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로벌 NFT 유저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각종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들이 NFT시장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 NFT는 더 이상 전문가나 특정 마니아의 영역이 아니다. 2021년 6월 글로벌 NFT 보유자 수는 50만 명에 불과했지만, 매달 빠르게 늘어나 2022년 6월에는 247만 명에 달했다. 불과 1년 만에 약 5배가 증가한 것이다. 이런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N FT 기술을 업계에 접목시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NFT는 고유성과 희소성을 지켜주며 판매 이력, 소유권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런 NFT의 특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재 NFT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봐도 마켓 사이즈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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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가 보급되고 모든 게 디지털로 직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됐다. 이제 생필품조차 NFT로 거래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에게 NFT는 주식과 코인에 이어 떠오르는 투자처가 되고 있다. NFT를 더 쉽게 설명한다면, 온라인상의 ‘부동산등기부등본’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발행일, 소유주, 거래내역 등이 모두 기록되기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즉 소유권의 증명이 쉬운 것이다. 지갑의 주소, ID 등이 블록체인 기술로 NFT에 기록된다. NFT화된 디지털상의 원본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누구나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소유권 인증과 원본 증명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지던 소유권 인증이 이제 웹 3.0 시대가 오면서 온라인에서도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에 맞춰 NFT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 생활권은 NFT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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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 프로필을 NFT로 바꿨다. 유명인들이 많이 쓰는 BAYC였다. 이 그림은 남들이 보기엔 그냥 좀 독특한 원숭이 캐릭터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이 그림은 NFT로 발행되어 개당 약 46만 2천 달러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외에도 여러 유명인이 자신만의 BAYC NFT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NFT는 부동산, 주식, 코인을 넘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MZ세대는 NFT를 중요한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빠른 성장성과 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MZ세대의 유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젠 서울 한복판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NFT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익숙한 일이다. NFT 캐릭터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접할 수 있으며 금융, 예술, 패션, 게임, 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 속에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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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지갑을 생성하고 거래소에 NFT를 올렸다면, 다음으로 이런 고민이 들 것이다. “내가 올린 NFT가 인기가 있을까” “팔리기는 할까” 무작정 NFT를 거래소에 올렸다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구입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기 있는 NFT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100% 창작으로 NFT를 제작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할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100% 창작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자신의 창작물이 사람들의 구매욕을 일으킬지 판단해봐야 한다.모든 시장이 그렇지만, NFT는 그 어떤 시장보다 시시각각 변화가 이뤄지는 곳이다. 그래서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사람들이 어떤 NFT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어떤 NFT를 소장하고 싶어 하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나도 다양한 NFT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매일 오픈씨에 상위 랭크된 NFT를 체크하고, 거래소에서 거래 상황을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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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메타버스 세계에서 NFT는 필수 조건 중 하나다. 따라서 메타버스가 성장하면 NFT도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더 빨리 상용화에 나선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현재도 생겨나는 중이다. 바야흐로 지금은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 시대가 아닐까 싶다. 글로벌 플랫폼부터 한국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까지 많은 플랫폼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도 콘텐츠가 갖춰지지 않으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메타버스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로블록스에 대해 알아보자.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가입되어 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친근한 레고 모양의 디자인으로 청소년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게임을 직접 만들고 플레이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도 해볼 수 있다. 게임의 수가 5천만 개가 넘는다고 하니 엄청난 다양성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사용자와 개발자가 모두 존재하며 사용자이자 개발자인 사람이 95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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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게 밈 문화는 익숙하다. 웃기고 귀엽거나 엽기적인 사진, 그림 등을 이모티콘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이 문화의 핵심을 파고들어 ‘취향 저격’에 성공한다면, NFT 상위에 랭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재앙의 소녀〉라는 이미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이미지는 NFT로 발행되어 180이더리움(2022년 8월 기준 약 9억 원 상당)에 거래됐다. 이렇듯 ‘취향 저격’에 성공하면 큰돈을 벌기도 한다. MZ세대는 이런 예술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고, 추억의 밈을 소유하고자 한다. 그들은 본인이 소장한 작품이 알려지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소유의 가치를 다르게 해석한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으며, 내 작품의 소유권 증명도 쉽게 할 수 있다. 명품, 고가의 자동차가 아닌 값비싼 NFT를 구매해 플렉스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에 PFP를 올려 정식으로 등록해 인증도 할 수 있다. 누구나 아는 밈을 구매하고 내 소유라는 것을 아주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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