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 괴벨스, 천재적인 언어지능을 타고난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재능으로 인류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았고 그들에 대한 평가 또한 매우 달랐다. 한 사람은 위대한 문학가로, 또 다른 한 사람은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되었다.
독일 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작가 괴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괴벨스는 히틀러의 최측근이자 나치 독일의 공보장관으로 대중을 최면 상태로 몰고 간 20세기 최고의 정치 연출가였다. 그는 언론 매체와 대중 연설을 통한 선동 기술로 독일 국민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같은 재능을 가진 두 사람이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p.19~20

‘한 개인이 인생에 대해 깊고 다양한 질문을 하며 그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 조세핀 김 교수는 9번째 지능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의했다. 예를 들면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일들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인데, 중요한 점은 이런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조세핀 김 교수는 바로 이 정답 없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9번째 지능에서 온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삶은 물론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능력, 이 능력이 발휘되는 것은 바로 9번째 지능이 어떻게 계발되느냐에 달렸다는 게 조세핀 김
교수의 생각이다.--- p.56~57

아프리카 격언에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만, 핵심은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죠. “I Am, Because You Are.” 즉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라는 것이에요. 저는 9번째 지능이 뛰어난 리더들이 이런 “우분투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세핀 김 교수는 “우분투”라는 말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을 설명한다. 그녀가 9번째 지능과 리더십 계발의 직결성을 이야기할 때, 리더십의 중점은 “공동체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단순히 조직이나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가는 리더십이 9번째 지능과 관련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따로따로 존재하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며 이러한 리더십이 9번째 지능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p.67

원자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위해 세기의 위대한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모여 앉아 연구할 때, 그들이 질문한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을까?” 그들은 기술적인 질문만 한 거예요. 그 누구도 이것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지, 과연 이 방법이 맞는지, 이 폭탄으로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 이것이 과연 윤리적인지를 묻지 않았던 겁니다. 이런 식으로 기술적 합리성은 우리 사회를 지배해버렸고, 우리의 교육계도 지배하고 있어요.
결국 현대 물질만능주의 사회가 9번째 지능, 즉 실존?영성지능을 계발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대사회가 9번째 지능을 발달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악화될 겁니다. 전쟁과 환경 파괴, 인종 청소 같은 인류의 재앙을 막기 어려울 것이고, 그러다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9번째 지능을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p.74~75

그는 어떻게 승패를 뛰어넘어 스포츠를 즐기는 선수가 됐을까. 그가 좇는 가치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이영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평소 그가 추구하던 스포츠맨십과 삶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사람은 죽기 전 유언을 남길 때 자기 마음속에서 가치 있는 말들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그때 그 누구도 나는 성공했어야 했는데, 돈을 더 벌었어야 했는데, 이런 말 안 한다는 거죠. 사람들이 맨 마지막에 남기는 말은 내가 왜 그를 용서하지 못했던가, 내가 왜 그를 사랑하지 못했던가, 이런 말들이에요. 그게 바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죠. 그런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좇는 것이 우리가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117쪽)

디자인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많다. 하지만 그 재능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배 교수는 자신의 재능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었다. 세상을 바꾸는 지능, 9번째 지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9번째 지능은 다른 8가지 지능이 잘 발현되고 계발되도록 돕는 지능이다. 9번째 지능이 발달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배상민 교수의 삶은 9번째 지능이 잘 발현될 때 어떤 삶을 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사람들은 인생의 초점을 ‘왜 나는 태어났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둔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깨달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기 재능과 시간을 쏟아 부어 타인과 세상을 위해 헌신한다.

