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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뒤바뀐 운명

한 여자의 뒤바뀐 운명

이춘미 | 부카 | 2023년 0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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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뒤바뀐 운명 (큰글자책)
[도서] 한 여자의 뒤바뀐 운명 (큰글자책)
이춘미 저 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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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뒤바뀐 운명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12g | 152*225*20mm
ISBN13 9791192432694
ISBN10 11924326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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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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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식을 버린 무정한 엄마다. 중국에 가서 돈을 벌어 자식을 보살피려 했던 것이 이렇게 나만 좋은 곳으로 오게 되었다. 처음의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모든 게 어긋났다. 지금도 그 지옥 같은 곳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프롤로그」중에서

우리 집안은 대한민국 기준으로 말하면 상류층에 속한다. 할아버지는 항일 투사였고 아버지는 정치 고위 장교였고 어머니는 산부인과 의사였다. 우리 형제는 7형제인데 큰언니 빼고는 모두 대학을 나왔다. 나도 의학대학 임상학부 내과를 전공했고 언니는 교원대학, 동생은 예술대학을 나왔고 아들, 사위는 모두 군인이다. 남편은 철도안전부 승무 안전원이었다(여기로 말하면 철도 경찰이다). 항상 호랑이같은 아버지의 통제 속에서 엄하게 자란 나는 선하고 곧은 품성으로 항상 남을 도우면서 살려고 마음을 썼다. 북한에서도 그렇고 지금 여기 자유 대한민국에 와서도 남을 많이 도우며 살고 있다.
--- p.16

새벽에 일어나서 10명이 되는 사람들의 밥을 해 주고 청소까지 한 다음에는 자정까지 고기 구운 석쇠를 닦았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했다. 일한 지 한 달쯤 되던 어느 날 밤늦게까지 일하고 목욕을 하고 문을 잠그고 누워 자려고 하는데 조선족 사장이 문을 두드리며 문 열라고 하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하여 문을 열어주자 그 조선족 사장님은 나를 덮치더니 옷을 벗기고 성추행하려고 달려들었다. 너무나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너무 당황하고 놀라서 사장을 뿌리치며 밖으로 뛰어나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사장도 놀랐는지 기겁해서 소리치는 나를 뿌리치고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사장은 70이 되어가는 늙은이였다.

다음날 자기의 야욕을 채우지 못한 조선족 사장은 나를 자기 방으로 부르더니 눈을 부라리며 손가락으로 내 머리를 툭툭 치며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야 이 바보야, 먹지 못해 남의 나라에 빌어먹으려고 온 주제에 그 더러운 몸뚱아리를 아꼈다가 어디에 쓰려고 그래. 너를 데려와서 밥 먹여주고 일 시켜 돈 벌게 해 주니 뭐 네가 김정일의 특사나 된 것 같냐? 주제도 모르고 어디서 야단을 쳐.”
그러고는
“너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 것 같은데 인생은 개 무리에 가면 개 법을 따르고 닭 무리에 가면 닭 법을 따라야 살 수 있어, 알겠나?”
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조선족 사장의 그 말이 귀에 쟁쟁하다. 이날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모욕은 처음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상처로 남았다. 결국 중국 돈 300원이 아니라 차비 돈 50원만 받고 쫓겨났다. 죽을 만큼 일하고 300원이 아니라 50원만 받고 쫓겨나도 누구 하나 내 억울함을 들어줄 사람도, 해결해 줄 사람도 없었다.
--- pp.47~49

