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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in 런던
중고도서

셀렉트 in 런던

: 두근두근 설레는 나만의 런던을 위한 특별한 여행 제안

안미영 | 소란 | 2015년 09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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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620g | 150*210*15mm
ISBN13 9791195505296
ISBN10 11955052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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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미영
2004년부터 《노블레스》와 아시아나항공 기내지 《아시아나 엔터테인먼트》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2013년 여름, 사직서를 내고 훌쩍 런던으로 떠났다. 매일이 여행 같던 런던에서의 일상을 바탕으로 한국의 몇몇 매체에 음악ㆍ미술ㆍ음식ㆍ와인에 대한 기사를 썼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와 추천 장소들을 《셀렉트 in 런던》에 풀어놓았다. 떠났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었고 돌아왔기 때문에 경험을 풀어놓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돌아다니고 만나고 쓰려고 한다. 현재 《노블레스》의 피처 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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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끝내고 그곳을 떠날 때쯤엔 나름의 판단을 하게 된다. 평생 다시 올 것 같지 않은 여행지인지,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다시 찾을 것 같은 여행지 인지. 나에게 런던이 몇 번이고 다시 찾고 싶은 매력 넘치는 여행지이듯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들도 그러하길 바란다. 첫 만남만으로는 아쉬워 다시 찾고,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새로운 매력에 빠져 또다시 찾고 싶어지는 도시,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도시가 바로 런던이기 때문이다. __p.5프롤로그

그리고 성당 꼭대기 전망대인 골든 갤러리를 향해 올라가다 보면, 반대편에서 속삭이는 소리까지 들리는 위스퍼링 갤러리가 있는데 이곳에 잠시 앉아 성당 내부 전체를 조망하고 신비로운 울림을 느껴 볼 수 있다. 여기서 점점 좁아지는 계단을 271개 더 올라가면 마침내 런던 전 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골든 갤러리에 다다른다. 나는 구름이 잔뜩 드리워진 잿빛 하늘이 두드러진 어느 날, 세인트 폴 대성당의 골든 갤러리에 올라 간 적이 있다. 우울하리만치 흐린 날이었지만 그곳에 서서 내려다본 도시의 모습은 꾸밈없는 런던의 민낯 같았고, 흐린 날의 런던 풍경이 얼마나 운치 있고 매력적인지 새삼 느꼈다.
__36쪽, 도시의 한복판에서 오래된 시간의 품속을 걷다_세인트 폴 대성당

가장 근사한 런던의 얼굴을 만나고 싶다면 일단 공연 한 편 볼 것을 권한다. 유럽에서도 문화의 중심 도시로 꼽히는 만큼, 일 년 내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이 도시는 창작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관객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서서히 이방인마저 동화시키는 매력을 갖추었다. 튜브역 입구에서 나눠주는 무료 신문들이나 주요 역에 빠짐없이 걸려 있는 공연 포스터들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__57쪽 ‘공연 관람으로 런던다움을 즐기다’ 인트로 글

산책을 하다 장미꽃과 인파에 이끌려 우연히 들어가게 된 그곳이 바로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이었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했던 시기의 런던의 모습과 셰익스피어의 문학적 배경이 된 장소들, 그 시절의 연극 의상, 소품 등을 생생하게 되살려놓은 전시실은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었기에 충분했다.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다다른 야외극장이었다. 뻥 뚫린 하늘 아래 펼쳐진 무대와 마당, 그리고 무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마련된 3층 좌석은 공간 자체가 특별했다. 관객들은 단순히 영화나 공연 영상물을 야외에서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 년 전의 모습과 다름없는 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관람하며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다. __64~65쪽, 별빛 아래서 즐기는 연극_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러프 트레이드에 가면 음반 가게가 여전히 이렇게 사람들로 붐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한편으론 규모를 막론하고 내리막길을 걸으며 사라져가는 한국의 음반 가게들이 떠올라 아쉬운 마음도 든다. 이곳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는 믿고 따라 들어볼 만한 스태프들의 취향이다. 매장 곳곳에는 러프 트레이드의 자체 편집 음반뿐 아니라 매달 ‘이 달의 앨범Album of the Month’을 선정해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추천 음반을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영국에서만 유통되고 있는 신예 영국 뮤지션들의 음반도 만날 수 있으므로 눈과 귀를 열고 음반 쇼핑을 즐겨볼 수 있다. __200쪽, 희귀 음반 쇼핑하기_쇼디치와 해크니의 음반 천국

런던에서 격식 차린 식사를 하기 원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 곳은 화려한 프렌치 퀴진을 기반으로 하는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이나 미슐랭 별점이 높은 레스토랑들이다. 만약 카테고리를 ‘브리티시’로 정한다면 영국 식재료를 기반으로 셰프의 철학이 깃든 레스토랑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부터 런던에 몇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레스토랑까지 선택의 폭이 기대 이상으로 넓다.
__252~253쪽, 영국 음식의 현재를 보여주는_ 브리티시 레스토랑

일단 크레이트 브루어리에 들어서면 휑한 동네 어디에서 이런 사람들이 모여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거짓말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창고처럼 거친 인테리어에 감각적인 조명이 멋스럽고 공원에 놓일 법한 긴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실내외에 마련되어 있다. 바의 각 탭에는 맥주 이름과 알코올 도수, 가격이 표기되어 있는데 파인트 한 잔을 다 마시기 부담스럽다면 절반 가격에 하프 파인트를 주문하면 된다.
__276쪽, 활기찬 분위기의 수제 맥줏집_이스트 지역 젊은이들의 아지트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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