<b>KBS [세상을 바꾸는 9번째 지능] 제작진이 찾아낸<br/>9번째 실존지능에 관한 놀라운 비밀<br/>9번째 지능은 당신의 재능과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b><br/> <br/><b>“우리는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b><br/><br/>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 사태.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 병원장의 글은 감동을 주었다. 나(혹은 병원)의 안전이나 이익보다 지역사회와 환자들을 지켜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것. 이러한 결의는 나보다 우리를, 성공보다 가치를 지켜내는 태도다. 누군가는 ‘나’의 ‘성공’을 향해 달려갈 때, 누군가는 ‘우리’를 생각하며 보다 ‘가치’ 있는 선택을 한다. 그들은 왜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일까? 이러한 행동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9번째 지능’의 차이 때문은 아닐까?<br/><br/>《9번째 지능》은 KBS ‘수요기획’을 통해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재방송 요청이 쇄도했던 화제의 다큐멘터리 [세상을 바꾸는 9번째 지능]을 풀어낸 책으로,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가 ‘실존지능’이라 이름 붙여 추가 제안한 ‘9번째 지능’의 놀라운 비밀을 밝혀나간다. 세계 교육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부터 세계 최초로 진행한 9번째 지능 측정 프로젝트 이후 이 시대 리더들의 삶을 추적하기까지, 그 흥미로운 여정을 이 책에 담았<br/>다.<br/> <br/> * * * * *<br/> <br/><b>괴테와 괴벨스,<br/>그들은 왜 같은 재능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까?</b><br/><br/>“IQ만이 유일한 지능이 아니다.” 다중지능이론으로 IQ가 유일한 지능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람들에게 숨어 있는 다양한 지능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낸 하워드 가드너. 그가 자연친화지능을 8번째 다중지능으로 추가한 이후 새로운 지능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바로 9번째 지능이다.<br/><br/>가드너가 언급한 9번째 지능은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 삶과 죽음, 축복과 비극 등의 우주적이고 실존적인 사안에 대해 생각하며 인간 존재의 이유나 참 행복의 의미,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한마디로 9번째 지능은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지능이다.<br/>그런데 처음 9번째 지능을 제안한 하워드 가드너는 이후 9번째 지능을 8과 1/2 지능이라 바꾸어 말하면 한발 물러선다. 9번째 지능이 도대체 뇌의 어느 부분에 있는 것이지 생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그러나 9번째 지능은 이후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된다.<br/><br/>제작진이 취재를 통해 만난 교육심리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이자 이 책을 감수한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조세핀 김 교수는 이러한 9번째 지능을 ‘한 개인이 인생에 대해 깊고 다양한 질문을 하며 그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인 예로 우리가 왜 9번째 지능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br/><br/>히틀러Adolf Hitler의 선전관이자 선동가였던 괴벨스 같은 사람을 보세요. 괴벨스는 괴테만큼이나 언어지능이 뛰어났지만 그 능력을 히틀러의 연설문을 작성하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 씁니다. 결국 괴벨스의 능력은 전 세계에 비극적인 결과를 남기고 말죠. 저는 이것이 9번째 지능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본문 18쪽)<br/><br/>독일의 대문호 괴테와 세기적인 대중 선동가 괴벨스가 같은 재능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이유가 9번째 지능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결국 9번째 지능은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쓸 것인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그 방향을 결정하는 지능인 것이다.<br/><br/><b>“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지켜낸 적이 있습니까?”…<br/>세계 최초 9번째 지능 측정 프로젝트 </b><br/><br/>9번째 지능도 측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놀랍게도 제작진은 9번째 지능 측정에 나선다. 이제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세계 최초의 일이다. 9번째 지능의 실체를 실증적으로 증명해보고 싶었던 제작진은 하워드 가드너를 비롯한 국내외 9번째 지능 연구자들의 연구논문과 조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드너가 리더십과 창의성의 거장들을 분석할 때 지능적, 인지적 접근 대신 경험적 문헌조사를 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를 근거로 제작진은 세계적인 영성 대가 토마스 그룸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9번째 지능 설문지(본문 85쪽)’를 만들었다. 이후 전문가들이 내놓은 여러 조건에 부합하여 ‘9번째 지능이 뛰어날 것’으로 추정한 주요 출연자들과 비교군인 일반인들에게 테스트를 했다. 주요 출연자는 프리미어리거 이영표, 디자이너 배상민, 배우 최수종 이었으며 일반인은 서울 시내에서 무작위로 만난 50명의 시민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추정한 인물들의 평균 점수는 90점, 일반인들의 평균 점수는 65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변별력을 준 것이다. <br/>그렇다면 그들의 삶에서 9번째 지능의 실체를 좀더 구체화할 수 있지 않을까? 제작진은 그들의 삶을 추적해나간다.<br/><br/><b>담대한 태도·폭넓은 관점·사람을 이끄는 힘 <br/>9번째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 <br/>9번째 지능 테스트 결과 점수가 높았던 주요 출연자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점이 나타났다.</b><br/><br/>담대한 태도<br/>폭넓은 관점<br/>사람을 이끄는 힘<br/><br/>그들은 비록 세상의 기준에 어긋나더라도 망설임 없이 자신이 세운 삶의 가치에 따라 사는 담대한 태도를 보였고, 폭넓은 관점으로 더 큰 가치를 발견하여 자신의 재능을 빛냈으며, 특유의 공감 능력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이끌었다. 