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능력을 100퍼센트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있을 때 가장 만족하고 행복한지, 아니면 가슴이 뛰고 흥분되는지, 내가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은 어디인지를 먼저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지기지피知己知彼’의 원칙이라고 한다.

타고난 유형은 절대 바꿀 수 없으며 바뀌지 않는다. 각자가 타고난 번호 유형 외에도 날개나 발전방향 혹은 후퇴방향에 있는 유형들의 자질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타고난 유형이 다른 유형으로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타고난 유형은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모든 면에 걸쳐 무의식중에 작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인생이라는 수학 문제를 풀어가는 하나의 공식과도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100과 10이란 숫자를 주었을 때에도, 어떤 공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답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더해서 ‘110’이란 답을 내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빼서 ‘90’이라는 답을 낸다. 또 어떤 사람은 그것을 곱해서 ‘1000’이란 답을 내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나눠서 ‘10’이란 답을 내놓는다. 또 100과 10의 순서를 바꾸거나 로그, 지수 등의 복잡한 공식을 적용하여 전혀 다른 답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고 자신의 답이 옳다고 주장한다면, 과연 어떤 사람의 답이 맞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 각자 답이 다를 뿐, 다 맞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곱하기로 태어난 사람을 더하기로, 빼기로 태어난 사람을 나누기로 고쳐 보려고 무수한 시도를 한다. 자식을 자기 방식대로 고쳐보겠다고, 직원들을 한번 바꿔보겠노라고, 국민성을 한번 바꿔보겠다고 기를 쓰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한마디로 잘못된 방법이다. 차라리 내 아이가 곱하기 공식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나누기 공식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를 정확히 알고 그에 따라 대처하는 편이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이다.

성격 유형은 크게 장형, 가슴형, 머리형으로 나뉜다. 이는 에너지를 쓰는 종류와 방식에 따른 것인데, 아랫배 부근의 힘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을 장형, 가슴의 감정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을 가슴형, 머리의 지식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을 머리형이라고 한다. 장형, 가슴형, 머리형 세 유형은 다시 각각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들은 각각 도전 전문가(8번), 화합 전문가(9번), 개혁 전문가(1번), 협력 전문가(2번), 성취 전문가(3번), 창조 전문가(4번), 탐구 전문가(5번), 헌신 전문가(6번), 열정 전문가(7번)들이다. 그리고 각각의 유형별로 발전방향 날개를 쓰느냐, 후퇴방향 날개를 쓰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표현된다. 또한 개인의 의식수준에 따라 표현되는 모습이 달라진다.<br/><br/>2003년 1월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에서 ‘의인화 기법’을 사용해 대학생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국내 그룹들의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이미지는 ‘30대 초반, 보통 체형의 지적이고 세련된 전문직 남성’, LG그룹의 경우는 ‘30대 초반, 보통 체형의 친근하고 편안한 판매 서비스직 여성’으로, 현대그룹은 ‘40대 초반, 건장한 체형의 투박하고 유행에 둔감한 생산직 남성’의 이미지로 조사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에니어그램의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각 기업의 문화와 실제 구성원들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br/><br/>에너지를 쓰는 종류와 방식에 따라 나뉜 장형, 가슴형, 머리형은 기업 문화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중공업, 자동차 등 힘 있고 묵직한 산업이 주력업종이며 시장에 적응하기보다는 시장을 이끌고 가려는 성향이 강한 현대그룹의 기업 문화는 힘 있고 박력 있는 장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인화 단결주의’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생활용품을 주로 생산하는 LG그룹은 따뜻한 정과 화합 분위기를 강조하는 가슴형이다. 한편 전자, 반도체 산업을 주력업종으로 하고 치밀한 관리와 시스템 경영이 특징인 삼성그룹은 머리형 기업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br/><br/>그러나 이러한 기업 문화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과도한 투자와 무리한 시장 확장으로 실패를 본 사례가 적지 않다. 몇 년 전 장형 산업인 자동차 분야에 진출했던 삼성이 실패한 것, 머리형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 진출했던 현대와 LG의 실패가 여기에 속한다. <br/><br/>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것은 특히, 근래 화두가 되고 있는 인재 배치와 활용에서 크게 응용될 수 있다. 흔히 경영자는 자신은 물론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유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언제나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직원만 눈여겨보고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사람 만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5번 유형의 직원을 고객상담부에 배치하거나 사람들을 만나야 활기가 도는 2번 유형의 직원을 혼자 업무를 처리하는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그리 큰 저항은 하지 않으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로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조직을 떠날 생각까지 하게 된다. <br/><br/>그래서 구성원의 유형을 파악하고 각 유형에 맞는 업무에 배치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실제 삶에서 얻어진 성공과 실패에 관한 여러 사례들을 통해 자신의 가격price이 아니라 가치value를 인정하도록 도와준다. 누구나 일상의 대열에서 빠져나와 두드러진 인물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 전에 먼저 이웃에 대해 이해해야 함을 조목조목 일깨워주는 미덕 또한 있다.
--- 주철환(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전 MBC PD)

이 시대의 경영자들에게 진정한 ‘인재’와 ‘성공’의 의미에 대해 명쾌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또한 기업을 경영하는 내게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참고서가 되었다.
--- 김석기(대경기계그룹 회장)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에 대한 지식, 즉 자신에 대한 앎을 뜻하는 ‘자기지식Self-knowledge’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중심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보자.
--- 공병호(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당신 스스로를 빛나게 하라! 이 책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빛을 선사한다.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질에 맞는 ‘빛’을 찾아준다. 실천적 접근 방식이 지극히 한국적이고 구체적인 이 책은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으로 승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Shine Korea(한국을 빛나게 하라)!
--- 신완선(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