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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수스의 전설
중고도서

페가수스의 전설

아이리스 요한슨 저 / 나채성 역 | 큰나무 | 1999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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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148*210*35mm
ISBN13 9788978910712
ISBN10 897891071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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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아이리슨 요한슨
그녀의 처녀작이 미국의 로맨스 문학지 「로맨틱 타임스」로부터 로맨스 최고 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아이리스 요한슨은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거의 모든 상을 수상해 왔다.
그녀의 작품은 현재까지 8백만 권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수주간 뉴욕타임스에 베스트셀러로 오른 바 있다.
도서출판 큰나무에서 출간된 책으로는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운명이 가르쳐 준 사랑』『아름다운 전설』『베르사유의 전설』등이 있다.
최근에는 로맨틱타임스의 종신 명예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그녀는 로맨스 소설가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역자 : 나채성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역서로 『사로잡힌 신부』『불꽃 같은 사랑』『오랜 기다림 후에』『사랑의 텍사스』『침대에서 아침을』『너무도 아름다운 사랑』『베르사유의 전설』『지니아의 사랑』『오키드의 운명』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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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까만 방안에서 받침대 위의 조각상이 반짝거렸다. 그 에메랄드 눈동자가 초인적인 지혜를 뿜어내었다. 케이틀린은 그것을 살펴보다가 의자를 조정해 앉으며 공책을 펼쳤다.
''맙소사, 윈드 댄서잖아!''
향료 제조실 문가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케이틀린은 공책을 꽉 움켜쥔 채 굳어졌다. 빌어먹을, 이곳은 그녀만의 장소였다. 아무도 여기에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카라조브 씨? 당신이 오실 줄은 몰랐어요.''
그녀가 일어나 스위치 쪽으로 걸어갔다.
''대체 그 조각상을 갖고 뭘 하는 거요?''
그녀가 불을 켜고 리모컨을 누르자, 까만 대리석 받침대 위의 조각상이 허공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의 표정을 눈치채고는 케이틀린이 미소지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그의 시선이 세 개의 영사기에 고정되었다.
''입체 사진 필름이오?''
''그래요, 삼 차원 영상이죠''
''그렇군''
그가 방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아까 칸의 은행에서 만났을 때 입었던 우아한 짙푸른 양복을 벗어버리고 낡은 청바지와 하얀 셔츠 차림이었다.

''당신 어머니가 여기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소. 하지만 저녁 식사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이런 장난을 치기 위해서인 줄은 상상도 못했소. 그다지 예의바른 행동은 아니오. 내 돈은 받지만 동료로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요?''
''연구할 게 있어서요. 당신은 어머니가 즐겁게 대접할 거라고 믿었죠.''
''윈드 댄서를 연구하고 있었소?''
''이걸 아시나요?''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겠군요. 하지만 저는 좀 특별한 관심이 있답니다. 소르본에 있을 때 논문을 썼죠.''
''최근 어떤 책에서 그 사진을 본 적이 있소. 고고학을 전공했소?''
''농업학 전공에 고고학 부전공 이었죠.''
''흥미로운 결합이군.''
''그렇지도 않아요. 바사로는 내 핏줄이고 생명인 걸요.''
---p. 65~66
알렉스가 집에서 빠져나가 들판을 향해 걷는것을 보았을 때는 거의 자정이 다된 시간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뜨거운 뺨을 차가운 유리창에 갖다 대었다. 빌어먹을, 그를 따라가고 싶었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걸까? 그녀는 어떤일에도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고 일할 수도 , 다른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알렉스가 모든행동, 모든순간 그녀를 지배했다. 하지만 그녀를 지배하는 것은 알레스 카라조브가 아니라, 그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었다. 그 깨달음에 몸이 경직되었다. 적은 그 남자가 아니라, 그녀의 갈망이었다 그 갈망을 만족시킨다면, 그녀는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간단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얼마나 바보같았단 말인가?
--- p.94
'배에 한 방 얻어맞은 것 같지 않습니까? 당신 느낌을 나도 알지요. 저녀석이 가끔 아직까지도 그렇게 불편한 느낌을 전달한다니까요.'

케이틀린은 불편한 느낌이 아니었다. 처음의 강렬한 충격이 지나간 후로 이게 정당하다는 느낌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마치 그녀의 모든 것이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그녀는 천천히 움직여 조각상 앞에 가서 섰다. 페가수스의 그 완전한 아름다움에 취해들었다.

'안녕.'

자신이 그런 말을 내뱉은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절묘한 날개 위로 손을 뻗어 보았다. 만지는 것조차 겁이 났다. 손바닥 밑에서 그 황금은 가볍고 차가운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어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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