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법서는 본질적으로 Greek Grammar Beyond the Basics: An Exegetical Syntax of the New Testament(Grand Rapids: Zondervan, 1996)의 요약판이다. 이 책은 더 방대한 저술인 그 책(본문에서 ExSyn 또는 Exegetical Syntax로 언급하는)을 상호 참조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학습자는 확장된 논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급 헬라어를 가르치는 몇몇 교사들은 분량 때문에 Exegetical Syntax를 한 학기 교과서로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교사들이 더 유용하게 사용할 것을 기대하며 나온 것이다.…기본적으로 이 책에는 ‘핵심 중의 핵심’만 담았다. 구문이 주해에 갖는 연관성을 보고자 하는 학습자보다는, 헬라어 구문에 더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해 고안된 책이다. 그럼에도 4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단지 헬라어 구문론 ‘개요’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신약 구문론의 기초를 배우고자(또는 다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다.
“서문”에서
코이네 헬라어는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전쟁의 결과로 태어났다. 첫째, 아테네뿐 아니라 다른 여러 헬라 도시와 지역 출신의 알렉산더의 병사들이 서로 대화해야 했다. 이런 가까운 대면 때문에 부득이하게 여러 방언들의 거친 모서리들을 다듬고 각 방언의 미묘한 특징들을 상실한 ‘용광로 헬라어’(a melting-pot Greek)가 탄생했다. 둘째, 알렉산더가 정복한 도시와 식민지 주민들이 제2언어로 헬라어를 배웠다. 주후 1세기경 헬라어는 지중해 지역 전체뿐 아니라 그 너머 지역의 국제 공용어(lingua franca)였다. 헬라어 구사자들의 다수가 헬라어를 제2언어로 익혔으며, 이 때문에 헬라어는 미묘한 특징을 상실하고 더욱 명확한 언어로 변해 갔다.
“신약의 언어”에서
낱말들 사이의 관계를 결정할 때 격(格, case)은 커다란 역할을 한다. 서로 구분되는 격의 형태는 5개(주격, 호격, 속격, 여격, 대격)밖에 안 되지만, 각 격에는 많은 종류의 기능이 있다. 게다가 헬라어 신약성경에 있는 거의 14만 개의 단어 가운데, 약 5분의 3이 격이 있는 변화형이다(명사, 형용사, 분사, 대명사, 관사 포함). 격을 가진 단어가 그렇게 많고 또 각 격이 가질 수 있는 용법이 매우 다양하므로, 헬라어의 격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상세한 분석은 도표 2에서 살펴볼 수 있다.
“격: 서론”에서
속격은 헬라어 구문론을 숙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영어 사용자들에게는 다행히도, 헬라어 속격의 많은 용법들이 영어 전치사 ‘of’와 유사하다. 이는 속격을 쉽게 익히도록 할 뿐 아니라, 일반 청중에게 부분적으로는 속격 용법에 좌우될 수 있는 구절의 의미를 더 쉽게 설명할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로마서 8:35에서 바울이,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What shall separate us from the love of Christ?)라고 했을 때 영어와 헬라어 모두에서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향해 지닌 사랑”보다는 “그리스도가 우리를 향해 지닌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3. 관계의 속격 1) 정의와 식별 방법: 이 속격 실사는 혈통적(familial) 관계를 나타낸다. 보통 핵어 명사는 사람의 선조를 가리킨다. 이 범주는 아주 흔하지는 않다. 이 속격은 소유의 속격의 하위 분류다(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는 앞의 도표 7을 보라). 소유의 속격이 관계의 속격(genitive of relationship)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속격이 관련된 명사가 가족 관계 명사이거나(예. 아들, 어머니 등), (2) 속격이 관련된 명사가 관계의 속격으로 이해되며(즉, 문맥이 틀림없이 지지하며) 그리고 누군가 가족 관계 명사를 제시하면, 그 소유의 속격은 관계의 속격이다. 또한 이 경우 속격 명사는 대개 고유 명사다.
“속격”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학자들(특히 보수적 진영에 속한 학자들)이 콜웰의 법칙을 오해했다. 그들은 이 규칙 덕분에 요한복음 1:1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확언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콜웰이 주장한다고 그들이 생각했던 내용이 사실은 규칙의 역정리(converse)였지, 규칙 자체가 아니었다. 즉 그들은 “동사에 선행하는 무관사 술어 주격은 일반적으로 한정이다”가 규칙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그 규칙이 아니고, 그 규칙이 암시하는 바도 될 수 없다.…그렇다면 구문에 관한 일반 법칙은 이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무관사 동사선행 PN은 일반적으로 특징적이고, 때로는 한정이며, 매우 드문 경우에서만 부정이다. 콜웰 구문에 대한 두 개의 후속 연구는 신약에서는 어떤 부정 무관사 동사선행 PN도 찾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신약에 적은 수라도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는 콜웰 구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증거가 적은 의미론적 효력이 분명하다.
“관사 2부: 관사의 특별 용법과 미사용 용법”에서
초보 해석자들은, 마치 전치사가 없는 것처럼, 전치사 다음에 나오는 격의 용법만 다루는 경향이 있었다. 즉 전치사의 범주를 따르기보다는 격을 위한 범주에 따라서 격의 뉘앙스를 결정하려고 한다. 이는 전치사가 격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바꾸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확한 해석이다. 그러나 헬레니즘 헬라어에서 발생한 명료성에 대한 경향 때문에, 전치사는 점점 더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전치사는 단지 격 용법을 분명하게 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빈번하게 그 용법을 바꾼다. 다른 말로 요약해 보자. 격을 동반하는 전치사는 기본 격 용법을 분명히 하거나, 강화하거나, 바꾼다.
“전치사”에서
신약에 있는 많은 상황들에서, 특히 서신서에서, 우리(we)의 용법이 늘 분명하지는 않다. 저자가 자신의 동료(또는 공동 저자)를 포함하여 의미하는가, 또는 그 청중을 포함하여 의미하는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을 언급하는 편집상 기법인가? 단순히 저자를 언급하는 1인칭 복수 용법은 편집상 우리[editorial we; 또는 서신서 복수(epistolary plural)]로 알려져 있다. 저자와 그의 동료를 청중과 구별하여 언급하는 1인칭 복수 용법은 배타적 우리(exclusive we)다. 저자(들)와 독자(들) 모두를 언급하는 1인칭 복수 용법은 포괄적 우리(inclusive we)라 부른다. 가능성 있는 대상은 다음과 같이 그려 볼 수 있다.
“인칭과 수”에서
시제와 태처럼, 법(法, mood)은 동사의 형태론적 특징이다. 태(voice)는 주어가 동사의 행위(action)나 상태(state)에 어떻게 관계되는지를 지시한다. 시제(tense)는 주로 행위의 종류를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법은 동사의 행위나 상태를 실재(actuality)나 가능성(potentiality)과 관련하여 보여 주는 동사의 특징이다. 예전 문법서에서는 이것을 ‘방식’(mode)이라고 불렀고 다른 이들은 ‘태도’(attitude)라고 부르기도 했다. 헬라어에는 네 개의 법이 있다. 직설법, 가정법, 희구법, 명령법.…4. 가능성의 직설법. 1) 정의: 이 직설법 용법은 의무, 소망, 욕구를 나타내는 동사와 함께 사용되며, 그 동사 뒤에 부정사(infinitive)가 온다. 직설법이라는 사실보다는 동사 어근의 성격이 그 의미론적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가능성을 나타내는 법(mood)처럼 보이도록 만든다. 이 용법은 꽤 흔하다.
“법”에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