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는 나처럼 우리 '아가들'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도 못할 정도로 슈즈 광. 슈어홀릭이라면 누구나 아찔한 라인을 가진 마놀로 블라닉의 아가들을 아끼고 사랑할 테지. 몇 번째 에피소드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언젠가 골목길에서 만난 강도가 구두를 벗으라고 하자, 절대 안 된다며 그에게 사정하는 장면이 있다, 같이 보던 여동생은 큰 소리로 웃었지만 나는 심장이 벌렁거릴 만큼 그녀의 절박한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떨면서 구두를 벗어 주던 캐리의 손을 내가 덥석 잡아주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이 장면에서 그녀가 강도에게 안된다고 사정을 하던 구두가 바로 마놀로 블라닉이다. 그것도 샘플세일에서 구입해 다시는 구할 수도 없는 마지막 구두… 캐리처럼 총을 든 강도 앞에서도 용감할 수 있을지는 겪어봐야 알겠지만 마놀로 블라닉이 있는 곳을 그냥 지나가는 것은 돈과 시간이 없을지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

와우! 킹크랩! 듣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일 것만 같다. 해산물에 열광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싱가포르에 오면 킹크랩은 꼭 먹어줘야 한다는 게 나의 싱가포르 여행 수칙 제1조다. 이유인즉슨, 싱가포르 첫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 바로 '칠리크랩'이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집게에 매콤달콤한 소스를 잔뜩 뿌린 뒤, 게살을 쏙 발라 먹고 또 먹고! 그날만은 다이어트 걱정 없이 크랩의 쫄깃한 맛에 집중하고 먹었다. 칠리크랩은 한 마리만 시켜도 커다란 접시에 한 가득. 맛의 관건은 소스에 있는데 나는 달콤하거나 담백하기만 한 것보다는 살짝 매콤한 소스가 입에 잘 맞는다. 크랩을 소스에 듬뿍 찍어 입안 가득 넣고 함께 주문한 따뜻한 차이니즈 번과 함께 씹으면 바삭한 번과 소스가 어우러져 그 맛은 가히 예술!

<b>* 당신의 봄나들이를 싱가포르로 초대하는 한 권의 책</b><br/><br/>싱가포르는 자타가 공인하는 쇼핑을 위한, 쇼핑에 의한, 쇼핑의 도시. 이 곳에서 서인영은 물 만난 고기마냥 도시 곳곳의 스폿을 돌아다니며 그만의 감각으로 고른 독특한 숍과 아이템을 꽉꽉 담아왔다. 다 똑같아 보이는 쇼핑몰 속에서 실속 있으면서도 유니크한 아이템을 건지고 싶다면, 요즘 뜨는 로컬 디자이너의 의상을 만나고 싶다면, 우리나라에는 입고되지 않은 세계 유명 브랜드의 핫한 신상을 만나보고 싶다면 『서인영의 쇼핑놀이 in Singapore』를 만나보자.<br/><br/><b>* 쇼핑이 미치도록 좋은 쇼퍼홀릭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싱가포르 쇼핑법</b><br/><br/>책 속에는 서인영의 싱가포르 백 배 즐기기를 100% 여과 없이 드러냈다. 도쿄에서 도쿄 스타일로 스트리트 패션을 즐겼다면 싱가포르에서는 깔끔한 쇼핑몰과 시끌벅적한 다문화 거리가 숨쉬는 곳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제대로 싱가포르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녀가 공개하는 싱가포르 쇼핑의 두 가지 법칙을 살펴보자.<br/> <br/>- TIP 1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싱가포르 완벽 파악하기<br/>도쿄 편에서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패션의 진가를 보여줬던 서인영, 그녀가 두 번째 쇼핑 탐험지로 선택한 곳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도시 감성이 묻어나는 싱가포르. 럭셔리한 명품 브랜드부터 개성 넘치는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쇼핑천국 싱가포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 다지기 중의 기본! <br/><br/>『서인영의 쇼핑놀이 in Singapore』는 싱가포르를 4구역으로 나눠 쇼핑몰 밀집 지역, 로컬 디자이너 밀집 지역, 전통적인 숍 밀집 지역 등의 테마를 설정했다. 이는 독자들이 싱가포르의 지역과 매력을 골라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br/><br/>으리으리한 대규모 쇼핑몰이 즐비한 오차드 로드에서는 마놀로 블라닉 같은 최신 트렌드의 명품 쇼핑을 즐기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마리나 베이에서는 인터내셔널 캐주얼 브랜드 탑샵에서 저렴한 아이템을 양손 가득히 담았다. 또 하지레인에 들러서는 로컬 디자이너의 자유분방한 숍을 탐방하는 등 지역마다 특색을 찾고 그 느낌을 자유 분방하게 즐기는 서인영의 모습에서 싱가포르 쇼핑의 정답을 찾을 수 있다.<br/><br/>각각의 스토어마다 상세 지도와 위치, 홈페이지, 가격대, 오픈 시간 등이 팁 박스에 추가로 기재되어 있으며 관광명소와 쇼핑 장소, 맛집을 싱가포르의 구역마다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게다가 '인덱스' 파트에는 초 스피드 여행객을 위한 쇼핑몰 등을 선정, 소개한다.<br/><br/>- TIP 2 = 유니크한 서인영의 감성으로 준비 완료!<br/>도쿄 편에서 소화하기 힘들 법한 스트리트 패션을 서인영 스타일로 승화 시켰던 그녀! 싱가포르에선 어떤 일이 펼쳐질까? 펄럭거리는 아줌마 원피스도, 80년대 유행했을 것 같은 스노우 진 청바지도 그녀의 감각적인 솜씨를 유감없이 뽐냈다.<br/><br/>책 속에서는 자칫 무난하고 개성 없어 보일 수 있는 인터내셔널 브랜드, 누구나 열망하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워너비 명품 브랜드, 아무나 쉽게 소화 못하는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이템을 서인영 식으로 소화하는 팁을 소개한다. 킬힐과 플랫 슈즈에 대한 예찬론부터 빈티지 제품을 스타일링 하는 나름의 노하우, 아열대 기후 여행지에서 꼭 입어야 할 위시 리스트 등 절대 놓쳐서는 안될, 이야기들을 모두 담고 있다. 게다가 서인영이 직접 다이아몬드 점수를 매겨 선정한 최고의 숍을 찾는 재미 역시 놓칠 수 없다. <br/><br/><b>* 싱크로율 200%, 현지의 핫 피플로 거듭난 서인영의 하루 공개</b><br/> <br/>관광, 쇼핑만 하는 평범한 여행은 서인영 스타일이 아니다. 그녀 또래의 현지인이 주로 찾는 핫한 숍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싱가포르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소룡포' 먹기, 킹크랩 맛 탐험대, 파고다 스트리트에서 특별한 새점으로 운명 점치기, 유명하다고 소문난 그림자 오리기 체험, 클라키 거리의 클러버 되기 등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으로 분한 그녀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따라서 싱가포르 로컬 피플의 마인드로 여행하다보면 어느새 최고의 숍과 아이템이 눈에 마구마구 들어올 것이다.<br/><br/>또한 쇼핑 외의 나머지 스폿도 알차게 구성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바에서 링거 줄을 타고 내려오는 음료를 휠체어에 앉아 마시고, 동네 골목 속에 숨겨진 유명 베이커리에서 최고의 케이크를 맛보는 등 예술 공간, 클럽, 관광명소, 쇼핑 스트리트까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즐거운 우리 또래 싱가포르 사람이 즐기는 싱가포르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