이영표 선수는 ‘아름다운 축구 클럽을 운영하는 구단주’라는 꿈의 가치를 위해 고액 연봉을 마다하고 가장 적은 연봉을 제시한 팀을 선택했고, 배상민 교수는 ‘사람을 살리는 디자인’을 하겠다는, 여느 디자이너와는 다른 관점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는가 하면 배우 최수종 씨는 영화 [철가방 우수씨]에 재능 기부를 하는 등 특유의 공감 능력으로 사람들을 위로하며 끊임없이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을 통합하는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이들 모두가 자신의 재능을 ‘남을 위해’ 가치 있게 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재능으로, 자신의 삶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br/><br/><b>다른 차원으로 재능을 이끌어낼<br/>9번째 지능의 놀라운 힘</b><br/><br/>9번째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의 재능이 여느 사람들과는 다른 차원으로 발휘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방송 이후 후속 취재를 통해 알게 된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 팀하스의 하형록 대표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그 역시 제작진이 테스트한 9번째 지능 설문 결과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는데, 그의 건축 설계는 다른 접근이 보인다.<br/><br/>하형록 대표가 성공시킨 프로젝트 중 하나는 주차 빌딩 설계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차장은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우범지대였는데, 이 공간을 밝고 멋진 건축 공간으로 바꾼 주인공이 하형록 대표다. 사실 주차장은 자동차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자동차보다 몇 배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사람의 공간이다. 그럼에도 누구도 그 공간을 사람 중심으로 디자인하지 않았다.<br/><br/>하형록 대표는 자타가 인정하는 탁월한 건축디자이너다. 이런 사람은 대개 뛰어난 공간지능과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의 디자인이 여느 디자이너의 디자인과 다르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조세핀 교수는 그가 현재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디자이너들이 흔히 갖추고 있는 강점지능과 9번째 지능이 결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br/><br/>그는 어린 시절 세상 사람들이 기피하는 나환자를 13년간이나 돌보면 함께 살았던 부모를 통해 남다른 자극을 받은 사람이었다. 조세핀 교수는 이러한 성장 배경이 팀 하스의 9번째 지능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결국 그는 호텔이나 박물관 설계를 꿈꾸는 평범한 건축디자이너의 삶을 뛰어넘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주차 빌딩을 ‘사람을 배려한 문화적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처럼 잘 계발된 9번째 지능은 각 개인이 가진 강점 지능과 결합하여 자신의 삶과 세상에 놀라운 일을 만들어낸다.<br/> <br/><b>재능과 삶의 방향을 바꿀<br/>9번째 지능을 발견하라 </b><br/><br/>그렇다면 9번째 지능은 개발 가능한 것일까? 조세핀 김 교수는 9번째 지능의 발현이 나이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전한다. 제작진은 주요 출연진들의 삶을 추적해나가는 한편, 9번째 지능에 주목한 보스턴 명문 사립고 채플힐 등 세계 교육 현장 곳곳을 체험하며 9번째 지능 계발 방법이 무엇인지를 모색해나간다. 또한 방송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직종별 9번째 지능의 차이 등을 분석해나가며 다양한 사례를 추출해낸다. 그런데 이들 다양한 사례에서 이야기하는 공통점은 공동체의 가치로 연결되는 ‘큰 질문’이다. 9번째 지능이 발달한 사람들은 스스로에 생겨난 ‘큰 질문’을 외면하지 않았다. 뉴욕에서 성공한 디자이너로 살았던 배상민 교수는 어떤 지점에 이르러 생긴 공허함의 이유를 고민했고 자신의 내면을 맴도는 질문을 붙잡았다. ‘어떻게 사는 삶이 바르게 사는 삶인가.’ 이 질문은 그의 재능을 다른 차원으로 이끌었고 삶의 방향을 바꿨다.<br/><br/>아이의 9번째 지능을 끌어내는 것 역시 ‘큰 질문’이다. 조세핀 김 교수는 아이의 9번째 지능을 끌어내고 싶다면 재능을 칭찬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그 재능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물으라고 조언한다. 이를 테면 음악적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 “피아노를 잘 치는구나”라는 칭찬을 넘어, “네 피아노 소리를 사람들이 들으면 위로가 될 텐데, 그런 기회가 있으며 해볼래?”라고 묻는 것이다.<br/> <br/><b>당신은 자신의 재능으로<br/>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b><br/><br/>이 책은 방송 내용을 기초로 하여, 정해진 시간과 특성상 방송에서 담지 못했던 9번째 지능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교육현장, 그리고 9번째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또 방송 이후 후속 취재를 통해 성인의 9번째 지능 계발 가능성 등 새롭게 깨달은 사실을 정리했다.<br/>1장은 다중지능의 창시자이자 9번째 지능을 최초로 제안한 하워드 가드너의 이론과 그의 행보를 통해 9번째 지능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며, 2장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9번째 지능의 실체를 구체화하고 그 영향력을 알아본다. 3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9번째 지능 테스트를 실시한 과정을, 4장은 테스트를 통해 9번째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밝혀진 인물들의 특징을 살핀다. 5장은 9번째 지능을 계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방법을 제안하고, 6장은 아이의 9번째 지능을 계발하는 방법을 찾는다.<br/><br/>다중지능이론 이후 우리는 서로 다른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삶에 대한 불안과 세상의 혼란이 더 커져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우리가 성공을 위해 재능을 쓰는 데 급급한 나머지 ‘왜 사는가?’라는 실존적 물음을 갖지 못한 탓은 아닐까”라고 이야기한다. 어려서부터 우리는 ‘나의 삶’이 아닌 ‘남들보다 나은 삶’을 강요당하며,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가고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갖기 위해 애써왔다. 자신이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지금 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지’를 묻지 않은 채 자신의 재능을 그저 ‘남들이 알아주는 삶’을 위해 써온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혼란은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제작진은 취재를 하면서 존재에 대한 통찰력은 이 9번째 지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9번째 지능이 발달할 때 각 개인의 재능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장되고 삶에 대한 만족도 깊어지며, 더 나아가 그러한 삶들이 세상을 바꾸어간다. 제작진은 이 흥미로운 탐구를 이끌어가는 동안 끊임없이 당신은 자신의 재능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다양한 문장으로 묻는다. 그리하여 이 책을 통해 제작진이 전하는 묵직한 질문은 당신의 재능과 삶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