있다. 따라서 학교장면에서는 전문 상담교사나 담임 선생님이 그리고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아동과 자녀의 자존감과 자아정체감의 증진, 또래관계, 교사학생관계, 부모자녀관계의 향상, 그리고 정서와 행동의 자기조절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손쉽게 응용·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강점들과 함께 이 책이 지닌 고유한 특성은 이 책을 활용하는 상담교사, 담임교사, 학부모의 자기 이해와 성장을 위한 활동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동과 자녀의 심리사회적 성장과 성숙은 교사나 부모가 지닌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교사와 학부모가 경험한 개인적인 상처와 아픔들이 아동과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자신도 모르게 활성화되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은 교사와 학부모가 자신의 가슴에 묻혀있던 아픔과 상처를 살펴보고, 자각하고, 수용하고, 애도하고, 보살피며 새롭게 조망하는 활동들도 포함하고 있다.

『궁금해요, 모모쌤의 독서테라피』는 아동과 자녀의 정서적, 사회적 성숙은 교사와 부모의 자기 이해와 성찰의 정도와 비례한다는 관점에 기초한다. 치열한 학업경쟁이라는 사회문화적 풍토 속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성숙도’야말로 행복한 삶의 초석이 된다는 관점에서 기획된 이 책이 학교와 가정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