무더운 여름 오전이었다. 갑자기 앙∼ 앙∼,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일하는 우리를 모두 감방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영문도 모른 채 감방 안에 들어가니 서로 수군거리는 소리가 남자 죄수 한 명이 일하다가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그날은 우리를 지키던 군인들과 선생들이 모두 도망간 죄수를 잡느라 일도 시키지 않은 채 감방에만 가두어 놓았다. 우리는 초조한 마음으로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숨을 죽이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새날이 밝았다. 오후가 되어서야 도망간 죄수가 잡혔다. 조금 있더니 우리를 모두 밖으로 불러내어 줄을 서게 했다. 밖에 나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를 끌고 남자들이 있는 감방 마당으로 데리고 갔다. 마당으로 들어서던 나는 나도 모르게 손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숨을 죽이고 안전원이 시키는 대로 맨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에워싸고 섰다. 도망치다 잡힌 그 남자 죄수였다. 그 남자 죄수의 몰골은 정말 끔찍하고 처참했다. 여러 발의 총에 맞아서인지 피가 너무 흘러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었다. 총에 맞은 팔과 다리를 천으로 지혈시키려 했지만, 이미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빙 둘러선 우리를 훑어보더니 스르르 눈을 감아 버렸다. 아무것도 깔지 않은 맨땅에 두 손을 묶인 채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니 무서움과 동시에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불쌍하다는 표현도 할 수 없었고 증오의 눈으로 보아야 했다. 죽어가는 그 사람을 한 줄로 빙 둘러서서 두려움에 떨며 지켜보는 우리를 향해 말하던 선생의 목소리가 지금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똑똑히 봐라, 너희들도 여기를 도망치다 잡히면 저렇게 죽게 될 것이다. 알겠나?”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여기서는 도망을 치면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잡아 저렇게 죽인다고 하는 것이었다.
--- pp.111~112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어머니는 어릴 때 부르던 이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나도 때때로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아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를 혼자 부르곤 한다. 그러고 있으면 쓸쓸하던 마음도 좀 안정이 되는 것같다. 참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인가 싶다. 어머니의 그 삶을 내가 지금 살고 있으니 말이다. 어머니가 그렇게 가보고 싶었을 당신의 고향에 내가 온 것이다. 어머니는 너무도 빨리 세상을 떠났다. 살아 계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내내 어머니 생각뿐이었다. 꿈만 같았고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대합실에 들어선 우리는 모두 깜짝 놀랐다. 너무도 잘 꾸며진 공항의 실내를 보고 여기가 진짜 남조선이 맞는지 의심했다. 우리가 북한에서 배운 남조선은 헐벗고 굶주리는 나라였다. 남조선 어린이들이 책가방 대신 구두통을 메고 거리를 다니면서 미국 놈들의 구두나 닦아주면서 살아간다고 배웠다. 풀죽도 없어 못 먹고 다 쓰러져 가는 판잣집에서 추위에 떨며 거리에는 거지가 득실거린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배웠다. 배웠던 것과는 너무나 판이한 모습에 모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서로 어리둥절하여 말도 못 하고 그저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화장실에 가보니 이곳이 주방인지 화장실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어떤 탈북자는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를 사용할 줄 몰라 도로 나와서 물어보기도 했다. 대부분의 탈북자가 이런 변기를 본 적 없이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할 줄도 몰랐다. 순간 이것도 북한처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탈북자 중에 잘 걷지 못하는 할머니가 한 분 계셨는데, 우리를 마중 나왔던 국정원 직원이 휠체어를 직접 끌고 와서 그 할머니를 태우고 밀고 가는 모습에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면서 ‘어려운 길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에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북한에 있을 때 남조선에 간 탈북자들은 모두 남조선 괴뢰도당에게 잡혀 고문받거나 이용당할 대로 당하고 마지막에는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 죽인다고 강연회나 학습할 때마다 듣고 배웠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너무도 다른 현실 앞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것이 사실이란 말인가? 우리가 북한에서 배웠던 것과는 너무도 다른 자유 대한민국, 세상에 이런 나라도 있단 말인가? 이런 나라에서 내가 살아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 pp.208~210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한민국에 살기로 잘 결정하셨습니다.”
저자에게 전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탈북자는 ‘먼저 찾아온 통일의 선봉자’라고 한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통일을 한순간의 시점으로 본다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할 것입니다만, 통일을 한순간이 아닌 연속된 과정으로 본다면 이미 통일이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가 대한민국으로 온 것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출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 변호사)
온 생을 건 이춘미님의 자전(自傳) 기록에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민다. 사람은 사람이라 이름 지어질 때 똑같은 자유권을 가지고 태어났다. 자유권 없이는 살아도 죽은 것이니 목숨은 버려도 자유 못 버려 북한 사람들이 배우고 불렀다는 〈자유의 노래〉, 저자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도 정작 ‘자유’를 몰랐다고 한탄했다. 이춘미님의 ‘여자의 일생-남과 북의 삶’ 출판에 경의를 표하며 축하드립니다.
- 도태우 (변호사, 선진화아카데미 대표)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어서 분단되어 수십 년이 지난 북한이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와 정치체제라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가 기도하는 대로 한국에 온 북한 이탈주민들의 정착과 북한 백성들의 인권 회복 활동으로 고향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큰 결심으로 출간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김재호 (목사, 수레바퀴북한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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