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철학이나 윤리와 같은 관념적인 이론의 책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실제적인 사건들을 기록한 역사 이야기 책이다. 이것이 성경의 중요한 특징인 역사성이다. 성경의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신화나 종교의 신들처럼 허구적이거나 관념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자신을 나타내시고 행동하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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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어떻게 살라는 인생의 원론만 말씀하시지 않고 친히 인간의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신다. 사랑에 대해 말씀만 하시지 않고 친히 죄인을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사랑이 무엇인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셨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크고 놀라운 사건, 또 장차 행하실 더 크고 놀라운 사건. 이것이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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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백성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그분은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왕이시다. 이것이 태초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구원계획이고 약속이며, 곧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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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그분께서 행하시는 구원의 역사 곧구속사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구속사적 시각’에서 해석해야 한다. 구속사적 시각이란 구속사의 전체적 큰 흐름을 보는 ‘거시적 시각’, 그 흐름의 중심에 있는 복음을 보는 ‘복음적 시각’ 그리고 그 끝에 있는 복음의 완성을 보는 ‘종말적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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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의 손가락처럼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역사의 종말을 가리키고 있다. 성경의 주제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궁극적으로 종말에 성취되는 종말적 메시지이다. 이야기의 결말을 알면 그 과정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언약과 예언을 비롯한 모든 메시지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를 볼 때부터 복음이 완성되는 종말과 연관시켜 보는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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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도나 형식이 아니라, 백성의 마음이며 곧 백성과의 신뢰 관계이다.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다는 것은 왕과 백성의 관계가 깨어졌다는 것이며 백성의 마음이 하나님께 있지 않다는 증거다. 사실, 모든 율법을 완전하게 준행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율법으로는 단지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깨달을 뿐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애쓰는 신실한 마음 곧 믿음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히11:6). 신실한 믿음에서 신실한 행동이 나온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백성의 마음을 시험하시고 연단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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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은 곧 복음이다. 율법은 성막 곧복음으로 인도해 주는 안내자와 같다. 성막은 또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하나님이 왕으로서 그의 백성과 함께 계심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애굽을 떠난 해 셋째 달에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성막과 기구들을 제작하기 시작하여 그다음 해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고 봉헌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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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를 거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지성소로 들어 간다.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는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며, 휘장의 청색·자색·홍색·흰색 실은 신·왕·종·인간이신 예수님의 신비한 4중적 신분을 보여 준다. 그 휘장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과 함께 죽으실 때에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되었고, 그 사이로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이 열렸다.
--- p.94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켜 성전을 재건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느헤미야를 통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게 하신다.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의 꿈은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의 비전이다(느 2:12).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자들에게 소원을 주시고 행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한 구속사를 이루어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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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도 곤고할 때가 있고 형통할 때가 있으며, 고난의 십자가를 질 때가 있고 영광의 면류관을 받을 때가 있다. 모르드개처럼 때를 분별하는 자는 지혜로운 자다. 하나님의 때를 알기는 어렵지만 믿음으로 그 영광의 때를 준비하며 기다리자. 심은 대로 거둘때가 있고, 준비한 만큼 쓰임 받을때가 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많이 심고 더 열심히 준비하자.
--- p.259

이제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그분의 위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 비록 우리가 연약하고 온전하지 못할지라도 우리의 이야기는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해피 엔드로 끝난다. 이것이 은혜의 복음이다. 태초부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은혜의 복음을 완성하시기 위해 주님께서 이 땅에 만왕의 왕으로 오실 그 영광의 날을 소망하며, 그날을 준비하며 살아가자. 그분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나의 이야기가 그분의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