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거래하다 보면 포크(fork)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우리는 가정이나 레스토랑 등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포크를 사용한다. 포크의 생김새를 자세히 보면 손잡이 부분은 하나의 일직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끝부분으로 가면 네다섯 개의 줄기로 갈라져 있다.
암호화폐에서 사용하는 포크라는 의미 역시 일반적인 포크와 유사하다. 즉 하나의 체인에서 여러 줄기로 뻗어 나가는 것을 포크라고 한다. 포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드포크와 소프트포크라고 불리는 두 가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 블록은 하나의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혹은 치명적인 오류나 문제점이 발생해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쳤을 경우에는 하드포크를 이용해야 한다. 이때 하드포크는 기존의 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체인을 만든다. 즉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 「포크(fork)란 무엇인가」중에서
메디블록(MediBloc)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의료정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포함한 여러 기기를 통해 생산되는 모든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이다. 의료 소비자는 자신의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대상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본인의 의료정보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관리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메디블록은 플랫폼에서 사용될 암호화폐인 MED(Medi token)를 발행해 이를 중심으로 플랫폼 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메디블록 플랫폼 생태계에 기여하는 참여자는 그 기여도에 따라 MED를 활용해 보상을 받게 되는데, 의료 소비자뿐만 아니라 의료정보의 생산에 기여한 의료 공급자도 기여 정도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백서(White paper)란 무엇인가」중에서
3세대 블록체인은 이전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나타났다.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던 블록체인 방식은 바로 이오스(EOS)다. 이오스는 초당 거래량을 3,000건까지 늘리면서 기존 블록체인이 해결하지 못한 처리 속도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본이 중앙에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1세대·2세대 블록체인이 지향한 ‘탈중앙화된 의사 결정’이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오스 블록체인상에서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지원되고, 합의 알고리즘도 위임지분 증명방식(Delegated Proof of Stake, DPoS)로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인 소리바다는 2019년 8월부터 이오스를 기반으로 한 음원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사용자들의 음원 이용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사재기나 차트 조작을 방지한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탈중앙화의 가치를 통해 중앙 플랫폼의 독점에서 벗어나 더욱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익 배분을 기대할 수 있다.
--- 「암호화폐는 끊임없이 진화한다」중에서
각설하고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얘기해보자.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본질은 무엇일까? 흔히들 기술력에 대해서 제일 먼저 얘기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바로 ‘그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2018년 초 2,600만 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을 경험한 바 있다.
이때 과연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이는 비단 일반인들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 중에서도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필자는 출판 이후에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이나 채굴 절차, 보상 과정 등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확연히 적었다. 다시 말해, 기술의 완성도를 떠나 명확한 상승 모멘텀이 있다면 시장이 반등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은 살아남고 대다수의 알트코인은 무너진다」중에서
블록체인은 인터넷과 같은 하나의 거대한 기반 기술이다. 새로운 기반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인력(labor), 자금(capital), 시간(time)이 필요하다. 작은 스타트업들이 A부터 Z까지 주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따라서 블록체인이 인터넷과 같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참여가 필연적이다. 일반적으로 정부 기관은 각각의 목적 사업이 있고 기본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혁신 동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이 인류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는 공감대가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에스토니아,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유럽연합(EU)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공식적으로 블록체인 조직을 설립했다.
--- 「블록체인은 정부나 공공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중에서
블록체인과 관련 없는 회사가 회사 이름에 블록체인을 붙인 뒤 주식의 가치가 여섯 배 상승한 적이 있었습니다. 컨소시엄 모델의 경우에는 기존의 거버넌스로 불가능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다 보니 여러 주체가 모여서 기회를 만들고 있는데요. 데이터 소유권이나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그 예시입니다. 또한 대기업은 블록체인을 통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기존에 이루지 못한 이상을 실현하는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구조적 특성상 의사결정의 과정이 느린데요. 이를 보안하기 위해 새로운 컨소시엄을 만들어 좀 더 유연한 운영 체계를 갖추거나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IT 공룡들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현황」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